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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9월 독서모임<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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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인원: 5명

주제가 된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

간단한 책의 내용: 사회역학자 김승섭님이 사회적 차별,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세월호 생존자 실태조사 등의 연구를 통해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질병과 사고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동운명체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내용. 

 

책 내용과 발표된 내용들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보고 겪어왔던 사건 사고를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건사고의 당사자가 국가 또는 사회적 기득권층의 입장이 아니라 약자의 입장에서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관련된 데이터로 증명해냈습니다. 학자 입장에서 금적전 회유도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이렇게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해서 연구를 해 나간다는 게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데이터가 없다면, 역학자는 링 위에 올라갈 수 없다. 그러나 역학자가 적절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싸움이 진행되는 링 위헤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109p)

실제로 쌍용차 희생자들이 데이터를 통해 보니까 막연히 알던 숫자보다 훨씬 많아서 모임 참석자들이 놀랐습니다. 다른 데이터도 표로 비교를 하니까 우리가 알게모르게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이런 자료가 있어야지만, 사고를 개인의 책임이나 우연의 결과라고 포장해서 넘기려는 사람들로부터 댕응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에서 결론은 미국에 정착한 이탈리아 이주민 마을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를 보호해줄 수 있다는 확신,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함께해줄 것이라는 확신은 기꺼이 힘겨운 삶을 꾸려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292p)

하지만 참석자들은 과연 우리 사회가 사회가 발전하고 인프라가 잘 되어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내 공동체가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사회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사고 때에 위선의 고위 공무원이나 책임자들은 책임에서 벗어나고, 하급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물은 점과 아직도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점이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난 8월 수해 때도 여론이 정부나 관리의 책임보다는 일반인 개인한테 책임을 넘기려는 여론이 조성된 것도 그렇게 생각하는 한 가지 원인이 되었습니다. 더하여 각 계층별로 사건이나 사고를 보는 생각이 각각 다른 점, 모든 사건 사고도 따지고 보면 기득권층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살펴보면 여론조성을 통해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를 분열시키려는 모습도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것은 어느 누구라도 타인의 불행을 외면한다면, 그 불행이 다음에는 우리 차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사회적 책임도 있지만, 개인도 집단사고나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했습니다. 주위를 보면 자신의 작음 믿음이 세상의 진리인 양 떠들고 아집을 꺽지 않는 것도 자기 자신이 스스로 우물 속에 갇혀서 세상을 바라보는 실수를 저질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세상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흘러가더라도 각자도생의 삶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지 않고 살필 수 있는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되는데에 노력하자는 의견이 일치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메세지가 독서모임 회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학자의 연구의 영역에서 끝나지 않도록 지인들에게라도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그리고 나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부디 저자의 메세지처럼  개인의 이해관계가 우선이 되는 사회가 아니라 따뜻한 정과 공감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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