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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여행

아쉬웠던 영월여행 첫째 날(영월 가는 길, 동강 시스타리조트, 영월 서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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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을 피곤하게 하고 바로 영월여행을 떠났습니다. 평소 일과가 일이 끝나고서도 운동, 독서 등으로 빡빡하게 보냈더니 몸에 무리가 왔나 봅니다. 구내염에 잇몸이 터진데다가 등을 대고 누으면 녹다운이 된 일주일이었습니다. 평소 휴식이 필요한데, 피곤할 줄 모르고 너무 무리하게 몸을 혹사시켰나 봅니다.

이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군생활 이후 가보지 않은 강원도의 풍경을 담고 싶었는데, 아쉬움만 남은 여행포스팅이 된 것 같습니다. 영월의 멋진 이야기보다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 여행을 위한 포스팅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쉬웠던 영월여행, 여행일정 잡는 법

어떤 여행이 되었든 제일 큰 즐거움은 집과 일상을 떠나는 즐거움이 아닌가싶습니다. 일단 여행 일정을 하다보다 피곤하고 번거로움 때문에 나와서 고생한다고들 하는데요. 그런데도 좋은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여행초보입니다. 남들은 철마다 여행을 간다고 하는데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여행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남들 다한다는 동남아여행은 물론이고, 국내 여행조차 안가본데가 수두룩 하니까요.

이번 영월여행은 회사에서 마련한 휴양소를 미리 예약을 하고 회사 동료 다섯 명과 함께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 것을 몇 가지만 간추려 보았습니다.

1. 비오는 날씨: 여행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게 아닌가싶습니다. 출발 당일부터 비가오고 메인 일정인 둘째 날은 종일 비가 와서 외부 일정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2. 통일되지 못한 일정(모두가 다른 여행 취향): 숙소는 같은데 여행 취향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산을 탄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카지노, 필자같은 경우 영월 10경 같은 관광지를 둘러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까운 시간이 뭘 했는지 모르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3. 너무 많은 과음: 남자들만의 여행이다보니 술이 빠질 수 없겠지요. 도착 첫째 날 너무 많은 과음으로인해 다음날 너무 늦게 일어나서 하루의 반은 까먹은 것 같습니다.

4. 너무 긴 동선: 개인적으로 영월 군내에서만 여행을 했더라면 그나마 괜찮은 여행이 되었을텐데, 행정구역을 넘어선 정선, 태백까지 가다보니 제대로 된 여행이 될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늘의 뜻인 우천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여행계획과 지나친 음주는 충분히 조정이 가능하게 때문에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를 하면 되겠습니다.

 

영월 가는 길

당진~영월 소요시간

서해안에서 동쪽 태백산맥 자락으로 이동거리가 200킬로미터 조금 넘고, 시간도 3시간 안쪽이라서 생각보다 짧은 이동시간이었습니다.

영월 가는 길

군 생활 이후 거의 처음 가는 강원도 가는 길인데, 이렇게 길이 좋아졌나 싶었습니다. 평일이라서 막히지도 않고 고속도로가 뻥뻥 뚫렸습니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최고였을텐데요.

 

강원도 영월의 풍경

차창 밖으로 풍경이 서해안에서 볼 수 없었던 장대함을 보여줍니다. 눈 바로 앞에서 보이는 거대한 산은 거대한 초록색 성벽을 보는 것 같고, 한 참 위로 보이는 산 아래로는 서강, 동강이 초록색 벽을 사이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그 거대한 자연의 구조물 사이로 만들어진 인간들의 군락진 산동네와 길들이 조그만 존재감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눈 앞에 들어온 비 내리는 흐릿한 산 속 풍경은 거대한 산수화나 수묵화를 보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서해안에서 멀리 보이는 산과 평평한 지형을 보다가 사방이 거대한 성벽처럼 서 있는 풍경에 필자도 압도가 됩니다. 모든 도로가 골짜기 사이 아니면 산을 넘어가는 산악 도로입니다.

 

동강 시스타리조트

2박 3일로 예약이 된 숙소 동강 시스타리조트입니다. 여러가지 팁을 먼저 다녀간 동료한테 들었긴 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 것은 동강을 볼 수 있는 방을 잡는 것이었습니다. 도착하기 전 미리 방 배정을 받는 게 아니고, 체크인 할 때 방을 배정 받기 때문에 체크인 직원한테 얘기하면 강 뷰를 볼 수 있는 방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차장과 입실카드

리조트는 높은 건물이 아니고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건물이 다섯 개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침대가 있는 안방과 거실, 화장실과 욕실이 있습니다. 욕실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ㅠ

건물 자체는 세월이 지나 조금 낡았는데, 실내 시설은 숙박을 하기에 충분히 깨끗합니다.

호텔에 비해 개인 위생용품(칫솔, 치약, 비누, 머리빗 등)은 최소한의 것만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어서 미리 준비해가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모자란다면 영내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동강시스타 편의점
동강시스타 야외 연회장

야외 연회장에서 바베큐파티도 할 수 있는데, 비가 오는 날은 할 수 없겠지요?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니 어쩔 수 없지요.

 

영월 서부시장 쇼핑

여행에서 먹을 것을 빼면 섭하겠지요? 시스타 안에도 먹거리가 있지만, 짐을 정리하고 영월의 맛을 보기 위해 시장을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동강시스타에서 20분 가량 나오면 영월군 읍내가 나옵니다. 어딜가나 가장 가격이 준수한 하나로마트를 찾았는데, 바로 옆이 서부시장이네요.

영월 거리

읍내도로가 아주 귀엽지 않나요?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나온 거리하고 똑같습니다. 영화가 나온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말이지요.^^

영월 하나로마트

먼저 하나로 마트에 주차를 하고 이슬님과 크아스, 그리고 안주거리를 삽니다.

이 넘들 때문에 다음날 일정 반나절 가까이 까먹었습니다.ㅠ

 

하나로마트 옆을 돌아가니 바로 영월 서부시장입니다.

일단 검색을 해서 맛집을 찾아도 되는데,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은 재료 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아서 상인들에게 물어물어 현지인들에게 맛있다는 음식점을 찾아 순대며 숭어며 닭강정을 샀습니다.

 

메일전병, 메밀부침

시장 안에는 산이 많아서 밭 작물로 만든 음식들이 엄청 많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인데, 시장 안에서는 전병하고 부침만 만들어 팔고 계셨습니다. 가격은 1인분 2개당 4천원.

 

리조트 안에서 파티

이렇게 첫째 날 밤에 리조트 숙소에서 시장음식으로 파티를 했습니다. 많은 음식을 먹고 싶은 나머지 너무 많이 구매해서 모두 먹지도 못했습니다.

첫째 날 너무 과음한 이유로 다음날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긴 것은 이번 여행의 흑역사가 되고 말았습니다.ㅠ

 

이상으로 영월여행 첫째 날 일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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