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가을 월명공원 산책

728x90
728x90

가을 월명공원 산책





어제 서울에 갔다가 늦은 밤 도착해서 아침에 약간 늦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여왕님이 피곤해서 늦게까지 잠을 잘 줄 알았는데 일찍 일어나서 공원 한 바퀴 돌자고 합니다.
당뇨약이 살을 찌운다고 하루라도 여유가 있으면 산책을 하려고 하네요.
조금 피곤하지만 같이 따라 나섭니다.

월명공원은 군산 시내 한가운데 조그만 하게 산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내 한복판에 산이 있고, 또 그 한 가운데 조그만 호수가 있어서 공원 전체가 천연 운동장과 산책길이 됩니다.
군산 시민들은 이 공원을 통틀어 월명공원이라고 부르고, 호수는 보통 수원지라고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올렸지만, 군산에 여행오신 분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3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월명공원, 월명호수


저희 집이 고우당앞에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동신 교회나 원불교 골목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오늘은 클래시움 아파트 옆 원불교 골목으로 올라갑니다.


원불교 옆으로 올라가면 바로 이렇게 잘 포장된 산책길이 시작됩니다.

아직 초가을인데 낙옆이 많이 떨어져 있네요.


산책길 옆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이렇게 원시림 같습니다. 


이렇게 벌써 마른 가지를 보이고 있는 키 큰 나무는 다름아닌 벗꽃 나무입니다.

월명공원의 벗꽃 나무는 대부분 이렇게 큰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봄에 꽃이 피어도 예쁘고, 지기 시작하면서 꽃눈이 떨어질 때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이렇게 삼일탑이 나오구요.

이곳은 어르신들의 휴식공간이고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수원지로 내려가기 위해 청소년 수련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월명공원에도 꽃무릇이 화려하게 피어있네요.

삼일탑에서 청소년 수련원까지 약 1.5 km정도 길가에 피어있습니다.


아쿠 여왕님이 사진 좀 그만 찍고 빨리 오라고 하네요. ㅎ


여기는 청소년 수련원입니다.

한 쪽에는 이렇게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공원에서 떨어진 시민들이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산책이나 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청소년 수련원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이렇게 월명호수(수원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으로 보니까 더 멋지게 보이네요.


소룡동쪽 둑을 걷다보니 아래쪽에서 보시는 것처럼 클라이밍을 즐기시는 분들도 보이네요.

내가 조금 더 젊으면 이런 것도 하고 싶은데, 이젠 이런 건 좀 하기 힘듭니다.  

군산에 살면서 이런거 하는 건 처음 보네요.


여왕님 뒷모습을 보면서 따라갔더니 계속 사진만 찍을 거면 다음부터 오지 마라고 하네요. ㅠ


호수 반대편으로 아까 지나왔던 청소년 수련원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사진도 정말 잘 나왔네요.


외지 분들은 시내 한 가운데 이런 산과 호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간간히 돌아보는 공원이지만 참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물가로 내려가 보구요.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물도 더 맑아 보입니다.

들어가서 수영을 하고 싶은 충동이~. ㅎ 

월명공원은 수영과 낚시가 금지 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터널 같은 나무 숲 통로 길이 나오구요.


나무와 물이 만나서 원시림 같은 풍경도 보여 줍니다.


옆 데크길에는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커 보이지는 않는데, 건빵 하나는 거뜬히 삼키는 엄청난 크기입니다.

여기는 물이 조금 탁하네요.

이곳에서 나운동과 산북동에서 올라오는 시민들이 산책을 하십니다.


다시 산책로로 올라와서 집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너무 쾌청해서 기분좋은 산책길이었는데, 여왕님이 사진만 찍는다고 핀잔을 받으면서 걸었습니다.

이런 주말을 같이 즐기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사실 여왕님과 같이 있으면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개인적인 행동은 하지 못합니다.

혼자 놀기만 한다고 엄청 혼이 나지요. ㅠ

이럴 땐 모두 뒤로하고 같이 놀아주는 게 최고입니다. ㅎ


이렇게 또 좋은 휴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안 할매 피순대  (10) 2020.10.03
아침 산책  (18) 2020.09.30
촌 사람들의 서울 나들이  (10) 2020.09.27
군산 선유도 트레킹(여왕님의 생일)  (14) 2020.09.20
당진 유곡리 <꼬삼오>  (4)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