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그럴듯하게 멋진 곳을 다녔을 것 같은데, 어제와 같이 아쉬운 방문지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이유도 있었지만, 애초에 여행 계획이 짜임새가 있지 않은 이유입니다. 아쉬운 대로 여행 동선을 따라 둘째 날 방문지를 돌아봤습니다.
둘째 날은 첫째 날보다 비가 더 세차게 내립니다. 덕분에 길가에 폭포는 더 보기가 좋네요. 이 날씨에도 산을 타는 동료는 영월에서 멀지 않는 민둥산을 탄다고 기차역으로 이동을 합니다. 나머지는 따로 여행 일정을 시작합니다.
정선 카지노
필자는 사행성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일행 중 일부 동료가 비가와서 실외 풍경은 못 보니 정선을 가자고 합니다. 카지노에 가자고 한 동료가 영화에서나 보는 게임을 어느 정도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일행들 모두가 아무것도 모르고 카지노에 간 것이었습니다.
산골짜기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정선으로 한 시간 가량 이동을 하니 산과 어울리지 않는 번듯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에 주차장을 찾지 못하고 십 여분 가량 헤매다가 카지노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처음 방문한 일행들은 조금 복잡해보이는 아내 문구입니다.
실내는 인테리어도 잘 돼 있고 무척 깨끗합니다.
카지노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성인 1인당 9천 원. 잠시 본 설명 문구에는 거의 국고에 귀속된다고 본 것 같습니다.
일행들은 카지노에서 쓸 현금을 인출합니다. 필자는 관람만 하는 걸로 현금을 찾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썻을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알고 나면 조금 황당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카지노 게임장에 입장을 합니다. 참고로 카지노 입장전 신분확인을 꽤 철저하게 합니다. 그리고 입장해서는 사진 촬영이 안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필자는 입장하자마자 사진 몇 컷을 찍었다가 관리요원으로부터 삭제 요청을 받았습니다. 휴지통까지 깨끗하게 지우는 것을 확인합니다. 아마도 사행성 게임장이기 때문에 초상권에 문제가 있는 것과 외부로 게임장이 노출되는 게 금지되어 있나 봅니다.
이것으로 카지노 사진은 끝입니다.
게임장 안에서 동료들이 준비한 돈으로 영화에서처럼 멋지게 게임을 하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왠 걸요. 아무도 게임하는 방법을 모르고,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처음에 베팅금액으로 쓸 돈을 거의 쓰지 못하고, 게임장 안에서 커피만 한 잔 씩 먹고 나왔습니다. 커피값도 카지노는 더 비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부 4만 원 가량만 쓰고 나온 것 같습니다.ㅠ
말 그대로 카지노에서 한 시간 동안 관광만 하고 나왔습니다.
소금강 전망대(기암절벽)
정선 카지노에서 허탕을 하고요. 허탕은 아닌가요? 그래도 관광은 했으니까요.
너무 짧은 시간 동안 카지노에 머물고 나왔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행선지로 정한 곳이 정선 화암동굴. 그런데 너무 먼 거리라서 화암동굴은 가보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일단 화암동굴을 가다가 중간에 만나 소금강 기암절벽을 봤습니다.
도로 옆에 거대한 절벽이 금방이라도 쓸려 내려올 듯이 깎아질러 있습니다. 계곡 아래 물도 비가 와서 더 깨끗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멋진 곳을 보고 싶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어설픈 초보 여행객에게는 그림의 떡으로만 남았습니다.
멋진 소금강 절벽을 잠시 감상하고 화암동굴로 바로 출발.
화암동굴 입구
솔직히 말하면 화암동굴은 들어가 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유는 민둥산에 올랐던 동료 하산 시간과 맞춰야 되는데, 동굴을 돌아보는 시간이 한 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된다고 해서 입구 풍경만 잠시 보고 다시 민둥산 역으로 나왔습니다. 아쉬운 대로 화암동굴 정보만 잠깐 올려봅니다.
카지노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도 한 시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길에서 버린 시간이 너무 많았습니다.
주차장은 굉장히 넓은 편이고 매표소에서 화암동굴까지는 도보와 모노레일로 이동할 수 있는데, 동굴 관람시간이 한 시간 반 가량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행은 시간이 촉박해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대신 옆에 초가집으로 만든 집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게 관광행사용이겠지요?
화암동굴 앞에서 이 정도만 보고 다시 동료를 만나로 민둥산역으로 출발.
태백 닭갈비
나머지 동료와 합류해서 저녁이 다 된 시간인데도 아무것도 먹지 않은 탓에 식사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첫째 날 너무 많은 음식을 먹은 탓에 아침 점심 모두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회사 소문난 산꾼인 동료가 강원도 산을 타면서 맛있게 먹었다는 물닭갈비 집이 있다고 해서 들렀습니다.
태백 닭갈비 맛집도 맛집인데, 이런 산골짜기마다 기차다 다닌다는 게 더 놀라웠습니다.
실내는 대체로 깨끗. 이른 저녁시간이라 일행이 입장했을 때는 홀이 한가했고, 나올 때쯤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닭갈비 5인분을 주문했는데, 사실 필자는 이때까지도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마신 주독도 풀리지 않아 술도 입에 대지 않았고요. 그런데, 이 와중에 또 이슬님 세 병을 비우는 우리 동료들.
기본반찬이 깔리고.
깻잎이 수북하게 쌓인 전골냄비가 나왔습니다.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니 고기도 국물도 맛이 좋습니다. 아무 속풀이가 되어서 더 맛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면을 좋아하는 동료들이 많네요.
필자는 마지막에 올려준 볶음밥이 더 맛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하고 숙소에 와서 또 취식 거리를 준비했는데, 거의 먹지를 않습니다. 어제 마신 주독도 풀리지 않고, 금방 먹은 저녁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이렇게 또 아쉬운 둘째 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생각할수록 많이 아쉽다는 생각만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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