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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문동 백반 맛집 <명가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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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큰 딸 이사를 하면서 여유 있는 서울 구경을 하고 싶었습니다.

같이 봄나들이도 하고 이웃님이 포스팅한 상어 버거도 맛을 보고 싶었습니다.

한데 생각보다 이사한 방을 정리하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바람에 이도 저도 못하고 당진으로 내려왔는데요.

 

두끼정도를 굶고 나서 집안 정리를 끝내고서야 배가 허기가 진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거저거 생각할 것 없이 가까운 음식점에 가게 되었는데요.

서울에서 2년여 가까이 생활을 한 큰 딸은 학식을 먹거나 주변 음식점에서 해결을 합니다.

그래서 나름 먹어본 음식점 중에 괜찮은 김치찌개 음식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큰딸이나 작은딸이나 할머니가 군산에서 오랫동안 김칫국 백반집을 하셔서 딸내미들한테 입맛이 청와대에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선지 큰딸은 외지 나가서 어지간한 맛집을 간다고 해서 음식을 먹어보면 그렇게 맛있지 않다고 합니다.

워낙 할머니의 깊은 음식맛에 길들여져 있어서겠지요.

그래서 할머니 김치찌개 맛에 가장 가까운 음식점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찾은 음식점이 이문동 외대 앞에 있는 명가식당이었습니다.

큰딸은 평소 학식이 물리면 자주 찾는다고 하는데요.

동네 주변에는 원래 가정용 주택 집들이 많았었는데, 이 곳 이문동도 한창 재개발로 인해 아파트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일단 음식 메뉴를 확인하고요. 

의외로 김치찌개 뿐만아니라 여러 가지 가정 음식들을 메뉴로 하고 있었습니다.

 

옆에는 원산지를 표시하는 안내판도 있구요.

요즘 중국 김치 때문에 말이 많아서 어디 가나 요런 식재료 원산지 표시가 더 눈에 가는 것 같습니다.

꽃게 하고 고춧가루의 일부가 중국산이긴 한데, 사장님 믿고 먹었습니다.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은 조그만 음식점이었습니다.

 

밥 한 공기가 꽉 차있어서 한 공기만 먹어도 든든하겠네요.

김치찌개는 뚝배기로 한 그릇이 나왔는데 특이한 것은 양파가 들어가 있습니다.

양파가 음식에 들어가면 단맛이 나기 때문에 설탕 대신에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지난번 갔던 전주비빔밥집보다 짜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김치찌개도 돼지고기의 적당하게 다른 재료와 잘 어울려서 흔히 시골에서 일하다가 밥을 먹는 그 맛이었습니다.

김치찌개가 한국 사람들의 기본 메뉴이긴 한데, 아무래도 시골 음식을 먹어본 분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원래가 촌사람이어서 서양 음식보다 이런 음식을 더 즐겨먹습니다.

 

방 정리를 끝내고 허겁지겁 먹어선지 먹다 보니까 딸하고 밥 한 공기를 더 먹게 되었네요.

요즘은 워낙 맛집들이 인터넷이나 대중매체를 타고 소개가 되고 있지만,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고 제대로 끼니를 채울 수 있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전통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으로 큰딸과 함께한 서울 이문동 맛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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