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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소개 <타샤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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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전문 영역의 책을 보다보면 독서를 일상으로 하고 있는 필자도 또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을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공부하고 취미로 책을 읽는 차이라고 하면 맞을까요?
그러다가 우연히 다른 이웃님의 책 리뷰를 보면서 알게 된 상큼한 책 한 권을 소개 합니다. 글이 많지도 않고 반은 글, 반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자주 읽는 분들이 아니더라고 눈으로 즐기고 머리로 감상하며 읽을 수 있는 편안한 책입니다.

타샤의 정원

출간된지 다소 오래되어 보이는 손때가 묻은 책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지금봐도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보는 듯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지금은 세상에 없는 탸샤튜더입니다. 꽃을 좋아하고 정원을 가꾸시기 좋아하신는 분들이라면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분이 정원 가꾸기의 원조, 대명사가 아니신가 싶습니다.

탸샤튜더

바로 이분.
인상적이지 않나요? 나이를 드셨으나 튤립을 손에 쥐고 꽃이 가득한 정원을 맨발로 거니는 모습이요.

타샤튜더 할머니의 이력은 책 첫머리에 나와 있지 않고 책 마지막에 있었습니다. 시대적으로 보면 도심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9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친구집에서 자랐습니다. 다행히 그 집안의 자유로운 가풍 덕분에 자연을 사랑하는 섬세한 성격으로 자라난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56세가 된 나이에 미동북부 최 끝단에 위치한 버몬트 주 산골에 정착해서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2008년 93세의 나이로 영면할 때까지 정원을 가꿉니다.

눈으로 보이는 직업은 정원사로 보이지만, 동화작가이자 삽화 화가이기도 합니다. 육체는 세월을 이길 수 없었지만, 마음만은 평생 동심 속에서 사신 분이 아닌가싶습니다.

책은 계절별로 타샤튜더의 삶을 책에 그대로 글과 사진으로 옮겼습니다.

옛날 80년대 쯤 TV미드에 <초원의 집>이라는 미드가 있었는데, 딱 그 풍경같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어린 손녀들이 할머니의 집에 방문을 하면 옛날 옷을 입혀서 정원 꽃 속에서 그림을 그리셨다고 합니다.

직접 가꾼 꽃으로 화관까지 만들어서 손녀들에게 씌우기도 하고요. 할머니의 화관을 쓴 손녀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 가면서 삶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삶이 어쩌면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충만하게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것들이 아무리 많아도 어차피 사람은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말입니다. 또 살아가는 당시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삶이 자연스럽게 세상에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생각나는 미국의 할머니 또 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모지스 할머니' 예전에 감상평을 포스팅으로 옮기기도 했는데요. 두 분 모두 누가 알아주지도 않아도 자신의 삶을 현실 그대로에서 최선을 살아가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노년의 시기에 세상에 알려져 주목을 받은 분들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무언인가를 글이나 그림으로 남기셨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더라도 가장 쉽게 자신을 남길 수 있는 게 이런 글, 그림, 음악 같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점을 먼저 살아가신 분들한테 배울 수 있겠지요?

타샤 튜더 할머니의 이야기는 살아 생전의 할머니의 모습들이 알려지면서 방송으로도 방영이 되어서 유튜브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유튜브 검색을 해서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방송사에서도 다큐로 만들어진 영상이 있네요.
다소 오래된 책이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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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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