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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청암산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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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청암산 트레킹



여왕님이 갱년기가 되면서 이런저런 문제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나서부터 청암산을 매주 트레킹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매주 주말에 쉬지를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맞을 때만 같이 따라가 줍니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 빼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여왕님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자 적잖히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알고 보면 나이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증상들인데,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할 것 같은 생각이 몸에서부터 변화가 오기 시작하기 때문이지요.ㅎㅎ

제가 주말에 같이 있는 시간에는 집 근처 산책이나 하면서 보내고 싶은데, 이제는 여왕님이 습관이 되었는지 주말이면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지만 햇빛이 봄날같아서 트레킹하기에는 최상의 날씨였습니다.
다만 미세먼지만 없으면 금상첨화일텐데요.

주말에는 시내에서 이곳 청암산을 찾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주차장이 빈자리가 없습니다.

같이 갈 친구를 기다리는 여왕님. 


예전에 이곳이 트레킹이나 산책으로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고, 주로 산악자전거 동호회에서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시민들이 찾기 시작하고, 전국에 트레킹 붐이 일면서 군산시에서도 '구불길'이라는 지역 트레킹 상품을 개발하면서 여러가지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 시간 반 코스부터 거의 반나절 코스까지 원하는 길로 이동하면 됩니다.

트레킹 하시는 분들의 체력이나 건강상태에 따라서 코스를 정하시면 됩니다.

호수를 가운데 끼고 주변에 초록빛으로 물들었던 녹음이 낙엽이 떨어지면서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정말 따뜻한 가을 날씨인데 미세먼지가 아쉽네요.

호수를 바라보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녹음이 우거져 안보이던 청설모가 낙엽이 지고 나니까 자주 목격이 됩니다.

추운 겨울이 되기 전에 먹이를 부지런히 모으고 있나 봅니다.


숲 속 낙엽이 운치를 더해주기는 하는데, 또 한 계절이 가고 한 해가 저물어간다는 마음에 아쉽기도 합니다.


회현에서 청암산으로 들어오는 체육공원입니다.

산행을 하다가 파전에 막걸리를 드시는 분들이 있네요.

이 곳에서 호수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습지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학생들의 자연생태학습 현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있는 제가 봐도 정말 보기 드문 습지가 아름답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호수 옆 습지에는 물을 잔뜩 빨아들이는 버드나무들이 이상한 모양으로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눈으로 가을을 즐기고, 마른 낙엽 냄새와 향긋한 자연의 냄새를 맡으면서 걷습니다.


지난 여름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도 있구요.


부지런히 낙엽 위를 걷는 여왕님과 친구.


터널같은 긴 대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멀리 출발했던 호수 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숲을 벗어 납니다.


11월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여왕님이 땀이 나나 봅니다. 


지난주까지 안보이던 철새들이 보인다고 하네요.

오리 종류 같은데 선착장에 올라와서 털을 말리고 따뜻한 날씨에 잠도 잡니다.


둑 앞에 있는 갈대 숲.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는 분들이 많네요.


입구에 토기와 거북이한테 작별을 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이런 날씨에 집에만 머물러 있는다면 하느님한테 욕 얻어먹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조심해서 야외 공기도 마시면 좋은 날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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