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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월명공원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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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 월명공원 산책하기



지난주 눈이 간질 간질해서 눈병이라도 났나 생각했습니다.
이웃님들 포스팅을 보다보니 안구 건조증하고 증상이 같았습니다. 
덕분에 제게 필요한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정보 주신 이웃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이번 휴일에는 책을 안보고 동네 산책이나 오프라인 활동을 하며 지내기로 했습니다.
안구 건조증이 스마트폰이나 책을 오래보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평소 같으면 자전거를 타고 교외로 나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왕님한테 인터넷으로 자전거 타이어를 주문해 놓으라고 부탁했는데, 여지껏 딴세상 일인듯 주문하지 않고 있었네요.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빠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간단히 월명공원 산책을 했습니다.

여왕님과 휴일이 맞으면 같이 자주 공원 산책을 하는데요.

오늘은 나홀로 반쪽 휴일이라 혼자 걸어봅니다.

시작은 항상 월명동 동신교회 옆 산책로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포장된 산책로로 가지 않고 흙길로 올라서서 산을 하나 넘어가는 코스로 올라갑니다.

월명공원에는 포장된 산책로와 산 능선을 타는 비포장 산행길이 있습니다.

조금 힘들게 운동하시고 싶은 분들은 이렇게 비포장 길을 따라 능선을 타고 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자분들이나 노약자 분들이라면 위에 보이는 포장로를 따라 걷는 게 좋습니다.


계절이 여름인데다가 어제까지 거의 일주일 동안 비온뒤라서 녹음이 더 짙어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변 첫 번째 봉우리인 월명산이 나옵니다.

올라가는 길이 수풀에다가 적당히 그림자가 드리워져 햇빛을 가려줍니다.

아직은 정오가 되지 않은 시간이라서 온도도 그리 높지 않아 시원합니다.

올 여름은 다른 해 여름보다 더 시원한 것 같습니다.


낙엽이 깔리고 습기가 많아서 미끄러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미끄럽지는 않았습니다.

흙 냄새와 싱그러운 수풀 냄새가 후각을 자극해서 머리 속이 맑아집니다. 이런 맛에 산에 가지요.^^


월명산 정상에 오르면 이렇게 이정표가 있습니다. 

거의 길을 잃버버릴 일은 없는데 월명산 높이가 산이라고 하기엔 참 귀여운 높이지요?  


다시 반대편 길따라 100여미터 정도 내려갑니다.


그럼 이렇게 3.1탑 체육공원이 나옵니다.

평일 일과 시간이라서 그런지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이곳에서 수원지 방향으로 가즌 길과 수시탑이 있는 해망동으로 가는 길이 갈라집니다.

저는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오늘은 간단히 산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탑 방향으로 갑니다.


수시탑 방향으로는 계속 포장된 산책로로 걸어갑니다.

가다보면 이렇게 쭉쭉 뻗어있는 엄청 키가 큰 나무 군락지가 나옵니다. 30~40m이상 되어 보입니다.

사진을 세로로 찍었는데도 한 컷에 다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래로도 10미터 가량 내려가 있습니다.


길 가다가 수풀 사이로 집에 있는 아파트 시내를 찍어 보구요.


반대편 장항 제련소와 해망동도 찍어봅니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 이렇게 낡은 건물로 된 매점들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내 분들이 산책을 즐기면서 맥주로 갈증을 달래기도 합니다.


군산시의 상징 수시탑입니다.

이곳에서 산책로를 따라 직진하면 해양 경찰서와 흥천사가 나옵니다.

저는 오늘은 바닷가 구경하러 좌측 샛길로 빠져서 수산 시장쪽으로 향합니다.


해망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대충 이렇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공원으로 조성되었던 곳이 모두 달동네 같은 집터 였습니다.

이곳에 살던 많은 분들이 6.25 전란 때 북에서 피난 온 피난민들이 정착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몇해전 군산에 물폭탄이 쏟아져서 자연재해의 위험을 느낀 군산시에서 모두 새 아파트를 지어 이주시키고, 지금은 이렇게 공원화를 시켜놨습니다. 해망동과 산 반대편 신흥동과 월명동이 이런 산비탈에 조그만 재래식 주택들이 많아서 폭우가 쏟아지면 산사태같은 자연재해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나 봅니다. 

그 당시 갑자기 쏟아진 폭우 때문에 시내에 있는 길들이 모두 황토길로 변했습니다.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연결하는 동백대교입니다. 

제가 당진을 오가며 매주 이용하는 다리이기도 합니다. 다리 옆으로는 조그마한 인도길도 있어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갈 수도 있습니다. 이왕 만드는 김에 조금 더 넓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자전거로 서천 장항을 라이딩하며 다리를 건너보겠습니다.


처음에는 군장대교로 다리 이름을 지으려고 했었다고 하는데요. 서천군과 군산시의 대표꽃이 동백꽃이라서 두 지자체가 협의한 끝에 동백대교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두 지자체가 갈등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것처럼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두 지자체 모두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산책로를 내려오면 해망동 우물터와 해망굴이 보입니다.

밑에 보이는 해망굴은 여름에는 천연 냉방시설이라고 봐도 될면큼 시원해서 동네 어르신들이 의자를 놓고 앉아서 여름을 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해망굴을 통해 산 반대편 월명동과 금동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역시 다리밑은 시원합니다.


다리밑을 건너 반대편 수산물 상가가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바닷가 선창가가 나옵니다.

저는 여름에 피서지로 이동하기 전에 이곳에서 어름을 사서 상자안에 넣어갑니다. 천원이면 엄청 많은양을 퍼줍니다.


요렇게 선창가 포구가 있구요. 동백대교 밑으로 수산시장이 있습니다. 

비온뒤라 바닷물도 깨끗하지는 않네요.


한쪽에서는 이렇게 생선을 손질해서 말리고 한쪽에서는 상품화된 마른 생선을 팔고 있습니다.


좀 더 안쪽 건물로 들어가면 이렇게 생물 생선을 파는 곳이 나옵니다.

군산에 여행 오신 분들은 간단한 횟감을 이곳에서도 구매 하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영향인지 생선들이 그리 많이 들어와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 생선이 먹고 싶은데 여왕님은 생선보다 육류가 더 당기나 보네요.ㅠ


이상으로 휴일날 군산 월명공원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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