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영월 여행 삼일 째(동강시스타 아침풍경, 영월 다슬기맛집 성호식당)

728x90
728x90

우리는 가끔 하늘이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 때 '하늘도 무심하시지"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번 영월 여행이 저희 일행한테는 딱 그런 셈이 되었네요. 여행 첫날부터 둘째 날까지 오던 가을비는 공기 중의 먼지를 모두 씻어내고, 마지막 날 맑은 아침을 맞았습니다.

동강 시스타 앞 풍경

구름 사이로 비치는 아침 햇빛은 "약오르지~!" 라고 하는 듯합니다.ㅠ 사진 초보인데, 이런 때 사진은 또 이렇게 나옵니다. 정말 약오르게요.

 

동강시스타 아침풍경

일정을 모두 끝내고 당진으로 가야 되는데, 모두들 늘정늘정~. 그래도 시간 안에 당진에 가야 되기 때문에 모두들 아침 7시 전후해서 기상을 합니다. 필자는 조금 더 빨리 일어나 이틀 동안 내린 비 때문에 돌아보지 못한 동강시스타 리조트를 둘러보았습니다.

 

야외 연회장
동강시스타 부대시설

확실히 날씨가 좋으니까 아침 산책도 여유롭습니다. 리조트 내 부대시설도 생각보다 잘 되어 있었습니다. 영월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지 않아도 충분히 리조트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가족들과 같이 오면 나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동강

시스타리조트 앞에는 동강이 흐르고 있어서 하절기에 래프팅도 즐길 수 있고요.

 

축구장이나 공연장이 있어서 회사 워크샵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영월에 오기 전에 ROOM 하나를 더 예약해서 부서원들 단체로 올 생각도 했는데, 예약이 여유 있게 되지 않아 일부만 오게 됐습니다.

영월이나 강원 산간에 오랜 시간 거주하시는 분들은 보이는 게 산하고 계곡 물이라서 답답할 것 같지만, 가끔 휴가 삼아 오신 분들이라면 참 특별한 풍경입니다. 눈앞에 성벽처럼 서 있는 거대한 산들과 그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들은 낯선 외지인들에게는 경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영월 10경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가장 단순하고 지역적인 여행지가 가장 좋은 여행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날씨와 다섯 명이 각자 다른 취향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아쉬웠던 게 영월의 10경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영월 10경만 보더라도 하루는 족히 걸릴 일정이기 때문입니다. 암튼 다음 여행에서 참고하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낯선 곳에 여행하시는 분들이 뭘 할지 모르겠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월 다슬기 맛집 <성호식당>

영월이 워낙 동강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동강 말고도 서강이 있습니다. 바다처럼 많은 수산물이 생산이 되지 않지만, 강에서 나오는 특별한 수산물 다슬기로 만든 음식점이 영월 맛집들만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슬기 맛집으로 유명한 성호식당도 일행 중에 산꾼이 다녀가면서 가장 괜찮은 다슬기 맛집이라고 해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방문했습니다.

지도를 보시는 것처럼 동강이 옆에 있고 맞은편에는 영월 역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기차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 영월을 거쳐 가면서 들러도 좋은 맛집입니다. 영월 역 앞에는 성호식당 말고도 수많은 다슬기 식당들이 줄지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성호식당 영업시간: 07:00~20:00

휴무: 월요일

주차: 식당 앞 대로변

성호식당

식당 간판이 대문짝만 하게 나왔네요.

성호식당 메뉴

메뉴를 확인하고 전원 다슬기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식당 안에 아침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사진 촬영하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단출한 내부입니다. TV에서 한 번쯤 봤던 유명인들이 사장님과 함께 사진을 찍으셨네요.

 

기본 반찬이 나오고 바로 밥과 다슬기 해장국이 나옵니다. 반찬들도 굴젓을 빼고는 거의 밭작물로 만든 것들입니다. 다슬기 해장국은 국물이 된장국 같은데, 진하지 않으면서도 육수물이 잘 우러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슬기가 워낙 작은 우렁이과라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섬진강 재첩처럼 아주 작은 조래류입니다. 

아침식사로 고기류보다는 속이 편안한 이런 음식이 딱입니다.

다슬기해장국은 물론이고 기본 반찬들도 입에 잘 맞아서 음식들을 싹싹 비웠습니다.

식사를 하고 당진으로 출발.

떠나는 날 아침 영월

어제 그제 날씨가 이랬다면 정말 좋았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ㅠ

 

이상으로 삼 일간의 영월 여행 포스팅을 마칩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지만, 여행초보인 저에게는 참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