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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송림산림욕장(여왕님과 솔숲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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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닐 적 때까지만 해도 

집에 가서도 숨죽이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모님들이 그렇겠지만

자신들의 인생보다 자녀들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서지요.

 

그때까지 대학에 가면 더욱 숨가뿐 뒷바라지를 할 것 같았지만

막상 대학에 진학시키고 나니 금전적으로는 액수가 크긴 한데

부부간 시간적인 여유는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 키울 때 잊고 있었던 신혼기분을 즐기기도 합니다.

여왕님과 저녁식사를 간단히 끝내고 장항에 있는 장항 송림숲을 찾았습니다.

 

군산과 장항은 행정구역상 금강을 기준으로 전라북도와 충청남도를 경계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산과 장항은 같은 생활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동인원도 많습니다.

군산 사람들은 장항에 가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도 하고,

서천 장항 사람들은 군산에 와서 쇼핑을 즐기기도 합니다.

장항 송림숲은 외지인들에게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휴식지입니다.

그래서 외지분들 보다는 군산 장항 서천 시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코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도 한가합니다.

 

장항 솔숲은 하늘을 가린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해안을 따라 이어져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마른 솔잎을 밟으며 천천히 걷는 느낌은 장항 솔숲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묘미다. 솔숲 사이에 벤치와 원두막이 있어 잠시 앉아 쉬거나 가족과 둘러앉아 간식을 먹기에도 좋다. 숲과 바다 사이 백사장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에 그만이다. 눈을 어지럽게 하는 식당이나 위락시설, 방파제도 없이 오로지 바다와 백사장만 존재하는 해안 풍경이 여행자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소나무가 뿜어내는 향기에 몸과 마음을 씻고 사랑하는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오래 머물기 좋다.(다음 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왕님과 여유 있게 솔숲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렇게 여왕님과 산책을 하다 보면

정신없이 달리다가 잠시 숨을 고르듯

인생을 쉬어가며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달리다 보니 어느새 청춘도 가고.....

역시 부부 일심동체

 

솔숲도 좋지만 

소나무 아래 맥문동도 보기 좋네요.

여름에 맥문동 꽃이 피면 다시 한번 찾아야겠네요.

소나무들을 스치는 바람소리까지 더해져 오감을 자극해줍니다.

 

솔숲 밖으로 보이는 바다도 좋습니다.

 

저녁시간이라서 더 한가한가 봅니다.

 

소나무 키가 20미터는 되어 보입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버스킹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어스름해지면서 솔숲 사이로 조명등이 들어오네요.

 

충실한 삶의 가치를 아는 자는

아름다운 죽음의 가치를 안다.

-테오도르-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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