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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연금술사(전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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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산티아고: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평범한 양치기 청년이며 자아의 신화를 찾고 자신만의 보물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남.

멜기세덱: 산티아고에게 보물을 찾으라고 권하는 인물.

산티아고가 여행을 하며 만나 사람들: 집시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와 연금술사.

 

 

줄거리

 

  주인공 산티아고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작은 마을에서 양치기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는 사실 성직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다녔었지만, 보다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싶어 부모님을 설득하여 양치기가 된 것입니다.

  어느 날 꿈속에서 산티아고가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꿈에서 어린아이 하나가 나타나 그를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데려가서는, 만약 피라미드에 온다면 보물을 찾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꿈이었습니다. 그 꿈이 이상한 산티아고는 즉시 노파를 찾아가 해몽을 부탁합니다. 노파는 그 꿈이 보물을 찾을 꿈이라며, 나중에 그 보물을 찾게 된다면 복채로 보물의 10%를 달라고 합니다. 당장에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지만,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한 산티아고는 또 다른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 노인은 멜기세덱이라고 하며 자신이 살렘의 왕이라고 합니다. 그는 산티아고에게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며 산티아고가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고 말합니다. 멜기세덱은 산티아고에게 지금 가지고 있는 양의 10%를 주면 보물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산티아고는 그가 원하는 대로 양을 내어주고 우림과 툼밈이라는 보석을 선물 받습니다. 그 보석들은 앞으로 무엇이든 결정을 할 때 사용하라고 하면서도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스스로 결정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침내 이집트를 향해 여행을 떠난 산티아고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북아프리카의 한 항구도시인 탕헤르였습니다. 어리숙한 그는 양을 팔아 마련한 여비를 사기꾼에게 모두 도둑 맞고 맙니다.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려고 하다가 탕헤르의 골목을 헤메이게 됩니다. 산티아고는 우여곡절 끝에 크리스탈 가게에서 일하게 됩니다. 산티아고의 성실함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가게는 번창하고 산티아고도 1년 동안 크리스탈 가게에서 일하는 동안 다시 이집트로 갈 여비를 마련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크리스탈 가게를 떠나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에 합류하여 이집트를 향하게 됩니다. 그 여정 여행객들 중에 연금술사가 되고 싶어하는 영국인을 만나 같은 길을 함께 합니다. 밤낮없이 사막을 이동한 일행은 사막 한가운데의 알 파이윰이라는 오아시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아시스에서 머무르는 동안 산티아고는 연금술사를 만나게 됩니다. 또한 오아시스의 우물에서 파티마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단숨에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오아시스에서 며칠을 보내던 산티아고는 어느 날 환상을 보게 되는데, 그 환상의 내용은 군대가 칼을 빼들고 오아시스로 쳐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는 주변 부족들이 어떤 경우에도 침범하지 않고 전쟁을 치르지 않는 일종의 불문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자신의 환상을 근거로 알 파이윰의 지도자에게 곧 오아시스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험을 알립니다. 오아시스의 지도자는 그 예언을 받아들이고 만약 그것이 틀린다면 산티아고의 목숨을 빼앗겠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심란해진 산티아고는 밖을 나와 오아시스를 걷는데, 갑자기 백마를 탄 신비한 기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 기사는 알고 보니 오아시스에 있던 연금술사였습니다.

  산티아고의 예언은 그대로 들어맞아 알 파이윰은 외부의 침략을 막아내고 그는 그 공로로 오아시스 부족의 고문의 자리에 앉게 됩니다. 그는 거기서 안주하고 평생을 지낼 수도 있었지만, 연금술사는 산티아고에게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할 것을 주문합니다. 산티아고는 파티마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이별을 고하고 다시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향해 길을 떠납니다.

 

  피라미드를 향해 길을 떠난 산티아고와 연금술사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 군대에 붙잡히게 되고 오아시스에서 모은 금화를 모두 빼앗기게 됩니다. 그 군의 사령관은 자칭 연금술사라는 자에게 그 증거를 보이라고 합니다. 연금술사는 산티아고가 바람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산티아고는 어이없는 상황이었지만 사막을 여행하며 터득한 우주의 언어를 활용해 사막, 바람, 태양 그리고 신과 대화를 하고 결국 사막의 모래바람을 일으켜냅니다.

