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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연말 팬서비스(송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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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쌓이기만 하느데 연말이 되다보니 이곳 저곳에서 식사를 하자고 합니다. 사는 거 별거 없다고 하지만, 기억하고 찾아주는 지인들이 있어 행복하기도 합니다. 인생 살아가면서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제일 중요한 게 주위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고 즐겁게 지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어구이

20년이 넘는 인생 선배님들과 장어를 먹으면서 덕담을 듣기도 하고요. 인생 선배님들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한 참 어린 아우들한테 존대하고 같이 즐기셨습니다. 두 시간이 넘은 시간을 푸짐한 장어 한 상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전혀 지루하게 보내지 않았습니다.

다음날은 아우들이 킹크랩, 가리비, 참소라를 집에서 조리해서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사 많은 동료들이 당진에서 직장생활을 하지만 본가는 대부분 다른 지역에 있습니다. 알뜰하게도 음식점이나 주점에 가지 않고 직접 식재료를 주문해서 숙소에서 즐거운 자리를 가졌습니다.
한 동료는 식재료를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매우 가정적이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자세하게 음식손질하는 것을 보았는데, 웬만한 주방장못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아내한테 집에서 사랑받겠네~!" 라고 했더니, "형님, 이래도 집에가면 와이프한테 맨날 핀잔 듣습니다."라고 겸손하게 대답을 하네요.
무엇보다 이상한 술자리를 갖지 않고 건전하고 가볍게 술자리를 해서 좋았습니다. 인생살아가는 게 구구절절 생각하자면 복잡하지만, 이렇게 지인들과 서로 베풀고 겸손을 갖는다면 세상 살아가는 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잘 사는 거에 대한 고민을 철학이라는 어려운 말로 연구도 하지만, 결국에는 이웃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최선인듯 싶기도 합니다.
팬서비스를 받으로 갔다가 받고만 온 것 같았습니다.

인생 선배님이 얼큰한게 술에 취해 노래를 한 곡 불렀는데, '송학사' 라는 노래였습니다. '송학사' 오카리나 연습을 익숙해질때까지 해서 다음 술자리에서 직접 연주를 해봐야겠네요. 저도 잘 모르는 노래였는데, 조용히 밤에 들으니 정말 좋네요.

행복한 연말 건강한 연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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