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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좋은 글

늘 자신을 반성하며 한결같아라(논어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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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신발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일일 삼성一日三省'(하루에 세 번 자신을 반성한다)이란 옛 말이 설명하는 '자아성찰'은 자신의 인격을 위해서뿐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이다.

자신을 반성하지 않으면 일의 시작이 좋다 할지언정 그 과정이나 결과까지 모두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막 어사에 임명된 장한은 감찰어사 왕정상을 찾아갔다. 그때 왕정상은 가르침을 구하는 그에게 얼마 전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왕정상이 공무 수행차 외출했을 때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마침 그날 새 신발을 신은 가마꾼은 혹시 신발이 더러워질세라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내디였다. 그러나 결국 흙탕물에 발이 빠져버리자 더 이상 신발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대로 내달렸다고 한다.

이야기를 마치고 잠시 장한을 바라보던 왕정상이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입신의 도리도 이와 같네. 자칫 발못하여 과오를 범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조심하지 않게 되지. 그렇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단속해야 하는 걸세."

장한은 왕정상의 고격에 깊이 탄복하여 그 말을 가슴속 깊이 새겼다.

한 번 진창에 빠진 사람은 자연히 경계를 풀고 느슨해지게 마련이다. '이미 더러워졌는데' 하는 마음에 두 번째 때가 묻는 것에 개의치 않게 되는 것이다.

 


생활은 습관적인 행동의 연속으로서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행동이든 그릇된 행동이든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 결과는 예상외로 심각할 수 있으므로 항상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한 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아 성찰은 도덕 수양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나쁜 행동의 훌륭한 예방책이기도 하다. 언제나 자신을 반성하는 사람은 시작은 물론 끝맺음도 좋을 수밖에 없다.

 

책 <논어 인생박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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