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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여행

서울 동북부 가볼만한 곳, 천장산/의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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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울숲과 포천 허브아일랜드를 다녀와 피곤해선지 아이들은 늦게까지 늦잠을 잤습니다.
이른 아침 눈이 떠진 여왕님과 필자는 숙소에서 가까운 왕릉과 천장산을 올랐습니다.

숙소에서 가족들과 서울 시내나 근교에 가볼만한 곳을 이야기하다가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곳이 왕릉이라고 큰딸이 알려줬습니다. 서울 동북부에서 가까운 구리시에 동구릉도 있습니다. 촌사람이 보기에 서울은 어딜 가든 볼거리 천지 같습니다.
의릉 입구에는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매표소 앞에 있는 의릉의 안내문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곳에 모셔진 경종도 그렇지만, 대부분 조선의 왕들은 수명이 정말 짧네요. 어쩌면 당쟁의 희생양이 된 듯한 생각도 듭니다. 당파싸움도 민족의 유전인지 현대의 정치도 당쟁의 연속인 걸 보면 뼛속까지 전투민족은 맞는 듯합니다.

의릉에 들어가서 외국어대나 경희대 쪽으로 내려갈까 생각했는데, 등산로가 폐쇄가 되었나 봅니다.

의릉 매표소

비교적 소규모 왕릉인데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입장료가 꽤 저렴하지요? 성북구 주민들한테는 50% 할인 입장,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관람시간은 봄과 가을, 하절기, 동절기로 모두 다릅니다.
봄, 가을(2월~5월, 9월~10월): 09시부터 18시까지
하절기(6월~8월): 09시부터 18시 30분까지
동절기(11월~1월) 09시부터 17시 30분까지

의릉 홍살문

조금은 단조로워 보이는 의릉.
보이는 잔디가 비단결같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정자작으로 이동하는 돌길
정자각

정자각까지는 돌길로 깔끔하게 되어 있는데 오른쪽은 임금님이 걷는 길이라고 합니다.

임금님에 대한 제례 방법과 제수 상차림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정자각 옆쪽으로 돌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도 임금님만 통행하던 것으로 일반인은 통행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돌을 정말 정교하게 가공했네요.


의릉

의릉으로 일반인의 진입은 통제되어 있어서 사진으로 촬영은 이 정도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의릉 산책길

의릉 주변으로는 산책을 할 수 있는데, 간단히 의릉만 돌아보면 3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는 의릉과 길이 연결되어 있는 천장산 정상까지 오르기로 했습니다.

자금우(천랑금)
산딸나무

의릉 주변에는 이런 수목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름을 몰라서 네이버 렌즈를 통해 알았습니다.

의릉

의릉 옆쪽 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여왕님이 주말마다 군산에 있는 청암산을 자주 걸어서 그런지 저보다 잘 걷습니다.

천장산 입구로 들어서니 볏짚으로 산책로를 깔아 놓았습니다.

오르면서 길가에 떨어진 밤도 줍고요.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다가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기도 합니다.

청설모

이 조그만 산에 청설모도 살고 있네요.

천장산 정상에 오르니 벤치가 몇 개 마련되어 있고요.
여왕님과 같이 앉아서 올라온 길 반대편으로 보이는 도봉산과 북한산을 바라다봅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송골송골 맺힌 땀을 식혀 줬습니다.

아쉬운 점은 의릉 관리 차원에서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산을 통해서 다른 동네는 갈 수가 없었습니다.
문화재 보호 차원이라서 이 점은 서울 시민들이 모두 다 공감할 걸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가볍게 산책하거나 운동삼아 천장산을 오르기에도 정말 좋은 곳입니다.
성북구 주민들한테는 작지만 보석 같은 의릉과 천장산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의릉과 천장산 방문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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