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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구 역전 새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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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구 역전 새벽시장



우리에게 여행이 좋은 것은 내가 살던 곳과 다른 곳에 가서 새로운 문화를 만나보는 것일 것입니다.
군산에는 일제 식문 문화 잔재가 많이 남아 있어서 군산시에서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는데요.
여행객분들이나 타지 분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시장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새벽에만 잠깐 장이 펼쳐 졌다가 일과가 시작되면 파장 되는 시장이 있습니다.
군산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이곳에서는 '새벽시장' 또는 '번개시장'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새벽시장이 열리는 곳은 예전에 시내에 기차역이 있던 대명동 일대입니다.
지금은 기차역이 사라지고 기차역과 재래 시장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이른 새벽에 장이 열렸다가 동이 트면 파장이 됩니다.

여행객 분들은 새벽에 잠이 일찍 깨지면 이곳을 둘러봐도 군산만의 시장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구 역전 새벽시장(재래시장)


오늘 아침에 장모님이 장에서 채소를 사실 일이 있다고 같이 다녀 왔습니다.

주차는 길가 아무곳이나 하면 되는데 많은 분들이 새벽에 일찍 나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시장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쉽게도 길가에 어지럽게 주차된 차량들은 찍지 못했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주차 단속도 없어서 문이 열린 가게 앞만 아니면 주차를 해도 무방합니다.


주택가 좁은 골목 길가에 이렇게 상인 분들하고 시골에서 재배해온 채소나 생선등을 팔고 있습니다.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대체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대체로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계시네요.

그래서 모자이크도 필요가 없네요. ㅎㅎ


생물 생선이 죽어 있지만 대체로 싱싱합니다.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새벽에 이곳 시장에서 장을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선에서 바로 가져온 물고기와 농촌에서 바로 채취한 싱싱한 채소를 바로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따로 상가가 있는 분들은 이렇게 문앞에서 조리를 해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요런 채소는 할머니들이 시골에서 바로 따온 것들이구요.


또 다른 길가에서도 같은 난장이 펼쳐집니다. 

그야말로 왁짜지껄 전통시장 분위기 그대로입니다. ㅋㅋ

이 좁은 골목에 상인들과 시민들이 어지럽게 통행을 하기도 하구요. 

놀랍게도 그 틈으로 버스까지 지나다닙니다.

조금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운전자분이나 시민들이나 서로 잘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지러운 분위기지만 큰 충돌은 없습니다.

이러다가 8시나 9시 쯤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밀물이 왔다가 파도가 빠져나가듯 다시 거리가 한산해 집니다.

다시 봐도 이 많은 분들이 누구할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시네요.


예전에 기차가 이곳 시내까지 들어 올때는 근처에 있는 농민 분들이 기차를 타고 농산물을 판매하러 오면서 새벽시장이 형성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 때는 농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도 기차를 타고 익산이나 군산으로 통행을 했었구요.


이런 이상한 번개 시장은 군산만의 또 다른 문화가 된 것 같습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는 분들이라면 특별히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이런 분위기를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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