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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여행

제주 가볼만한 곳, 금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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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면 한라산을 꼭 올라가야 되는데,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등반 예약을 해야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갑작스레 여행을 온 바람에 예약을 해야 되는지도 몰랐고 시간적, 체력적으로 문제가 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괜찮은 오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필자 역시도 오름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아서 어디든 가보려고 했는데, 작은딸이 미리 봐 둔 오름이 있었습니다. 금악오름이라고 하는데 막상 검색을 해보니까 '금오름'이라고 검색이 됩니다. 오전 시간인데 큰딸이 몸이 좋지 않아서 오전에는 호텔에서 쉬고 오후부터 같이 움직이자고 해서 친구와 우리 가족 셋 이서만 이동했습니다.

 

새별오름

새별오름

친구가 금오름에 가는 길에 새별오름을 먼저 소개시켜 줍니다. 새별오름은 제주시에서 특별히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주차장도 매우 넓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매년 정월 보름이 되면 옛날 시골 쥐불놀이처럼 불을 놓는 행사를 하는데, 코로나 시국이라서 작년부터 취소가 되었나 봅니다. 나중에 제주공항에 올 때 보니까 제주시와 서귀포를 오가는 길 옆이었습니다.

가족들한테 올라 가볼거냐고 물었는데, 싫다고 합니다. 이유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여행객들이 있는데 너무 높아 힘들어 보였나 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왼쪽 능선에 조그만 한 깨알처럼 보이는 게 새별오름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금오름

새별오름에서 잠시 사진만 찍고 바로 금오름으로 이동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친구랑 제주 오름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했습니다. 가는 길에 거대한 왕릉처럼 보이는 게 모두 오름인데, 제주에만 100개가 넘는 오름이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제주에 와서 오름 여행만 해도 괜찮겠다"라고 했더니, 실제로 제주사람들 중에서도 주말에 친구들과 오름만 다니는 분들도 있다고 하네요.

 

금오름 주차장

금오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긴한데 매우 아담한 수준입니다.

 

올라가기 전에 금오름에 관한 간단한 안내문을 읽어 보고요.

 

여왕님과 작은딸 뒤를 따라 올라갑니다.

 

초입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진한 향기를 내뿜어 콧속에 청량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오르막이 꽤 가파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기는 했지만, 하늘이 매우 맑아서 기분 좋게 올라갑니다.

 

오름 아래로는 거의 대부분이 목장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농장이 말을 기르는 곳이라고 합니다. 초록빛 초목에 말도 몇 마리 보입니다. 그래서 오름을 오르면서 약하게 분변 냄새가 풍겨옵니다. 친구 말로는 말 농장이 많아 분변 냄새가 심해서 제주 금오름 주변에서는 특별히 관광개발을 하지 않아서 육지의 농촌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육지 방문객들한테는 낯선 풍경과 넓게 내려다 보이는 멋진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아직 3월인데도 한라산 정상에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오름을 오르는 길에 여왕님의 머리 위로 하느님의 축복의 빛이~. ㅎ

 

금오름 정상

드디어 정상. 오름 위라 그런지 "제주 바람 맛 좀 봐라" 하듯 더 세차게 불어옵니다. 하늘이 워낙 맑아서 사진 상으로는 바람이 안 느껴집니다.

 

금오름 분화구
분화구로 내려가는 여왕님과 작은딸

금오름 중앙에는 분화구가 있습니다. 예전 한라산이 분화할 때 한라산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용암이 분출되었나 봅니다. 분화구 주변으로는 말똥같이 보이는 흙무덤이 듬성듬성 꽤 많이 보입니다. 

 

한림 방향

여왕님과 작은딸은 분화구로 내려가고 친구와 필자는 오름 주변을 둥그렇게 돌아봤습니다. 눈으로만 다시 봐도 시원합니다.

 

금오름 동굴

금오름 동굴
금오름 동굴

일제 감점기 대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하는데, 군생활 할 때 훈련할 때 팠던 비트(비밀 아지트)하고 비슷합니다. 친구를 따라 입구까지 가봤는데 안에서는 매우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입구 풀잎에 물방울이 맺혀 있는 게 보이나요? 외부하고 내부 온도차 때문에 습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름 분화구를 중심에 두고 가장자리를 돌아서 반대편까지 둘러봤습니다.

한라산 정상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오름에서 보는 풍경도 장관입니다.

 

오름이 높은 산이 아니라서 누구나 조금만 오르면 오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준비하고 제주에 왔는데, 다음에 방문하면 제주 여행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금오름 방문 후기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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