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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여왕님의 식탐, 큰딸한테 가는 길에 만난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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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큰딸한테 가보자는 여왕님의 말로 갑작스레 서울에 가게 되었습니다. 둘 모두 성격이 따따부따 작은 것부터 따지는 성격인만큼 필자는 너무 자주 같이 하는 시간이 부담스럽기만 한데요. 간다고 전화할 때부터 공감능력이 없다느니, 말이 예의가 없다느니 하면서 또 싸우기를 반복합니다. 먼저 화내는 사람이 진다고 했나요? 전화상으로 말다툼을 하다가 논리적으로 이기지 못하는 사람, 결국 화내는 사람은 아내입니다. "끊어~?"를 마지막으로.
그래도 딸인지라 서울에 가서 맛있는 음식점에 가서 사먹으면 될 것을 굳이 고기, 생선, 과일까지 챙겨서 집에서 익혀먹는다고 싸가지고 가네요. 딸 챙겨준다고는 했는데, 제 생각엔 여왕님이 더 먹고 싶었던 음식이 아니었나 생각도 들고요.


행담도 휴게소 참새

필자는 아침에 장모님이 챙겨준 양념 굴밥을 맛있게 먹은 터라 휴게소 음식이 별로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서울을 가기 전 화장실을 들러 간다는 핑계로 행담소 휴게소에 들렀는데요. 갑자기 여왕님이 휴게소에서 제일 많은 음식이 있는 곳이 행담도하고 공주 정안 휴게소라고 하네요. 저는 처음엔 이게 무슨 뜻으로 한 얘기인지 몰랐습니다. 잠시 후 여왕님은 떡볶기, 호떡, 호두과자를 종류별로 사가지고 와서 휴게소 오픈식탁에 앉았습니다.
"아니,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는데 이게 또 먹고싶어?"
"자주 가는 서울 여행 아니니까 먹고싶은 거 먹어봐야지~!"
여왕님은 결국 화장실보다 먹을 것에 관심이 더 많았나 봅니다.

식탁에 앉자마자 없던 참새들이 같은 식탁에 날아와 앉습니다. 표정이 꼭 "혼자만 먹지 말고 같이 나눠먹자" 는 듯이요. 참새들은 방문객들한테 이런 구걸행위가 익숙한지 호떡을 조금 떼어 주자마자 한 입씩 물고갑니다. 행담도 휴게소에서 뜻밖의 손님들하고 간식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딸한테 가서 식사를 마치고 먹는 딸기인데 신품종인가 봅니다. 크기도 일반 딸기와 다르게 크기도 크고 신맛은 거의 없고 단맛만 있는 딸기네요. 신맛 때문에 딸기를 먹지 않는 큰딸도 딸기가 정말 맛있다면서 혼자서 반은 먹은 것 같네요.
다행히도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두 모녀는 큰 다툼은 피하고 하루를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큰딸의 꿈은 큰데 아직 공부를 하고 있어 결과가 보이지 않으니 엄마아빠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느껴지는데요. 아무래도 큰딸의 배짱이 저희 부부보다 더 담대한 것 같네요. 알아서 열심히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번 이런 얘기를 하면 핀잔만 듣기 일수입니다.

주말 서울 딸래미 방문기였습니다.
좋은 휴일밤 보내시고 행복하고 활기찬 한 주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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