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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여행

익산 핑크뮬리 볼 수 있는 곳, 익산신흥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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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휴일이라서 가족들 픽업하며 시장으로 학교로 병원으로 돌아다녔습니다.

오후에 작은딸이 학교 강의가 있다고 익산에 같이 가자고 합니다.

작은딸은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말없이 아빠는 당연히 학교에 데려다줄 것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외할머니, 외삼촌, 엄마까지 일을 다보고 와서 집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갑자기

"아빠 가자"

딱 두 마디만 합니다.

"어딜?"

"나 오늘 학교 가야되니까 태워다 줘."

"야 이 꼬멩아. 아빠가 니 조수냐?"

"아 참~. 아빠 쉬니까 같이 가줘야지~!"

아예 당연하다는 듯이 얘기하며 흥칫뿡 하는데, 그래도 귀여워서 데려다주었습니다.

이상하게 이래도 작은딸 하는 짓이 귀엽습니다.

 

원래 전주에 본 캠퍼스가 있는데, 익산에도 특성화 캠퍼스가 있어서 30분이면 가니까 그냥 강의실 앞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가는 동안에도 필요한 말 이외에는 전혀 말이 없습니다. 큰딸이면 조잘 조잘 쉴틈 없이 얘기할 텐데요. 같은 형제인데 성격이 정 반대입니다.

 

작은딸을 내려다 주고, 

간만이 익산에 왔는데 그냥 가기 아까워 갈 만한 데를 검색해 봤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익산 신흥 근린공원에 핑크 뮬리가 볼만하다고 떴습니다.

바로 직행.

 딸내미 학교에서 2km 조금 더 달려 도착한 신흥 근린공원입니다.

도착해서 보니 바로 앞에 익산문화원과 중앙체육공원이 있었습니다.

이 두 곳은 코로나 사태 전이라면 이맘때쯤 매년 국화축제를 하던 곳입니다.

신흥근린공원에서 본 익산 문화원

주차장은 포장되지 않았는데 차량이 그리 많지 않고 무료였습니다.

국화축제에 쓰던 소품들

보시는 것처럼 국화축제 때 쓰던 소품들이 야외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원 산책에 들어가 봅니다.

신흥근린공원 입구

입구부터 핑크 뮬리가 만발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계속 들어갑니다.

 

진입로 옆으로는 아직 피지 않은 국화가 심어져 있습니다.

여왕님과 시간이 맞으면 같이 다시 와봐야겠네요.

 

큰 규모로 꾸며져 있지는 않지만 주변 초록색 풍경 때문에 화려한 분홍빛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 봤더니 아직 피지 않는 국화가 가득 심어져 있습니다.

 

여왕님이랑 같이 왔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대신에 다음에 같이 오자는 약속과 함께 사진을 잔뜩 보내주었습니다.

 

핑큐 뮬리 꽃밭 아래로 숲으로 이어진 산책로가 있었습니다.

공원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니 또 다른 꽃밭 정원이 나왔습니다.

 

이곳에도 핑크 뮬리와 함께 늦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백일홍도 예쁘게 피아나 있었습니다.

 

익산이 큰 도시는 아니라서 크게 볼 만한 구경거리는 없지만, 잠시 머물면서 소소한 공원 산책하기에는 참 좋은 곳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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