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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안경 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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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은 집에 갈 때마다 내가 책이나 폰을 볼 때마다 얼굴을 찌푸리는 게 보기 좋지 않았나 봅니다.

전 몇 해 전부터 나도 모르게 글자들이 조금 흐리게 보이긴 했는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몸에 뭔가 걸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왠지 안경을 쓰면 굉장히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내 인생에 안경같은 것을 쓸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왕님 말로는 노안이 왔다고 합니다.

왠지 할배 느낌도 들어서 썩 내키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집은 여왕님을 포함해서 두 딸들 모두 안경을 쓰고 있는데 저만 안경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것도 혼자 있었으면 쓰지 않았을 텐데, 여왕님은 자꾸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고 안경을 맞추라고 하네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고 바로 안경점으로 갔습니다.

 

전 지금껏 안경과는 상관없는 생활을 했기 때문에 평생 안경을 쓰고서 살아온 여왕님만 믿고 따라갔습니다.

사전 지식이 있었다면 이거 저거 따져봤을 텐데, 나중에 맞추고 나니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 봤더니 안경이 그냥 안경이 아니라 테도 여러 종류가 있고 다초점렌즈, 돋보기, 자외선 차단 기능 등 기능성 안경 렌즈도 엄청 많았습니다.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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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도 제 취향은 아닌데 안경점에 들어갔더니 먼저 보입니다.

 

간단히 안경점을 둘러봤습니다.

뭘 아는 게 있어야 물어보고 따져보는데, 기왕 이럴 줄 알았으면 사전에 안경 공부 좀 할 걸 그랬나 봅니다.

 

안경테만 해도 저가형부터 가장 비싼 티타늄 제품이 있다고 하는데 일단 책 볼 때만 볼 거기 때문에 중저가 형으로 골랐습니다.

안경 렌즈도 다초점에다가 다른 기능들이 많았지만,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하고 돋보기만 넣은 렌즈로 골랐습니다.

사장님이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앞에서 바로 테스트해 주는데 파란빛이 렌즈를 통과하지 못하는 걸 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저는 참 신기해 보였습니다.

 

사장님이 처음 안경을 쓰는 사람들이 다초점 렌즈를 쓰면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고 하네요.

어차피 저도 책 볼 때 빼고는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그렇게 정했습니다.

 

세팅을 끝내고 안경을 끼고 글을 봤습니다.

이건 정말 보이는 게 정말 또렷하게 잘 보이네요.

눈으로 보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했습니다.

이래서 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안경을 쓰는 이유구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안경테: 45,000원

렌즈: 35,000원

저렴하지만 안경 초보인 내가 쓰기에는 적당한 것 같습니다.

 

만약 처음 안경을 맞추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안경을 맞추지 말고 충분히 안경테의 종류, 안경 렌즈의 종류와 기능성을 충분히 알아보고 본인한테 맞는 것을 꼼꼼히 따져서 고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왕 하는 거면 대충 맞추는 것보다 얼굴에도 어울리고 금전적 여유가 되면, 조금 더 좋은 안경테와 기능성 렌즈가 추가된 안경을 맞추는 게 좋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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