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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결혼식 참석, 바뀌는 결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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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많은 경조사가 가까운 친지들로만 진행되는 약식으로만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경조사도 참석보다는 경조금만 보내는 정도로 끝냈는데요. 지난주 예전에 익숙했지만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가족들이라도 외가 쪽은 그리 많은 왕래가 많지 않아서 가족이라도 얼굴을 알지 못하는 동생들도 많은데, 결혼식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 바로 결혼식에 간다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왕님과 함께 결혼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제대로 된 결혼식이라서 그런가요? 예식장 주차장에는 자동차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결혼식장이 지방 시골이라선지 젊은 사람들보다는 연세가 지긋하신 어른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이모님들과 가족들이라서 이모님들의 자녀들은 통 알아보지를 못했습니다. 점점 핵가족화되어가고 바빠지는 일상 때문에 명절에도 찾아보기 힘들기도 하지만 특별한 행사가 없는 경우에는 정말 시골에 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조사 행사가 아니면 가족들을 얼굴을 대면하기가 참 힘들어졌습니다. 더구나 이모님의 여자 형제들이 모두 다섯 명이었는데, 이제 남은 분이 두 분 밖에 안 계시네요. 앞으로 경조사 행사라도 빠지지 말고 찾아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랑 신부가 입장을 하고 결혼식이 진행이 되었는데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했습니다. 당연히 결혼식장에 계셔야 할 주례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없었는데, 그 사이에 결혼문화도 바뀌어 가고 있었나 봅니다.

주례 선생님이 없는 대신에 양가 아버님들이 대신해서 축사를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담담하게 주례를 하는 신랑 측 아버님과 달리 신부 측 아버님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식장을 찾은 하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결혼 후에 잘 사는 것은 물론이고 자주 찾아오는 것, 용돈을 두둑하게 부모님한테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고요.^^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과 덕담을 하느라 간만에 먹는 결혼식 뷔페 음식 사진도 찍지를 못했네요. 많은 음식들이 있지만 정작 먹는 음식은 서너 가지에서 대여섯 가지를 먹고 나면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지를 못합니다. 메뉴 또한 어디를 가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가족들과 환담을 하고 싶었지만, 다들 바쁘신지 모두 제 갈기을 가시네요. 결혼식 후의 가족들의 행사도 더 간소해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여유가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운 결혼식 방문이었습니다.

어찌 됐든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신혼부부에게 축복과 행복만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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