  우여곡절 끝에 피라미드에 도착하고 연금술사와는 헤어지게 됩니다. 산티아고는 혼자서 피라미든 근처의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지나가던 병사들이 보물을 빼앗기 위해 같이 파기 시작하지만 보물을 찾지는 못하고 절망하던 찰나, 병사들의 우두머리가 22년 전에 자기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 보물이 묻혀있는 꿈을 꾸었다며 그런 꿈을 믿는 자가 합니다. 그 말에 힌트를 얻는 산티아고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오래된 교회 근처의 땅을 파 거기에 묻혀있던 보물을 캐내고, 자신이 사랑하는 파티마를 찾아가야겠다고 다짐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감상평

  소설의 주인공 산티아고는 우리가 육안으로 보이는 보물을 찾아 여정을 떠난 것일까라는 질문을 해 봅니다. 산티아고는 결국 보물을 찾았지만, 그 보물은 자아의 신화로 생각되어집니다.. 따라서 소설이 찾는 보물은 물질적인 보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의 목적이 되는 진정한 인생의 의미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설 말미에 교회에서 보물을 찾은 산티아고는 보물을 자기 고향의 낡은 교회에 있음을 알고, 연금술사를 향해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하지 말고 그냥 알려 주면 되지 않았냐라고 소리를 칩니다. 하지만 연금술사는 만일 내가 미리 일러주었더라면, 그대는 정녕 피라미드를 보지 못했으리니. 어땠나? 아름답지 않던가?”라고 합니다.

  결과적인 이야기지만 쉽게 보물을 찾았더라면 그리고 아프리카와 오아시스 피라미드를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여정에 우여곡절과 고난 없었더라면 산티아고는 그 보물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었을까요? 여러 만남과 순간순간의 고난을 통해 또 다른 인생의 의미를 알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물이란 물질로서의 가치는 내가 고난을 통해 얻었다면 그 가치가 더 귀중하게 여겨질 것입니다. 반대로 미리 보물이 내 곁에 있음을 알고 쉽게 찾았다면, 그 보물의 가치는 고난만큼 귀중하게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나를 떠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질로서의 보물이 아니고 진정한 인생의 보물은 내 자아의 완성일 수도 있고, 파티마와 같은 평생의 반려자도 다른 의미에서는 인생의 보물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또한 산티아고가 만난 노파, 살렘의 왕이라고 하는 멜기세덱, 도둑, 크리스털 가게 주인, 오아시스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파티마와 여러 병사들은 어쩌면 우리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그들은 어떤 사람이든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우리의 이웃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그리고 가까이 있는 모든 것들일 것입니다. 즉 그들이 옆에 있으므로해서 내 인생의 의미를 알아가고 또한 내 인생의 의미를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62p)

  살렘의 왕 멜기세덱이 한 말입니다. 이 말은 우리의 행복은 산티아고가 찾으려 했던 피라미드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평범한 것들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게 연금술이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거지. 납은 세상이 더 이상 납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하고, 마침내는 금으로 변하는 거야.

  연금술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것을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241p)

  어떠한 삶의 고난이 와도 그것을 극복하고 열심히 살아 행복을 찾아갈 때, 평범했던 삶이 금과 같은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두가 함께 내면의 자아를 완성하는 가고, 모두가 행복해질 때 우리 모두는 인생의 연금술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고난만 있는 세상이나 행복만 있는 세상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고난만 존재하고 있는 세상이 있다면 행복을 알지 못할 것이고, 행복만 있는 세상이 있다면 그 행복이 행복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우리 주변의 희로애락은 서로가 존재하고 그때그때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며, 때로는 고난을 극복하고 사는 게 진정한 행복을 아는 것일 것이고, 내 인생의 완성해가는 연금술의 과정이 아닌가도 생각해봅니다.

 

  소설의 내용 모든 부분에 명언에 가까운 아름다운 구절들이 많아, 왜 명작인지를 공감을 하며 읽은 책이었습니다. 이 또한 저자가 수많은 경험과 고난 속에서 얻은 인생의 중요한 보물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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