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성격이 여성처럼 섬세한 면이 있는 반면, 반대로 물건들에 대해서는 조금 털털한 편입니다. 군산과 당진을 오가며 혼자서 운전할 때가 많은데 정작 자동차에 문제가 있는 곳은 여왕님이 먼저 찾아냅니다. 그것도 잠깐 타고 내렸는데 정말로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덕분에 여왕님한테 자동차 관리 못했다고 잔소리까지 들으며서요.ㅠ
자동차 뒤문에 조그마하게 페인트가 벗겨지고 눈에 띄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돌빵이라고 불리는 돌 튀김 때문에 난 상처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문콕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옆 차에서 주의하지 않고 꽤 세게 열었나 봅니다. 자동차 철판이 쉽게 날 찌그러질 것이 아닌데요.
문콕 수리는 일반 자동차 정비와는 조금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 정비업소를 가면 안됩니다. 필자도 아무것도 모르고 기아자동차 정비업소에 갔더니 이건 덴트집을 가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군산 집에서 가까운 덴트집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덴트 기술은 흔한 자동차 정비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업소마다 스킬 차이가 많이 난다고도 합니다. 필자는 이도저도 모르니 군산 마당발인 여왕님한테 알아보랬더니 집 가까운데 괜찮은 실력을 가진 분이 덴트업소를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찾아가 봤습니다.
돌빵인 줄 알았던 곳을 사장님이 보자마자 문콕이라고 합니다.
줄무늬가 있는 노랑 형광등 같은 것을 비추니까 바로 표시가 나네요.
몇 가지 장비로 깔짝깔짝 십여 분을 하는 것 같더니, 홈이 깨끗이 펴졌습니다. 작업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컴파운드를 발라서 샌딩을 하니 찌그러진 상처는 깨끗하게 복원이 되었습니다. 육안으로 쉽게 보이지 않던 문콕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주차를 반듯하게 잘했다고 했는데, 내가 주의를 해도 옆 차량 탑승자가 타고 내릴 때 신경 쓰지 않으면 이런 일을 당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됩니다.
문콕을 목격하거나 발견하면 상대에게 꼭 수리비를 받아야 하는 이유(덴트 정비료)
그래서 덴트에 관련된 영상을 찾아 봤더니, 부산에 나이 지긋한 전문가 분이 찍은 영상이 있었습니다. 말씀하시기를 못 잡으면 어쩔 수 없지만, 상대방 차량이 문콕을 하는 것을 발견한다면 반드시 수리비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크게 사고가 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이지만, 차가 상처를 입어 마음도 상한 상태에다가 현실적으로 작지 않은 수리비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미안해하지 말고 당연히 문콕 수리비를 받거나, 가해자가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고 의심한다면 같이 정비업소에 가는 게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 작업은 15분 가량 소요가 되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전문가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5만 원이 수리비로 들어갔습니다.
문콕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되는 분들도 있겠지만 조그만 부주의가 상대차량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차량 문을 열고 닫을 때 필히 주의해야 됩니다. 가해 상대자를 보거나 알아서 조치를 취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이 자동차를 주차하고 다른 일을 보기 때문에 가해자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 재산이든 타인의 재산이든 소중한 자산이니 서로 얼굴 붉히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지요?
이웃님들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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