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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청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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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온 다음날 아침, 여왕님이 출근하기 전 지상 최대의 명령이 떨어집니다.

필자가 집에 있을 때 욕실 청소를 해 놓으라는 것인데, 밥알이 떨어져도 주워 먹을 정도로 깨끗이 해 놓으라네요.ㅠ 집에 내려오면 선유도로 자전거를 타려던 계획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여왕님이 집을 나서자마자 바로 청소에 들어갔습니다.

 

욕실 청소 준비물

다목적 청소 세제 스프레이, 락스, 솔, 칫솔, 다 쓴 주방 행주

 

곳곳에 때가 낀 욕실 벽

떨어져서 볼 때는 안보이더니 가까이서 보니까 구석구석 민망할 정도로 때가 끼어 있었습니다. 진작에 해줄걸 저도 미루고만 있었네요. 

일단 욕실에 있는 비누와 샴푸 등을 세면기에 몰아넣고요.

 

여왕님이 청소라고 알려준 다목적 세제입니다. 처음에는 이걸로만 닦았습니다. 

두꺼운 솔로 타일과 타일 사이의 때도 제거하고요. 솔이 안 닿는 모서리는 칫솔을 썼는데 칫솔은 너무 약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안 쓰는 그물망처럼 생긴 설거지용 행주를 사용해봤습니다.

대박입니다. 솔은 타일 사이에 낀 대만 벗겨내면 되고, 행주에다가 락스를 조금 묻히고 스프레이를 같이 쓰니까 정말 잘 닦입니다. 바닥도 잘 닦이고 모서리도 잘 닦입니다. 락스는 냄새제거 할 때 좋은 세제인데 욕실 청소할 때 물에 타서 쓰면 됩니다. 여왕님은 락스가 독성이 강하다고 쓰지 말라고 합니다.

 

벽하고 바닥, 거울, 변기, 세면기까지 빠진 곳 없이 구석구석 닦아냈습니다. 거실 욕실 하고 안방 화장실까지 두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변기 뒷쪽 안보이는 곳도 깨끗이 닦아내고요. 물이 안빠진다는 세면시 호스까지 분해해서 이물질까지 제거했습니다.

 

이제 조금 깨끗해 보이네요. 요래 했는데도 여왕님은 퇴근해서 매의 눈으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찾아냅니다.ㅠ

타일이 깨진 부분은 청소가 안되는데~.ㅠ 이건 다음에 타일을 교체하자고 해봐야겠네요.

 

그래도 수고했다고 점심까지 사주네요.

 

혼자 있을 때는 책을 읽거나 밖을 나다녀야 되는데, 오늘은 집안 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디테일링 세차까지 체력소모가 심한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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