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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군산 청향(국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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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산에서 두 시간가량 산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여왕님은 뭐 먹고 싶은 음식 없냐고 물어봅니다.
처음엔 배도 그리고프지 않고 생각나는 게 없어 집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대화중 갑자기 여름 앞이라는 생각에 시원한 콩국수 생각이 났습니다.
여왕님한테 바로 "콩국수 어때?" 라고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바로 근처에 콩국수 맛있는 집이 있다고 가자고 합니다.

건물만 보면 이게 시골집인지 음식 영업을 하는 집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옆을 보면 비교적 깨끗한 간판 하나가 국수를 팔고 있는 영업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처음인데, 주중에 사무실에서 점심을 주로 해결하는 여왕님은 종종 와서 식사를 했나 봅니다.

콩국수가 콩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데 여왕님이 맛있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처음 결혼하고 나서는 국수 면요리를 거의 입에 대지 않던 여왕님인데, 제가 워낙 촌뜨기라서 콩 음식이나, 팥칼국수를 좋아하다 보니 지금은 입맛이 저하고 비슷해진 것 같습니다.

실내 홀이 꽉 차면 이렇게 건물 밖 그늘에서 시원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들어갔을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10분 정도 지나니까 야외 테이블도 자리가 없었습니다.

청향 메뉴

국숫집답게 대체로 면요리가 많네요.

우리 일행이 들어갈 때 손님은 많지 않았는데 몇몇 손님들의 초상권 때문에 홀의 사진을 여러 장 찍지는 못했습니다.
식탁 테이블마다 칸막이는 빠짐없이 되어있네요.

식사를 끝내고 나올 때 보니 주방 옆에는 테이블이 없이 앉는 방도 있었습니다.

일단 저는 콩국수를 시키고 여왕님은 돈가스를 시켰습니다.
여왕님은 이상하게 돈까스를 좋아하네요.
왜 콩국수를 먹지 않냐고 했더니, 돈까스를 시키면 두 가지 음식을 같이 맛볼 수 있어서라고 합니다.

청향 콩국수
청향 돈까스

잠시 후 콩국수와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전 돈가스는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일단 눈앞에 있으면 뭐든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여왕님의 도움을 얻어 면을 들어 봤습니다.
면은 먹어봐야 알겠고, 거무스름한 국물은 보기에도 엄청 걸쭉합니다.
면발 식감도 매우 쫄깃해서 먹을만했습니다.
국물은 너무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게 적당히 간을 맞추어 나온 것 같습니다.
보통은 소금과 설탕이 따로 나오는 곳도 있는데, 이 정도면 특별히 간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먹을만할 정도입니다.
다만 양이 살짝 적은 듯합니다.

안 먹을 것 같은 여왕님이 의외로 국물을 엄청 잘 먹네요.

저도 여왕님이 손질해준 돈가스를 몇 점 먹어봤습니다.
바싹거리는 식감을 좋아하는 여왕님은 돈가스도 엄청 맛있게 먹네요.
저는 그냥 맛만 보는 정도....

갑자기 손님들이 많이 들어와서 자세하게 포스팅할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콩국수가 각자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엄청 맛있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입맛에는 맛이 괜찮았습니다.
부가 서비스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있었고,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나중에 재방문을 하면 만두 같은 음식을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군산 분들은 오전에 청암산 트레킹을 하고 점심으로 식사를 하고 가기에 적당한 음식점 같습니다.

작지 않은 주차장인데, 식사를 하고 나올 때쯤에는 주차장이 꽉 차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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