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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서울 이문동 맛집 <화덕고 외대앞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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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고향을 떠나면 항상 생각나는 게 '고향 음식'이었습니다.

이젠 세대가 변해서 요즘 세대들은 고향 음식을 찾기보다는 '집밥'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사람들한테 밥 다음으로 자주 먹는 음식이 삼겹살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엄마는 어떻게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은데, 장모님처럼 음식 솜씨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숙소에서 해먹기도 모자란 게 많아서 사주기로 했습니다.

엄마: 먹고 싶은 음식 있으면 말해봐 뭐든 사줄게.

큰딸: 당연히 고기지~.

엄마: 아니 흔한 거 말고 먹고 싶었는데 못 먹은 음식 있을 거 아냐.

큰딸: 요즘 먹을 걸로 굶어 죽는 사람이 있는 시대도 아니고 먹고 싶으면 찾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뭘 고르라고 해.

 

이래서 별 고민 없이 음식점을 검색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외대 앞에 있는 <화덕고>입니다.

 

급하게 사진을 찍느라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화덕으로 구워서 맛있는 고기라는 뜻이네요. 화덕고.

여왕님이나 큰딸이나 성격이 급해서 사진을 찍는 거 가지고도 핀잔을 줍니다. ㅠ

 

화덕고 메뉴

요즘은 워낙 맛집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에 소개글이 많아서 영업전략이나 조리방법을 차별화하려는 영업점이 많은데요. 이 고깃집은 화덕에서 초벌구이를 해서 구워 나옵니다.

일단 메뉴를 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좋네요.

메뉴 중에 특이한 것은 추억의 도시락.

이거 요즘 세대들은 잘 모를 텐데 기성세대인 저와 여왕님은 흥미롭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추억의 도시락과 삼겹살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쌈채소와 기본 반찬이 깔리고요.

여기서 특이한 것은 멜젓입니다. 멸치젓갈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차별화된 소스 같습니다.

 

겉절이와 된장찌개

이 겉절이도 이 집의 유명한 메뉴라고 하는데 저는 고기를 먹느라 별로 맛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암튼 싱싱해서 좋아 보이기는 합니다.

 

추억의 도시락

80년대나 보았을 듯한 추억의 도시락입니다.

전 공깃밥만 먹으려고 했는데 여왕님이 옛 생각이 나서 주문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이런 도시락은 먹어보지 않아 모르겠지요?

암튼 맛을 떠나서 옛날 도시락을 싸 주시던 어머니 생각도 나서 좋네요.

 

화덕에서 초벌구이를 해 나온 삼겹살입니다.

사장님이 쇠 꼬챙이에 고기를 끼워서 테이블 중앙에 있는 행거에 걸어 걸어주십니다.

 

초벌구이를 해서 불판에서도 금방 먹을 수 있게 구워집니다.

기름이 한 번 빠져서 그런지 테이블에 기름도 튀지 않고 쾌적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도 한 번에 굽는 것보다는 조금 더 바삭한 느낌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몸 관리를 해야 하는 여왕님과 저는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른데, 큰딸은 조금 아쉬운 듯해서 1인분을 더 시켰습니다.

 

사장님이 위 추가 서비스로 껍데기도 하나 올려주시네요.

양념이 잘 되어 있어서 맛도 좋았습니다.

요렇게 먹고 딱 60,000원이 나왔습니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큰딸은 그래도 엄마 아빠를 보내기가 아쉬운가 봅니다.

워낙 취업난이 심해서 어려운 시험공부를 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네요.

쉽지 않을 텐데 꿋꿋하게 미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공부하는 큰딸이 대견합니다.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와 같이 한강 자전거길을 달리기로 했는데, 개인적이지만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ㅎ

즐거운 상상을 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행복한 매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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