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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요리 <돼지고기 수육 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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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요리 <돼지고기 수육 삶기>



지난주 행사 관계로 일주일만에 집에 왔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몇 달 잠잠한가 싶더니 다시 창궐 조짐이 보이는데요.
그래서 회사에서도 회식이니 모임 같은 행사도 모두들 자제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나오는 회식비도 개인지급하는데 정육쿠폰으로 지급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오만원짜리 정육쿠폰이 생겨서 집에 오는 길에 삽겹살 두 근과 목살 세 근을 샀습니다.
여왕님은 요즘 김장철인 만큼 돼지고기 수육이 먹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구이용으로 절단한 고기가 아니라 수육용 통고기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요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인터넷을 보고 따라하기는 잘합니다.
괜찮은 수육 레시피를 골라서 검색 후 요리를 시작합니다.

재료 준비
수육용 돼지고기 삼겹살 2근, 양파, 된장(크게 한 스푼), 커피(한 스푼), 대파, 다진 마늘(통마늘을 넣어야 되는데 없어서), 후추 조금, 월계수 잎 6장 내외, 조리용 술 조금.
레시피에는 생강도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없어서 그냥 있는 재료로만 요리를 시작합니다.

먼저 양파와 대파를 손질해서 준비하고요.


끓기 전에 사진을 한방 찍었어야 되는데 그냥 넘어갔습니다.

고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냄비에 붓고 가열을 시작합니다.

준비한 된장, 커피, 양파, 후추, 다진마늘 등을 같이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정종 같은 술을 조금 넣어 줘야 되는데 없어서 냉장고에 있는 소주를 조금 넣었습니다.

오리지날 두꺼비.


수육이나 닭고기 백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불조절인데요.

일단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바로 중 불이나 약한 불로 줄여 주어야 됩니다.

이유는 너무 강한 불로 계속해서 가열하면 고기의 식감이 너무 퍽퍽해져서 제대로 된 고기맛을 볼 수 없습니다.

반드시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조금 오래 가열해야 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야들야들하면서 쫄깃쫄깃해집니다.

특히 토종닭같이 육계용으로 길러진 닭이 아닐수록 약한 불로 오래 끓여 주시면 진정한 고기의 식감을 맛 볼 수가 있습니다.

요리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끔 집에 여왕님이 없을 때 요리를 하다보니 이런 것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습니다. 


약 30~40분 정도 약한 불로 가열을 합니다.


그런 다음 젖가락으로 고기를 찔러서 고기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젖가락이 고기에 쑥쑥 들어가면 잘 익은 겁니다.

이제부터는 하나씩 꺼내어 먹기 좋게 칼질을 하면 됩니다.


여왕님 퇴근시간에 맞추어 고기를 꺼내서 먹기 좋게 잘라 줍니다.

뜨거워서 집게로 잡고 잘랐습니다.

고기도 잘 익고 수분이 적당히 배어서 맛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 여자들만 살아서 고기도 예쁘게 잘라 줘야 합니다.

여왕님보다 작은 공주가 먹는 것도 참 고상하게 먹어서 의외로 신경이 쓰입니다.


고기가 두 근이라서 양이 조금 많네요. 

접시에 올려 놓으니 번드르르한 수육에 식탐이 당기기 시작합니다.


ㅎㅎ 음식점 수육 부럽지 않습니다.


밥, 수육, 김치를 얹져서도 먹구요.


김치와 수육으로만 먹어도 봅니다.

김치의 상큼한 맛과 고기의 식감이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맛입니다.


수육에 요게 빠지면 서운하겠지요?

요리하다 남은 소주를 혼자서 홀짝 홀짝 마십니다. ㅎ

너무 맛있게 먹어서 죄송합니다.

여왕님과 공주님도 맛있다고 찰지게 먹습니다.

고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요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서 여왕님이 또 다른 게임을 준비합니다.ㅠ


밥숫갈 놓자마자 여왕님이 루미큐브 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술이 얼큰해서 제정신이 아닌데 요즘 집에서 저녁만 먹고 나면 이렇습니다. 

여왕님 기분 좋으라고 계속해서 져줍니다. ㅎ

그래서 여왕님 기분이 좋은지 세 번만 하고 끝내네요.


모두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한 일상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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