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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수산물종합센터(생선으로 신년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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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서 2021년과 2022년 새해를 맞이 하며 근무를 했습니다. 때문에 1월 1일 근무가 끝나는 대로 군산으로 달려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여왕님하고 송년회든 신년회든 가족들이 모이면 집에서라도 모여서 식사라도 하자고 했었는데요.

짠순이인 여왕님은 올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생선을 사서 근처에 거주하고 계시는 처가댁에서 신년회를 하자고 합니다.

오늘 먹을 생선은 홍어입니다. 요즘 광어 같은 양식 물고기가 비싸기도 하지만, 부위별로 맛이 모두 다른 홍어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찾는 생선이기도 합니다. 아랫지방에서는 삭힌 홍어를 주로 먹지만, 저희 집 안은 생홍어가 더 입에 맞는 것 같아서 생홍어를 한 마리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여왕님과 장모님을 모시고 군산 수산물종합센터로 향했습니다

우라나라가 삼면이 바다라서 어디든 가면 그 지방 특유의 생선을 사 먹을 수가 있는데요. 군산 역시도 싱싱한 생선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곳이 수산물센터입니다. 서천과 동백 대교를 두고 인접해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서천수산물시장에서 장을 보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주차는 동백대교 아래에 크게 주차장에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도 어렵지 않습니다.

 

군산 수산물센터

자동차로 서천에서 군산으로 넘어오다 보면 우측 아래로 보이는 곳이 수산물센터입니다. 신년 첫째 날이라 그런지 여행객들과 가족들이 모여 먹을 생선을 사러 온 손님들의 차로 주차장도 꽉 차 있었습니다.

 

한편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마른 생선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횟감이나 선어를 파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평소보다 꽤 많은 손님들이 시장 안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갈치, 조개류, 꽃게, 젓갈류 등 다양한 생선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홍어

저희가 사려고 한 홍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크기가 꽤 커서 12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전체 매장을 돌아보며 물어봤더니, 작은 것 3만 원부터, 큰 것 12만 원까지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중간 크기인 8만 원에 한 마리를 구매하고 손질을 부탁했습니다.

팩으로 판매되는 홍어

보시는 것처럼 팩으로도 판매가 되는데, 거의 모든 생선이 한팩에 2만으로 판매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팩에 보이는 빨간색 부위가 홍어의 코입니다. 홍어를 횟감으로 자주 찾는 이유는 부위별로 맛과 식감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몸통은 뼈가 없어서 찰진 맛이고, 지느러미 쪽으로 갈수록 물렁뼈가 있어서 홍어 살을 씹는 맛과 물렁뼈 씹는 맛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홍어 코는 색도 빨간색이라서 예쁘기도 하지만, 젤리 같은 식감과 좀 더 단단한 홍어 살맛을 볼 수 있습니다.

 

연어회

작은딸은 홍어보다 연어를 좋아해서 연어도 한팩 샀습니다. 연어도 한팩에 2만원.

 

일단 장모님 집에서 장인어른을 포함한 남자들은 생홍어 회를 맛보고, 여왕님과 장모님은 생홍어보다는 회무침이 더 좋다고 회무침으로 저녁식사까지 마무리하십니다. 장모님이 의외로 홍어 회무침을 잘 드셔서 나중에 한 번 더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작은딸이 연어회를 보고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먹을 준비를 합니다.

 양파를 얇게 썰어서 준비하고, 마가린같이 보이는 소스 하고 콩같이 생긴 것을 마트에 가서 사 가지고 옵니다. 저는 이름이 너무 특이해서 지금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콩같이 생긴 것은 연어랑 씹으니까 고추냉이 하고 똑같은 맛이 납니다.

 

작은딸이 먹는 방법도 알려주네요. 밑에 연어 그 위에 양파와 소스류를 올리고 먹는다고 합니다. 맛은 연어 특유의 부드러운 맛에 생선의 풍미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 한 팩을 거의 작은 딸 혼자서 다 먹은 것 같습니다. 필자와 여왕님은 홍어를 먹고 올라와서 한나 씩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포도주로 가는 해를 마무리하고, 올 한 해 모두가 더 열심히 살아볼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신년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은 구운 통닭으로 마무리합니다. 전날 너무 잘 먹어서 고기류를 먹지 말자고 했는데, 어김없이 국민간식을 먹자고 합니다. 

이러면서 영화 한 편 보고, 신년 이틀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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