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여왕님과 같이 쉬게 되어 이번달은 계속해서 가까운 산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행들이 등산을 자주하지 않는 사람들이라서 집에서 가깝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붐비지 않고, 너무 높지 않은 산을 가자고 합니다. 특별히 생각한 것은 아닌데, 자연스럽게 군산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청양 칠갑산을 가보자고 합니다. 단풍철이라서 필자는 조금 힘들더라고 내장산을 가자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붐벼서 싫다고 하네요.
산을 잘 모르는 필자보다도 동생부부가 한 번 다녀왔나 봅니다. 그래서 칠갑산 아래에 있는 천장호 출렁다리로 가서 출렁다리를 보고 등산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칠갑산 등산코스가 꽤 다양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천장호 출렁다리에 공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주차장이 계단식으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주차장, 출렁다리 입장료 모두 무료입니다.
도착한 시간이 아침 9시 가량 됐는데, 벌써 주차장이 꽉 차 있었습니다. 공원이용시간을 확인하고요.
주차장 밑으로 천장호가 보입니다.
관광해설사도 지원이 됩니다.
천장호와 소나무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합니다.
청양의 마스코트 청양고추와 콩밭매는 아낙네.
많지는 않지만 단풍도 빛깔이 곱고요.
거대한 고추상이 있는 출렁다리를 출렁거리면서 건너 갑니다. 요즘에는 지자체마다 이런 랜드마크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전설의 고향같은 길갑산 용과 호랑이의 스토리.
천장호 수변을 따라 둘레길을 데크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산을 타기가 힘드신 분들은 호수 주변을 걸으셔도 좋을 듯합니다.
칠갑산 등산
칠갑산 등산코스는 모두 10개의 코스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저희 일행은 천장호수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3.7km의 코스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제법 가파른 계단을 올라갑니다. 앞에 세 사람이 평소 등산을 하지 않아서 몹시 힘들어 합니다.
계단 중간중간 천장호를 배경으로 휴식을 취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포토존을 만들어 놨네요. 경치가 꽤 괜찮습니다.
계단을 지나고 본격적인 산 길이 시작됩니다.
헐 삼분의 일도 가지 않았는데, 일행 한 명이 벌써 힘들다고 주저 앉습니다.ㅠ 정상까지 올라가긴 했는데, 오늘 몸컨디션이 몹시 안좋았나 봅니다. 정상까지 계속해서 10분가다 5분 쉬고 이렇게 올라갔습니다.
정상까지 모두 이렇습니다. 가을 낙엽에 등산로가 희미하게 보이는 풍경. 가을 낙엽 마르는 냄새가 너무 좋습니다.
중간 중간 이정표와 거리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산에서 길을 잃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여왕님은 힘들다고 하면서도 잘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본 칠갑산의 풍경은 그렇게 작은 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원도의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을 오르면서 본 풍경은 첩첩산중.
약 두 시간 가량 산행을 한 끝에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여왕님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필자는 정상을 둘러봅니다.
정상에도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고 서로 다른 방향에 등산로가 있습니다.
동생부부를 기다렸다가 기념샷을 찍고 하산시작~.
내려오는 길에 봄에 피어야할 꽃이 피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내려오니 정확히 오후 한 시가 되었습니다.
바로 점심을 먹을만한 곳을 골라 칠갑산의 맛집을 찾아갑니다.
청양 칠갑산 맛집, 바닷물손두부
검색을 해보니까 칠갑산천문대 방향에 있는 음식점이 검색이 되었습니다. 음식점 몇 개가 검색이 되었는데, 모두 한 마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청양의 콩맛을 보기위해 바닷물 손두부로 향했습니다.
아이고 지금 보니까 카메라가 흔들렸네요.
메뉴확인을 하고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막걸리가 당기는 메뉴였지만, 운전을 해야 돼서 식사만 했습니다.
기본반찬이 깔리고.
청국장이 나오고요. 살짝 싱거운 맛인데, 대체로 구수한 맛이 납니다.
두부와 김치맛도 나쁘지 않았고요.
막걸리가 너무너무 당기는 메뉴들입니다. 수육도 적당히 잘 익혀서 찰지고 맛이 좋았습니다.
메뉴들이 대체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었습니다. 조금 아쉽다면 간을 맞추기 위해 새우젓 맛을 봤는데, 너무 비린내가 심해서 먹기 조금 거북한 것은 옥의 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청양이 아무래도 내륙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문제 같습니다. 차라리 소금으로 간을 맞추게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칠갑산 등산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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