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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당진 송산면 능안생태공원, 봄 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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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까 창문 밖으로 한 층 밝아진 햇빛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이런 날은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도 그냥 보내기 아까운 햇빛이 아까워서 나가게 됩니다. 책도 좋지만, 이런 날은 자연과 함께 화창한 날씨를 즐기는 게 답인 듯하고요.

 

당진 송산면에는 그야말로 시골에 현대제철 말고는 큰 공장이 없어서 특별히 갈 만한 곳은 없습니다. 능안생태공원은 그나마 작은 동산인데, 동네 주민들이 이런 날씨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생태공원에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봉화산 정상이 나옵니다.

 

숙소에서 걸어가면 조금은 먼 거리, 자전거를 타고 가면 적당한 거리지만 오늘은 걸어 보기로 합니다.

 

덕수이씨 선산

능안생태공원인데 덕수 이 씨 선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문중에서 왕릉 못지않게 잘 가꾸어 놓았네요. 봄이면 이곳이 가족단위나 어린이집 병아리들이 소풍을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따라 바람도 없고, 미세먼지도 없고, 그리 춥지도 않아서 봄맞이 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측으로 메마른 나무들이 보이는데, 이 나무들은 벚꽃과 겹벚꽃 나무들입니다. 한 달 정도 후면 화려한 꽃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될 것입니다. 그때 다시 방문해야겠네요.

 

길 옆으로 조그만 웅덩이가 있는데 아직 살얼음이 얼어있습니다. 그래도 햇빛이 좋아서 추운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약수터인데 수질검사는 하는 것은 알겠는데 마셔도 되는지 안되는지를 표기하지 않았네요. 바가지가 있는 걸로 봐서는 마셔도 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냥 패스.

 

약수터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봉화산 방향으로 올라가 봅니다.

 

동네 뒷산 정도지만 오르면서 등에 살며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나무뿌리가 계단은 대신하는 것 같습니다. 

 

숲이 지난가을 떨어진 낙엽이 바짝 말라있습니다. 초봄에 계절이 바뀌면서 세찬 바람이라도 불거나 담배꽁초가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80년대까지만 해도 이런 낙엽들은 시골에서 겨울 난방용으로 쓰였기 때문에 남아있지가 않았습니다. 90년대 시골에도 보일러가 들어오고 난방 환경이 바뀌면서 산에 낙엽이 그대로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진하게 풍겨오는 낙엽 냄새가 정말 좋습니다. 맑은 공기가 가슴속 깊이 들어오도록 숨을 쉬며 올라갑니다.

 

이렇게 15~20분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봉화산 정상

봉화산 정상에 팔각 정하고 봉수대가 나옵니다.

 

옛날에는 통신수단이 봉화나 파발 같은 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 세계 뉴스를 전해 볼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팔각정인데 봉화 정이라고 쓰여 있네요.

 

봉화산 정상에서 유곡리를 바라보니까 제법 사람 사는 동네처럼 보입니다. ㅎ

 

내려올 때는 숲 속 오솔길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저는 이런 길이 더 마음에 듭니다.

 

내려오면서 본 선산 잔디밭이 더 넓어 보이네요.

 

봉화산 산책으로는 운동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 학교 운동장에서 몇 바퀴 더 달리고 봄맞이를 마무리했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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