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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파열

아킬레스파열 입원 6일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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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가 구만리같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병원생활이 딱 그런 느낌입니다. 매일 일어나 주는 밥먹고 간호사들한테 주사맞고 약먹고 혈압재고 또 자고 ~~ 오늘도 같은 하루입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도 조그마한 변화는 있었습니다.지금 병실이 3인실인데, 창가에 계시던 연세 많으신 어르신이 오늘 점심에 퇴원을 했습니다. 그 얘기를 어제 듣고서 간호사들한테 자리를 옮기다고 부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침대를 옮기고 늘어져서 한 컷 찍어 봤습니다. 답답했던 안쪽 침대보다 창가 침대는 이 곳 시내 풍경도 볼 수 있고 햇빛도 볼 수 있어서 같은방에서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네요.
  아래쪽 사진은 이 건물 맞은편에 있는 이마트트레이더스 건물이고, 대각선 방향으로 보이는 건물은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천안아산역입니다.

  입원실 밖 야외휴게실에도 나와 봤는데요. 하늘은 깨끗한데 아직은 많이 덥습니다. 어제 비가 오던 우중충한 풍경과는 달리 오늘은 또다른 모습이네요.

  오후에는 회사에서 본부장님하고 안전관리자인 인대리가 왔다 가셨습니다. 나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병문안까지 와서 여러가지로 고마웠습니다. 사장님도 같이 오시지는 못했지만 위로금을 전해주셨네요. 회사로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으신데, 이렇게 신경 써 주셔서 마음으로 감사했네요.
  뒤이어 회사동료 두분도 방문해 주었습니다. 애로사항을 겪어 본 사람이 그 마음 안다고, 다쳐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해 주고 조언도 여러가지로 해 주었습니다.
  모두가 고마운 사람들 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다치고 보니까 이렇게 찾아주는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지금 이 감사한 느낌과 위로해준 사람들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네요.

  퇴원날짜도 잡았습니다. 토요일날로 잡고 와이프가 친구인 내 사촌동생 부부가 픽업해 주기로 했네요. 내가 당장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픽업할 사람을 구해야 했는데 다행입니다. 사촌동생도 유방암진단을 받아서 부탁하기가 어려윘는데, 여행삼아 오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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