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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여행

구례 당일치기 봄나들이, 산수유 마을/지리산 치즈랜드(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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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주말을 여왕님과 함께 하게 되어 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필자의 여왕님과 사촌 여동생이 친구입니다. 그동안 아들 딸들이 중고교를 다닐 때는 시간이 쉽게 나지 않고 뒷바라지에 바빠 여행을 다닐 여유가 없었는데요. 모처럼 시간이 맞아 봄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고 전날 집에서 가까운 데를 가자고 했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은 아직 봄꽃들이 피지 않아서 꽃구경을 할 만한 곳을 찾다가, 다소 멀지만 전남 구례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제 까지 심하게 불던 바람도 잦아들고, 햇빛까지 따사롭게 비춰줘서 봄날들이 하기엔 최고의 날씨였습니다. 

 

군산에서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해서 구례 산수유 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20분이 되었습니다. 저는 국내여행조차 많이 다녀보지를 못해서 구례 산수유마을도 처음입니다. 남원의 밤제고개를 넘으면 바로 전남 구례의 행정구역이 시작됩니다. 밤제고개를 넘자마자 산수유 꽃들이 길옆을 누렇게 수놓고 있었습니다. 

 

산수유 마을

 

산수유 꽃 절정은 3월 중순이고, 코로나가 아니면 축제까지 했었는데요. 축제는 하지 않지만 계곡 전체를 산수유 꽃으로 물들여서 처음 방문한 여행객의 눈을 환상의 봄풍경을 보게 했습니다. 절정이 3월 중순이지만, 4월 초까지는 산수유 꽃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밤제고개를 넘어오니까 날씨가 더욱 따뜻했습니다. 그래선지 남원에서 많이 피지 않았던 봄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직접 방문하지 못한 분들은 함께 랜선여행을 떠나보세요.

참고로 화엄사나 쌍계사로 이어지는 벚꽃 여행도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 차량이 몰려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일단 산수유 마을과 수선화를 볼 수 있는 치즈랜드만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입장료, 주차요금 없음.

산수유 문화관

주차장 앞에는 산수유 문화관이 있습니다. 산수유 마을 입구부터 전후좌우 계곡 전체가 산수유 꽃으로 물들어 있지만, 처음 방문하신 분들은 문화관 안에 상주하고 계시는 안내원으로부터 제대로 산수유 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넓은 산수유 계곡인데, 크게 두 곳의 계곡을 감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보로 걸어도 되지만 너무 넓은 군락지들이라서 계곡을 따라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중간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돌아보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문화관 옆 인공폭포

 

문화관 뒤편 공원을 먼저 돌아보고요.

 

공원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산수유 꽃들입니다. 방문하기 전에는 규모가 작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동네 전체를 돌아보려면 하루에도 모자랄 듯싶습니다.

 

방호정

방호정 주변으로 산수유 꽃과 벚꽃이 함께 피어있고 앞으로는 시냇물이 흐르면서 경쾌하게 '좔좔좔좔' 귀까지 즐겁게 합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시상을 떠올리기에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듯합니다.

 

방호정 앞 시냇물과 징검다리

물이 참 맑지요? 오감으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처음 방문해서 그런지 저한테는 산수유 꽃들이 최고의 봄나들이를 선사합니다. 세상에 뭐 이런데가 다 있나 싶습니다.

 

제주 돌담길 같기도 하고.

자연의 예술품 괴목에다가 누런 색칠을 한 듯.

최고.

 

산수유 마을에는 큰 계곡이 있고, 그 계곡 사이에 다시 작은 계곡들이 있는데요. 계곡 사이사이로 흐르는 시냇물들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산수유 꽃길 안내문

이렇게 안내문도 있지만 이 안내문의 꽃길도 일부일 뿐입니다.

 

중간중간 징검다리도 보기 좋습니다. 여름에는 물놀이를 해도 좋은 동네 같습니다.

 

날씨가 워낙 따뜻해서인지 봄꽃들이 담벼락에 만개해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산수유 꽃을 보며 정신없이 계곡을 헤매다 보니 어느새 점심이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산수유 마을 입구 쪽에 있는 음식점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다음 행선지 치즈랜드로 이동합니다.

 

지리산 치즈랜드

산수유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약 5km가량 떨어진 치즈랜드로 향했습니다.

치즈랜드는 구만제를 끼고 있는 사유지인데, 수선화를 잘 가꾸어 놓아 봄 상춘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입장료: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주차요금 없음.

영업시간: 09:00~18:00

사유지인만큼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주차장으로 향하는 도로가 매우 비좁아서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 정체가 심했습니다. 필자는 주차장에 들어가지 않고 입구 500미터 전에 갓길 주차를 하고 입장했습니다.

 

복사꽃

도보로 치즈랜드로 향하는 길가에 복사꽃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치즈랜드 입구

치즈랜드 주차장으로 향하는 입구입니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주차장은 작지 않은데 워낙 많은 차량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쉽게 자리를 찾기 어렵겠네요. 들어오기 전에 주차를 하기 잘한듯합니다.

 

입장권을 사는 줄인데 줄이 꽤 길어 보이지요? 이래도 5분이나 10분이면 입장권을 살 수 있습니다. 참고로 현금으로 구매하면 조금 더 빠르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치즈랜드를 간단히 살표 볼 수 있는 안내도입니다.

 

그러고 나서 입장을 하면.....

체험관이 있고 건물 주위로 수선화가 만개해 있습니다.

 

수선화만 가까이 찍었습니다. 

너무 많은 셔터맨들 때문에 이렇게 가까이 대고 촬영했습니다.

 

수선화 위쪽으로는 방문객들이 봄소풍을 제대로 즐기고 있네요.

 

눈이 즐거워서 한 컷 더.

 

수선화를 뒤로 하고 산 정상에 있는 정자를 향해 올라가 봤습니다.

 

구만제와 구례 지리산 계곡이 환하게 보입니다. 산 아래에서 불지 않던 봄바람이 볼 살을 간지럽히면서 흘린 땀을 씻어줍니다.

 

치즈랜드를 나오는 시간이 오후 3시쯤 돼서 남은 시간에 남원 광한루를 들러볼까 했는데, 광한루 주변에도 너무 많은 차량이 몰려서 그냥 지나왔습니다.

 

오미자 차, 블루베리 카스테라

 군산에 도착하니 오후 5시쯤이 되었습니다. 종일 봄나들이를 하면서 피곤한 줄 모르고 걸었는데, 집에 왔다는 안도감에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 사실 필자는 오늘 새벽 4시에 잠들었습니다. 

간단히 오미자차와 유자차로 피로를 달래고 귀가했습니다.

 

오늘 포스팅 사진은 정확히 4월 3일 촬영된 사진임을 증명합니다. 차후 방문하시려는 이웃님들에게 현재의 꽃 개화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자 촬영 날짜를 올렸습니다. ㅎ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마무리하시고 활기찬 한 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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