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족여행 계획하기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하지요.

여행도 마찬가지인데 저희 집안은 여행이라고는 결혼을 하고 손에 꼽을 만큼만 다닌 것 같습니다. 그것도 당일치기로 가까운 데로 간 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전이라면 해외여행이니 동남아 여행이니 일상적으로 다닐 때도 저희 집안은 이런 저런 핑계로 제대로 여행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더욱 여행계획을 세우지 못했는데요.

작은딸도 대학에 가고, 큰딸도 중요한 시험을 엊그제 끝낸 관계로 모처럼 어렵게 시간을 맞출 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아이들과 제대로 함께 한 기억은 초등학교 때까지만인 것 같네요. 중학교부터는 공부하느라 한 집안에 있어도 얼굴 보기가 힘들어지고 여행은 더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 초보라서 이런저런 계획도 세우지 못하는데요. 지난해 부득이한 일로 육지에 방문한 제주도 지인이 언제든 몸만 오라는 말에 시간을 맞춰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집에서 같이 숙박을 하자고 하는데, 서로 불편한 것 같아 친구 지인의 펜션을 예약해 뒀다고 합니다. 일단 제주에 오면 자동차도 집에 여러 대가 있어서 한 대를 내준다고 하며 편안하게 지나다 가라고 하네요. 그래도 부담스러워서 뭔가 사례를 해야 되는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집나갈 때 설레는 기분이 전부라는데 이번 여행은 여행 가서도 즐겁기를 기대하면서 비행기표도 예약해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필자와 여왕님은 예약했다가 딸내미들의 빠르고 정확한 정보로 다시 저렴한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너무나 빠른 기술발전에 따라가지 못하는 기성세대와 무슨 기술이든 금방금방 적응하는 신세대의 적응력이 이런 데서도 비교가 됩니다. 어플 깔고 손가락 몇 번 터치하면 되는데요. ㅠ

항공예약 어플

어플 하나만 깔면 국내든 해외든 항공예약을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군산~제주 항공권 예약

비행기 탑승권이 너무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제주 친구말로는 당일이 가까워지면 더 저렴해지니까 다시 취소하고 더 저렴한 걸로 예약해도 된다고 합니다. 솔직히 비행기 필자는 비행기 타본지가 25년이 넘었습니다. 그 가까운 군산 공항을 옆에 두고도 너무 오랫동안 나가지를 못했네요.

 

제주공항 리무진 버스 서귀포행

최대한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서귀포행 버스를 검색해 봤습니다. 600번 버스인데 제주공항에서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주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숙소 예약이든 교통편 예약이든 대수로운 일이 아닌데, 워낙 나가보지 않아서 이것 마저도 서툴렀습니다. 환하게 밝은 세상에 눈을 뜨고도 세상을 보지 못하는 기분이 이럴까요?

다음에 제주를 방문할 때는 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최대한 혼자서 해결해 봐야겠네요.

 

여행도 여행이지만 긴 시간동안 얼굴을 보지 못해던 친구를 만나다는 설렘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벌써 딸들은 엄마 아빠와 따로 돌아다니려고 하네요. 저희도 제주를 모르니 딸들이 가자고 하는 데부터 방문하고 여행을 해 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