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여왕님은 제주 여행을 회사에서 단체로 다녀왔습니다.
마침 제가 군산에 내려가는 날 여왕님도 여행을 끝내고 군산에 도착하는 날이었는데요.
그래서 저도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고 군산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군산 공항입니다.
공항이 미공군 활주로와 같이 쓰고 있고 지방 공항이다 보니 규모가 워낙 작아서 버스터미널 대합실 같습니다.
그리고 군산 시내에 한참 떨어져 있어서 차량통행 또한 많지가 않아서 주차장도 한가한 편입니다.
이렇게 한가한 대합실이 비행기가 도착하니까 상당한 사람들이 출구를 통해서 들어옵니다.
여왕님도 잠깐 전에 통화한 것 같은데 금새 도착을 합니다.
잠시 후 여왕님이 저를 보자마자 저한테 하는 말 ~.
"이게 무슨 코로나야. 제주에 사람 엄청 많아서 코로나 끝난 줄 알았어 완전 다른 세상이네~!"
사실 일년 반이 되도록 코로나 사태 속에서 살다 보니 코로나 초기 때와 같은 경계감이 무뎌진 듯도 합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게 더 중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저도 어디든 가고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아마 사태가 마무리되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곳저곳 떠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네요. ㅎ
공항에서 여왕님과 20여분을 달려 집까지 오는 시간동안 둘만의 행복감도 느껴봅니다.
코로나 종료되면 이렇게 둘만 떠나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집니다.
요즘에는 제주여행을 가도 특별하게 여행상품이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은가 봅니다.
돌아오는 날이라서 뭐라도 사서 가족들한테 선물을 사려고 했는데 마땅히 살곳도 없고, 살만한 물건도 없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요즘에는 온라인 판매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것은 뭐든지 살 수 있는 시대라서 그런 듯 싶습니다.
그래서 겨우 발견한 게 오메기 떡이라고 합니다.
노랑색 박스에 담겨 있었는데 군산에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박스 안에는 소포장으로 검은깨 떡과 굵은 팥떡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떡이라면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간식으로도 즐기시기도 하지만, 젊은 분들은 그리 즐겨 먹는 음식은 아닌데요.
저 역시도 갓 만든 말랑말랑한 떡은 잘 먹는 편입니다.
제주 특산품이기 때문에 '특별한 맛이 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맛을 보았습니다.
이게 검은깨 오메기 떡입니다.
질감은 인절미하고 똑같습니다. 식감도 비슷한데요.
특이한 것은 안에 팥 고명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팥 고명은 우리가 자주 먹는 단팥빵 재료 하고 똑같네요.
맛이 꼭 인절미하고 단팥빵 속재료를 같이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드시는 분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저한테는 여려 개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맛입니다.
팥 오메기떡은 속재료는 검은깨 오메기 떡과 같은데 겉에 굵은 팥이 붙어 있습니다.
제가 또 워낙 팥 종류를 좋아하는 촌닭이라서 요것도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여왕님한테 맨날 "촌놈티 못 벗겨낸다"라고 핀잔을 듣습니다. ㅎ
드셔 보고 싶은 분들은 인터넷이 검색하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시국이지만 더 여행이 간절히 가고 싶게 만드는 포스팅이 되었습니다.
올 가을쯤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진다면 여왕님과 함께 제주여행을 갈 계획을 갖고 있는데, 마음먹은 것처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주에 살고있는 친구 하나도 통활 할 때마다 오라고 하는데, 제주에 안 간 지가 벌써 20년이 넘어버렸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녀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진 유곡리 자동차 세차&카페 BULLDOG WASH & CAFE(유막제거, 발수코팅) (16) | 2021.06.09 |
---|---|
아쉬웠던 인천공항 방문(작별) (14) | 2021.06.01 |
김치찌개 끓이기 (24) | 2021.05.25 |
코로나 시국에 오뉴월 감기(감기 예방) (35) | 2021.05.20 |
노트북 교체 (19) | 2021.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