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작은딸이 군산 집에서 통학을 하다가 학교 기숙사로 이사를 했습니다.
방학기간만 외지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비었을 때 잠시 인근 지역 학생들을 받았었는데요. 개학이 가까워지면서 또 기숙사를 비워줘야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 상황이지만 방역지침이 완화가 되면서 학교 개강이나 강의도 학교에서 듣게 됨에 따라 통학을 해야 됩니다.
군산에서 전주까지 통학하기를 힘들어 하던 작은딸은 엄마 아빠게게 불만의 표시인지 반협박하듯 전주에 원룸 계약을 해놔 버렸습니다. 워낙 짠순이 엄마 덕에 그동안 방을 얻어주기보다 통학을 했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가족은 네 명이서 완전히 분리되어 각각 따로 살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이산가족이란 말입니까.ㅠ
생각할수록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사를 하고 그냥 군산에 가기 아쉬워서 학교에 붙어 있는 덕진공원을 돌아봤습니다.
군산에서 장모님과 장인어른의 대학병원 방문 때문에 전주에 자주 오가기는 하는데, 딸랑 밥만 먹고 올라갔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덕진공원을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했습니다. 워낙 시내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도 어려울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주차장도 넓은 데다가 주차료도 없었습니다. 공원 입장료도 없습니다.
작은딸이 밤에 오면 불빛이 예쁘다고 하는데, 너무 늦을 것 같아 해지기 전에 들렀습니다.
주차장이 작게 나왔는데, 학교 기숙사 쪽에도 주차장이 여러곳이 있어서 조금 멀리 주차를 하고 걸어서 공원으로 와도 5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겠네요.
집에 있으면 그렇게 다투는 모녀도 밖에 나오면 이렇게 다정하네요.
겨울이라 그런지 수목이나 전체적인 풍경이 다소 썰렁해 보입니다. 이럴 때 눈이라도 덮였으면 보기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쉽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시설안내도 되어있고요.
겨울이라 그런가요? 연못이 물이 없이 바짝 말라있어서 더 메말라 보입니다.
연못 한가운데로 연화정과 연화교가 있는데, 2020년 철거 후에 새로 신축하고 있습니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구불구불한 게 벽만 올리면 미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나마 물이 조금 보입니다.
여름에 연화교를 걸으면서 연꽃을 구경하기 좋다고 합니다.
덕진공원을 방문하긴 했는데, 풍경이 너무 메말라 있고 추워서 얼마 돌아보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거듭 생각나는 게 이런 풍경이라도 눈이 덮여 있으면 겨울에도 괜찮은 운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집이 전주는 아니지만 앞으로 찾을 일이 더 많을 것 같아 따뜻해지면 다시 찾아야겠네요.
외지에서 여행을 오신 분들이라면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옆에 동물원도 함께 관람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겨울 전주 덕진공원이었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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