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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족여행 첫째 날, 제주공항~서귀포 600번 리무진 버스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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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여행을 자주 하지 않았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더욱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핑계라면 핑계지만 시간이 길어지니 시간이 세월로 바뀌어 인생이란 이름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면서 친구의 목소리만 듣고 살다 보니 자세히 얼굴은 보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겨우 SNS 프사로만 상대의 얼굴만 봤었는데요. 어느 날 친구의 얼굴은 눈가와 얼굴에 그려진 세월의 자국들이 '내가 저렇게 변했구나'라는 실감을 하게 됐습니다. 

 

언제든 내려오라는 친구의 목소리만 듣고 살아온지 벌써 25년이 흘러 지난겨울 친구가 올라와 한 시간 남짓 보고 헤어진 게 전부였습니다. 안타깝기도 하고 미안하고, 더 늦기 전에 자주 얼굴 보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제주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여행을 3박 4일 일정으로 잡아 틈틈이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낮에 돌아다니고 저녁에는 친구와 술자리를 같이 하느라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늦었지만 간단히 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행 자체가 패키지여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정을 잡아서 간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 않고 떠나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친구가 서귀포 중문 토박이기 때문에 멀리 갈 것 없이 제주 서부나 남부만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군산~제주행 비행기

큰딸을 빼고 나머지 3명은 군산에서 저가 항공사로 5시 출발, 큰딸은 김포에서 5분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입니다. 그런데 김포에서 강풍이 심히 이륙 지연되어서 한 시간 늦게 출발했습니다. 성격이 불같은 큰딸은 그 사이에도 아빠한테 전화해서 투덜거립니다. 

정상적으로 운항했다면 제주공항에서 모든 가족들이 6시 15분쯤 합류해서 600번 버스로 서귀포까지 이동하려고 했습니다. 일단 군산 가족부터 먼저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군산에서 떴다 싶더니 바로 제주공항에 도착합니다. 지도상으로 보는 거리는 정말 멀게 보이는데, 비행기 탑승하고 제주에 도착하는 시간이 마음의 거리보다 짧은 듯합니다.

 

600번 공항 리무진 버스 탑승

제주공항 5번 게이트

제주공항에서 서귀포로 가는 버스는 여러 대가 있습니다. 시간은 대략 50분에서 한 시간 가량 소요되는데, 일반버스는 환승을 하고 공항 밖 정류장으로 이용해야 되기 때문에 제주여행이 일상적이지 않은 분들은 600번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합니다. 중문에서 제주공항까지 승용차로도 이동했는데 그 때도 대략 5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제주공항 5번 게이트를 나가면 바로 600번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20분 간격으로 운행이 되어서 대기 시간도 짧습니다. 

600번 버스 정류장에 운행시간과 서귀포까지 운행코스가 잘 안내되어있습니다. 대부분 여행객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호텔이나 관광지 입구 정류장이 많습니다. 대체로 제주시 정류장 몇 군데 하고, 필자 가족이 중문에서 내려야 하는 예래 입구의 서귀포로 나누어집니다. 요금은 거리별로 다르기 때문에 버스 탑승할 때 기사님한테 최종 목적지를 말하면 됩니다. 중문 예래 입구까지의 요금은 4,500원입니다. 조금 비싸긴 한데, 환승이나 이동거리의 불편함이 없어서 초보 여행자는 이 버스가 편리합니다.

제주~서귀포행 600번 리무진 버스

5번 게이트를 나가면 정류장이 있는데, 버스가 바로 출반 전이었습니다. 리무진이라고는 하지만 일반버스 하고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600번 리무진 버스 내부

 

카카오 맵을 이용하면 행선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문에 도착했는데, 큰딸은 도착할 때쯤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끝까지 투덜투덜.

 

제주에서 첫 날 저녁

도착하자마자 친구가 아는 식당에 같이 가서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사실 3박 4일 동안 친구랑 지내면서 보는 서귀포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구의 지인들이었습니다. 친구와 필자는 안주로만 생선을 먹는데, 여자들은 순식간이 접시들이 클리어 됩니다. ㅋㅋ 남자들은 세월과 술이 고팠는데, 여자들은 술보다 생선이 고팠나 봅니다. 

 

이렇게 첫날 여행을 끝마치고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제주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조그만 팁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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