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바다가 보이는 짬뽕집 <군산 쌍용반점>

728x90
728x90

난 휴일, 작은딸은 막바지 방학.

필자는 회사에서 과제를 내 준 8시간짜리 인터넷 교육 때문에 휴일이 휴일 같지 않습니다.

반면 작은딸은 집에서 방콕하며 놀면서도 '현생이 너무 바쁘다'라고 합니다.

 

이튼 저 튼 점심시간은 되고 집에 먹을만한 반찬이 없다는 작은딸한테 뭘 먹을까 물었습니다.

"점심에 뭐 먹을까?"

"집에 먹을만한 반찬이 없어요."

"김치도 있고 할머니가 준 반찬에다 먹으면 되지~"

"그래도 먹을 게 없어~"

결국엔 필자가 포기했습니다.

"그럼 사 먹을까?"

 

작은딸의 눈빛이 반짝이며 어김없이 짬뽕을 먹자고 합니다.

작은딸은 유치원 때부터 중국음식을 고를 때, 한 번도 다른 메뉴를 시키지 않고 짬뽕만 먹습니다.

"왜 짬뽕만 먹냐?"라고 하면,

"얼크~~은 하잖아~!"

꼬맹이가 어려서부터 매운맛의 개운함을 알아선지 절대 짜장면은 먹지 않습니다.

한 번쯤은 다른 음식을 먹을 만도 한데요.ㅎㅎㅎ

 

그래서 간 곳이 쌍용반점입니다.

군산에 유명한 짬뽕집이 많긴 한데 오늘은 군산에 살면서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중국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사실 저희 가족은 군산 맛집이라고 하는 데를 아직도 안 가본 데가 많습니다.

 

작은딸은 미식가, 저는 그렇게 미식가는 되지 못해서 아무거나 잘 먹는 편입니다.

처음 방문한 쌍용 반점이라서 맛도 궁금하고 기대도 되었습니다.

 

영업시간: 매일 11:30~20:00(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휴무: 둘째 넷째 월요일

주차장: 유. 비포장.

 

쌍용각 메뉴

작은딸이 좋아하는 조개 짬뽕 두 개를 시키고 가게 안을 둘러봤습니다.

 

가게 홀

13시가 다되어서 들어갔는데, 막 점심시간이 끝나는 시간이라서 식사를 끝내고 퇴장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점심시간이긴 한데, 서빙하시는 분이 한 분이라서 다소 정신없고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쌍용간 주방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몰려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군산이 워낙 7~80년대 분위기가 남아 있는 곳이 많긴 한데, 쌍용 반점에서도 드라마를 촬영했네요.

 

살짝 기대가 되는 홍보기사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음식점 밖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일단은 음식을 먹기 전에 좋은 눈요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양파와 단무지 큰 대접이 하나가 먼저 나옵니다. 

큰 대접은 조개껍질용입니다.

 

조개가 듬뿍 담긴 짬뽕입니다. 

조개만 골라 먹는데도 10분 정도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조개껍질

조개가 국물 맛을 내는 데는 참 좋은 재료인데, 조갯살은 껍질에 비해 너무 적은 게 조금은 아쉬운 식재료이기도 하지요.

 

조개를 모두 골라먹고 남은 짬뽕면과 국물입니다.

조개를 먹고 나니까 면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이네요. 

 

필자는 면만 먹고 말랬는데, 소식을 하는 작은딸이 웬일로 공깃밥까지 먹는다고 합니다.ㅎ

 

국물이 매콤해서 다른 반찬 없이도 몇 숟가락만으로 밥 한 공기가 비워졌습니다.

 

맛 평가를 하자면~.

저는 크게 미세한 맛을 느끼지를 않고 먹어서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는데 작은딸은 달랐습니다.

작은딸은 의외로 명성과는 다르게 평범한 맛이라고 하네요.

워낙 군산이 중국음식이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는 음식점들이 많아선지 자주 돌아가면서 먹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겠지요? 

그래도 음식점 앞 내항 풍경은 그런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저씨 두 분인 줄 알았는데, 아줌마 두 분이서 망둥어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옆에서 구경하는데, 쏠쏠하게 잘 올라오네요.

 

쌍용각에서 본 동백대교

쌍용각 앞에서 본 동백대교입니다.

서천 장항과 군산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쌍용각에서 본 내항

동백대교 반대편으로는 여행객들에게도 유명한 근대문화역사박물관과 부잔교가 있는 군산 내항입니다.

쌍용각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분들은 내항을 돌아보고 천천히 걸어오셔도 괜찮을 듯싶네요.

단점이 있다면 군산 내 항은 갯비린내가 꽤 심한 편입니다.

 

이상으로 작은딸과 함께 한 쌍용각에서 점심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