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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명상록>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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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다시 읽기



사람이 아무리 바른 생활을 하고 나를 성찰하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어쩔수 없는 망각의 동물인가봅니다.

블로그 이웃님 데보라님의 누구든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고민하듯, 언제나 이성과 감정도 원초적인 인간 욕망의 벽에 부딪쳐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겨울이지만 따뜻한 매트와 이불속의 편안함에 묻혀 깨어나기 싫고 일어나기 싫은 본능을 이기고 살아있는 오늘의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합니다. 

어리석게도 항상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편안함을 지키려는 육체의 본능을 이기고 오늘도 도서관에 나왔습니다.

이럴때 정신적인 자극을 주었던 책들을 다시 읽는 것도 무력감이나 흐트러진 정신을 바로 잡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은 노트에 메모를 해두는데요.

그 중에 <명상록>은 어느 문장하나 빼놓지 못하고 모두 옮겨 적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저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수많은 인생경험과 고민을 하고 쓴 글이기 때문이었겠지요.

오늘도 조용히 노트를 펼쳐서 흐트러진 마음을 잡아봅니다.



그대가 3천년 혹은 3만년을 산다 해도 잃는 것은 결국 순간의 삶이며 

그대가 잃는 삶 이외의 다른 삶을 얻을 수는 없다. 

그것은 긴 인생이든 짧은 인생이든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이 순간은 모든 사람이 소유하는 것이지만 

잊혀지는 것은 늘 순간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무기력한 인간을 깨우치고 인도할 힘은 어디에 있는가?

그대의 정신과 영혼속에 신성을 간직하고

그것을 모독하거나 해치는 일 없이

욕망과 쾌락을 초월하여 행동하고

거짓과 위선을 행하지 말며

행동이나 말에 흔들림이 없게 하라.

모든 정해진 운명을 자각하고

죽음이란,

모든 생물이 본래 생겨난 곳으로 들어가는 것에 불과한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정신을 꾸준히 단련하고 깨끗하게 하라.

그러면 그대의 정신속에는 부패나 부정, 상처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운명은 그런 인간의 생명을 완성하기도 전에 회수하지 않는다.

그것은 연극배우가 연기를 다 끝내지도 못한 채 무대를 내려가는 것과는 다르다.

그대의 마음속에 추호의 비굴함이나 허식도 없어야 하며

남에게 의지하지도 말것이며

남을 멀리하지도 말라.

그러면 누구에게 비난을 살 일도 

숨을 곳을 찾을 필요도 없다.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존중하라.

그대의 이성은 그러한 능력이 있어야만

인간의 이상적인 본성을 스스로 거스르는 관념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경솔한 판단을 지지 않고

훌륭한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하늘의 의지에 순종할 수 있게 된다.


이성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며

 자신의 신성을 언제라도 반환할 수 있도록 항상 순수한 삶을 살면서

무슨일이든 열성적으로 하라.

무엇을 기대하거나 두려워 하지 말고

오직 자연의 본성에 따라 순응하여 임무를 수행하고

모든 언행에 진실을 추구해 나가면 

그대의 인생은 행복해질 것이다. 

이 세상의 어느 누가 그런 그대를 방해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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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나하나 의미를 생각하며 읽으면서도 보석같은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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