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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딸래미하고 점심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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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서 왕비님은 일하러가고 작은딸과 같이 집에 있는 하루였습니다.
작은딸이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집에서 인강 듣고 공부를 해서 오랫만에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물었습니다.

"수아야 아빠랑 점심 같이 먹을래? 아빠가 김밥 사줄께"
"나 김밥 안먹어"
딸래미랑 밥한번 먹기 힘듭니다.

다시 나가서 같이 밥먹을 생각에 물었습니다.
"그럼 다른거 맛있는거 사줄까? 햄버거 사먹을끼?"
"나 기말고사라 공부해야돼서 못나가. 대신 아빠가 맘스터치 가서 싸이버거 하나 사다주면 안돼?
데리고 나가지는 못하고 은행일 보면서 햄버거 두개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기분이 들떠서 빨리 먹으려고 식탁에 햄버거를 내려 놓으면서~.
"공부 끝내고 빨리먹자"
"기다려 나 공부 끝내고 먹어야돼"
잠시 멘붕.
참나~. 아빠가 공주같은 상전 모시고 있는 것같네요.

오랫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딸래미는 워낙 고상하게 음식을 먹는 스타일이라 햄버거도 얌전하게 소리도내지 않고 먹습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물었습니다.
"수아야 아빠가 커피나 음료수 사줄꺼 편의점 안갈래?"
"나 공부해야되니까 아빠나 갔다와~"
내가 듣기로는 "너나 많이 드세요"로 들리네요.ㅠ
나갈거라고 기대한 내가 바보지요.


그냥 식탁에 앉아서 딸래미는 공부하고, 나는 책을 읽으면서 오후시간을 보냈습니다.

공주마마데리고 놀기 참 힘듭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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