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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자전거, 수영, 체육관)/자전거

동백대교(군장대교)를 넘어 장항송림숲(장항스카이워크)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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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서 아침에 집안일과 여왕님 병원을 같이 다녀온 뒤, 잠시 집에 앉아 있으니 장모님 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점심을 먹으라고요. 사위 입장에서 몸관리를 위해 식사관리를 하고 싶은데, 또 장모님이 손수 차려주시는 밥상을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휴일이면 가끔 같이 점심을 먹습니다. 그런데 막상 식사를 시작하면 기본반찬부터 찌개까지 왜 이렇게 맛이 좋은지 음식량 조절이 되지 않아서 과식을 하게 됩니다.

오늘 점심도 그렇게 과식을 하게 되었는데요. 지난주 읽었던 책 내용이 너무 좋아 오후에 다시 읽으려고 했는데, 앉아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나왔습니다.

군산과 장항은 금강을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상 전북과 충남으로 갈라져 있지만, 사실상 같은 생활권 안에 있습니다. 장항이나 서천에서 군산으로 일과를 보내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군산에서 서천이나 장항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크게 경쟁의식같은 것은 없는데, 공무원분들이 생각보다 경쟁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선지 군산에서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생기면 장항에도 비슷한 게 생기고, 가끔하는 축제같은 것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군산에서 근대문화역사관련 축제를 하면 서천에서는 한산 소곡주 축제를 한다든가 요즘 하고 있는 꼴갑축제 같은 것들을 하고요. 두 지자체가 금강을 마주하고 있어서 군산에서 철새관련 시설물들이 생기면 얼마 뒤에 서천 금강 반대편에 비슷한 시설물들이 생깁니다. 

행정적으로 크게 관심이 없는 두 지자체 시민들은 그저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 좋습니다. 가끔 생각은 하는데 너무 제살 깎아 먹는 경쟁보다는 서로가 발전하는 '위윈'하는 지자체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서두가 길었는데요. 오후 점심을 먹자마자 군산에서 장시간 타지 못했던 자전거를 타고 장항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장항송림숲입니다. 가면서 요즘 하고 있는 꼴갑축제도 들러보았습니다.

초원사진관

평일인데도 초원사진관 앞에서는 여행객분들이 기념샷을 찍고 있습니다.

 

해망동 해양경찰서를 지나면 장항으로 넘어갈 수 있는 동백대교가 나옵니다. 이 다리가 건설된지는 몇 해 되지 않았습니다. 동백대교가 건설되기 전에는 멀리 금강하구둑을 이용해야했습니다. 예전에 자동차로 30분 이상 돌아서 다녔지만, 지금은 5분이면 건너갈 수 있습니다.

 

군산 수산물센터 도로, 옥상

동백대교 다리 아래에서 멀리 장항 제련소 굴뚝을 바라봐 주고요. 수산물센터 옥상에는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말리는 덕장이 가득합니다.

 

동백대교 인도

동백대교는 차량 동행로와 인도가 구분이 되어 있는데요. 인도가 1미터 정도라서 자전거를 타면 조금 좁은 느낌입니다. 맞은편에 자전거가 오면 한 방에서는 한 쪽으로 서서 기다려줘야 됩니다. 조금만 넓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장항 내향

장항에 가까워지면서 소형 어선을 만드는 조그만 조선소가 나옵니다. 

 

동백대교 장항측 인도

장항으로 내겨가는 인도인데, 역시나 좁지요?

 

장항 꼴갑축제

코로나 방역이 완화되면서 장항에서도 조그만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별 행사는 없고 광어잡기 체험이 있나 봅니다. 그리고는 난전 시장만 있는 것 같아서 그냥 지나왔습니다. 밤에는 음악소리가 군산까지 들리는 걸로 봐서는 일과가 끝난 후 여러가지 행사가 열리나 봅니다.

 

동백대교

축제장을 지나오면서 군산쪽 동백대교와 군산시내를 바라보고요.

 

장항제련소 방향으로 직진.

 

장항 제련소 옆을 돌아서 큰 도로가 나오면 송림숲을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장항 제련소, 송림숲 가는 길

이제는 장항의 랜드마크가 된 제련소 굴뚝입니다.  군산 쪽에서만 멀리서 봤는데, 뒤편에서 크게 찍어봤습니다. 돌산밑으로 구리를 만드는 공장과 굴뚝이 연결이 되나 봅니다. 

 

조금만 더 가면.

장항송림숲 4주차장

제련소측에서 바로 도착할 수 있는 송림숲 4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료 무료. 

반대편 로뎀의 집 카페가 있는 곳으로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보다 반대편이 주차, 편의시설, 캠핑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장항 송림숲

송림숲이 이렇게 깔끔하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커다란 키의 소나무 아래에는 맥문동이 심어져 있어서 여름에 맥문동이 피면 또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송림숲

 

송림숲 중간중간에 지어진 방가로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목을 축이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습니다.

 

장항 송림해변

해변에서는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을 같이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동호회에서 함께 오신듯합니다.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것 같은데 물이 가슴밖에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맥문동이 피면 정말 보기 좋을 듯합니다.

 

송림숲 갯벌체험장

갯벌체험장 경계목을 보니까 수심이 정말 완만하고 얕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송림숲이라고 되어있지만, 해변을 끼고 있어서 여러가지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샤워시설이 이 정도밖에 없어서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씻을 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림숲 캠핑장

왜 없나 싶었습니다. 평일인데도 날씨가 좋아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캠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캠핑장 옆 주차장

캠핑장 옆에 있는 주차장인데 꽤 넓지요? 이곳도 주차 무료입니다.

성수기인 하절기에는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산림욕을 즐기십니다. 또한 카페, 숙박시설, 편의점까지 있어서 크게 불편한 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옆에 숙박시설은 회사 워크샵이나 학교 MT같은 걸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송림숲 카페 로뎀의 집

 

로뎀의 집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는 예쁜 정원이 있는 카페 로뎀의 집입니다. 옆에 복지원이 있어서 좋은 일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송림숲이 장항에 위치해 있지만, 이용객들을 보면 군산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필자와 여왕님도 군산을 벗어나 산책이나 차를 먹고 싶으면 자주 찾습니다.

 

장항역

군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제는 폐쇠된 장항역에도 들러보고요. 

 

군산 금란도

군산으로 다시 넘어오는 길에 금란도와 수시탑이 있는 월명공원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접시꽃

아파트 옆에  천연색 색깔을 뽐내는 접시꽃이 예뻐서~.

 

이상으로 휴일 장항 송림숲 자전거 라이딩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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