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이 되면 계절을 즐기기 위해서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날씨가 더워지면 다시 집안 한 구석에 애물단지처럼 묵혀 두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요즘에는 기름값이 높아지면서 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아지나 봅니다. 그래서 필자가 2~3년 전에 포스팅했던 자전거관련 포스팅 검색량이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자전거로 산에 올랐습니다.
자전거 초보들이 당하는 자전거 사고
자전거 사고를 당하는 원인을 두 가지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1. 자만과 방심: 나는 사고가 나지 않을거야
최근에 애완견 사고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말 중에 "우리 강아지는 안 물어요."라는 말이 있지요. 자전거 초보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사고가 나지 않을 거야!" 이렇게 단정 지어 버리고 자신은 전혀 사고하고는 무관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자는 자전거를 20년을 넘게 타고 있지만, 절대 이런 방심은 하지 않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초보 때에 이런 생각으로 다치기도 했었습니다. 사고를 당하고 나서야 왜 조심해야 되는지 알게 됩니다.
2. 내리막 언덕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나는 사고
얼마 전 가까운 지인도 자전거 사고로 크게 다쳐서 정신을 잃고 병원에서 머리, 갈비뼈 골절 수술까지 받은 분이 있었습니다. 꼭 사고 경위를 듣지 않아도 충분히 예상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돌발 상황이 발생해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았거나 방향 전환 컨트롤이 되지 않아 옆 벽이나 장애물에 부딪힌 걸로 보였습니다. 거기에다가 헬멧까지 쓰지 않고 달리다가 더 크게 다친 것이지요.
초보분들은 언덕길 내리막의 속도감이 제어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분들은 산뽕 맞는다고 해서 마치 스키를 타는듯한 속도감도 즐기기도 하는데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많은 경험과 자신이 속도와 자전거를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입니다.
위에 언급한 지인 말고도 회사 지인도 갑자기 자전거를 탄다고 해서 같이 타본 적이 있습니다. 내리막 언덕길에 커브길도 있었고 커브길 뒤가 안 보이는 도로였는데도 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속도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내리막 언덕길을 조심하라고 일러줬는데요. 위에 언급한 대로 자만심이 더 강했습니다. "나는 사고가 나지 않을 거야." 며칠 지나지 않아 엉망진창이 된 얼굴을 보고 말았습니다. 얼굴이 찢어지고 파랗게 멍이 들어서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전에 필자가 일러준 주의가 있었는데도 자신을 너무 과신한 결과지요.
사고를 당한 두 분 모두 자전거를 얼마 타지 않은 초보였습니다.
자전거 족이 알아야 할 보호구
2022.04.06 - [운동(자전거, 수영, 체육관)/자전거] - 자출족(자전거 출퇴근)들이 필수로 챙겨야 할 자전거 용품
자전거 헬멧 교체
필자의 20년 된 헬멧입니다. 세월의 흔적도 느껴지고 지난 시절 넘어지면서 머리를 보호해준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원래 이렇게 크랙이 생긴 헬멧은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투철한 절약정신 때문에 지금까지 쓰고 있었는데요. 큰 딸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자신이 초등학교 때 봤던 헬멧을 지금까지 쓰고 있냐면서 물었습니다. 그거 상처가 난 거면 당장에 바꾸라고요. 큰딸은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알아냅니다.
생각난 김에 바로 새 헬멧을 장만했습니다.
새로운 헬멧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서 저렴하고 괜찮은 헬멧을 골랐습니다.
하얀색으로 주문을 했는데 검은색으로 배달되어 왔습니다. 가격은 38,000원 하는 것을 할인받아 33,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요즘에는 멋으로도 고가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저가형도 머리를 보호하는데는 큰 문제 없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간단한 자전거 기술
자전거를 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가장 중요한 게 안전입니다. 그런 다음 더 즐기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술들이 있는데요. 앞서 언급한 내리막 커브길을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기술들도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자전거 코너링 기술이나 돌발상황에서 급하게 방향 전환하는 기술은 익혀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술들입니다.
더 세련되게 자전거를 즐기고 싶다면 스탠딩, 바니 홉, 엔도 턴, 윌리 같은 기술도 있지만 익히기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마니아가 아니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쓰다 보니까 글이 길어졌는데요. 안전이란 게 자전거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도 많습니다. 말하자면 길지만 무엇을 하든 다치지 않고 일상을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전거도 기름값을 절약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타는 분들이 많아졌지만, 안전에 관한 수칙을 숙지하고 타면 더없이 좋은 교통수단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도구가 되겠지요.
필자는 경험으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지금은 산은 타고 있지 않고 출퇴근만 하고 있습니다. 이젠 체력도 떨어지고 하산해야지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자전거 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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