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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타이탄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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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끔은 자기 자신의 삶이 제대로 살아가는지에 대해 한번쯤은 고민해 보거나, 앞으로의 미래가 불안하고 두렵다던가, 어떠한 일로 인해 절망에 빠진다던가 하는 경험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면 나한테 누군가 등을 두드리며 힘이 되어주거나 위로를 해주고 격려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금방 슬럼프를 빠져나오는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고, 자기계발을 넘어 자기혁신을 바라는 사람들도 가끔은 나태해지거나 게을러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각자의 방법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독서를 하는 분들이라면 자기계발 책을 한 번씩 찾아 읽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전에도 여러권의 자기계발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있는데, 이 책 <타이탄의 도구들>은 저자가 한사람이지만 마치 tv프로그램 중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란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여러명의 강연을 한데 모아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저자 팀 페리스는 글로벌 ceo, 석학, 언론들에게서 이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사람 중의 한사람입니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는 그는 그간 집필한 네권의 책 모두를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려놓았습니다. 2017년 출간 된 <타이탄의 도구들>은 저자 팀 페리스가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3년 동안 출안한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200명 중의 성공담과 습관, 생각등을 추리고 추려서 엮어 낸 책입니다

  서문에서 기업가 피터 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제로 투 원>의 저자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 순위에 늘 이름을 올리는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은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는 것을 즐긴다. “만일 당신이 무엇인가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아니, 왜 이걸 6개월 안에는 해낼 수 없는 거지?’”

  이 질문은 종종 이렇게 확장되기도 한다. “10년 걸릴 목표를 6개월 안에 달성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렇게 요구하며 누군가가 당신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다면?”피터 틸은 진짜 당신이 10초 안에 답을 찾아내 마법처럼 10년짜리 꿈을 당장 몇 개월 안에 이뤄내기를 기대하는 걸까? 그럴 수도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이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던져야 하러 더 근본적인 이유는, 더 적극적이고 더 대담한 도전을 즐기고 더 생산적인 인물로 바뀌는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12p)

  이 글 뒤에 토니 로빈스의 내 안의 잠자는 거인을 깨워라는 책을 본 적이 있습니다. 피터 틸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자신 속에 잠자고 있는 거인을 깨워서 지금의 성공한 기업가가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반인들이나 평범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목표를 두고 과도한 걱정이나 핑계를 이유로 너무 과도한 목표달성기간을 설정하고 그 안에서 또 다른 핑계거리를 찾는 게 아닌지 모두가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피터 틸의 말처럼 어떤 일을 두고 자기 머리에 누군가 총구를 겨누고 일을 재촉한다면 초인적인 정신세계가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같은 이유로 사람이 죽음을 직전에 두면 모든 시간이 정지된듯하고 짧은 순간에 자기가 살아온 모든 과거가 주마등처럼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듯한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 직장인들이 모두 자기의 현실에 만족하며 매너리즘에 빠져서 더 좋은 일의 혁신과 성과와 성취를 이뤄내지 못하는 것도 반성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남자분들은 공감하겠지요. 대한민국 남자들은 자기인생에 있어서 가장 비상식적이고 육체적인 고통을 느껴보는 시기가 군 시절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모두들 무용담이 있겠지만, 평소에는 안 될 것 같은 훈련이나 명령도 신기하게 강압이나 위협이 있으면 모두가 하게 되지요. 아마 머리에 총을 겨누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비슷한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1장에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 중 첫 번째로 나오는 잠자리를 정리하라에 대한 내용도 인상적입니다. 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한 해군 제독 윌리엄 맥레이븐의 이야기입니다.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돈한다는 건 그날의 첫 번째 과업을 달성했다는 뜻입니다. 작지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자존감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일을 해내야겠다는 용기로 발전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무렵이 되면 아침에 끝마친 간단한 일 하나가 수많은 과업 완료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인생에서는 이런 사소한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24p)

  이것은 나도 매일 하는 일이지만 단순히 정리된 침구와 방이 좋았던 것이었는데, 마음가짐 자체가 틀린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새삼 소소하고 사소한 일들이 중요하게 생각되어지게 합니다. 자기계발이나 사생활에서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된 일이 이렇게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처음입니다. 침구를 정리하는 데는 3분이면 끝이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짦은 3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일어나 베게나 이불만 간단히 정리하면 되는데도 그대로 세면대로 향하는 게 보통이지요. 나 역시도 마냥 정돈 된 것이 좋아서 평소에는 아침의 간단한 침구정리를 하고 있었는데요. 평소에 조그마한 행동 하나하나가 하루를 성공으로 이끌고 이런 성공한 하루가 모여 크게는 사회적인 성공과 성공하는 인생으로 연결된다는 데 대해 크게 공감했습니다.

  나에게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이와 같은 조그만 성취에 대한 생각 없이 단순히 나의 업무에 도움이 되고자 로프 매듭에 대한 영상을 찾아 익힌 적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매듭을 익히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자기가 배우고자 하면 유튜브를 이용해 원하는 것을 자기의지만 있으면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몇 달을 매듭에 관한 많은 영상을 보게 되었고, 거의 모든 매듭을 익힌 덕분에 지금은 업무에도 상당한 능률이 생기게 되고 생활 매듭이나 생존 매듭까지도 습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걸 얻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크지는 않지만 묘한 성취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뭔가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그 뒤부터 지금까지 또 다른 일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자기계발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 윌리엄 맥레이븐의 메시지는 좀 더 명확하게 목표를 정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습관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 스콧 애덤스는 57개 나라 2000개가 넘은 신문지상에 19개 언어로 소개되는 연재만화 <딜버트>의 작가입니다. 그는 성공비결에 대해 한 줄로 정리합니다. "1등이 될 수 없다면, 1등과 싸워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

  스콧의 말을 들어보자. "내가 블로그에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내게 '목표가 뭐냐?'고 물었다. 나는 목표 때문이 아니라 '체계'때문이라고 말했지만 모두가 그냥 웃기만 했다. 별 신통치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신통치 않으니까 지독하게 연습해 체계를 세우려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다."

  글쓰기는 무엇보다 연습을 요구한다. 스콧은 주위의 비웃음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표가 아니라 체계를 갖추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가능성이 낮은 지점(연습을 하지 않는 작가)에서 높은 지점(연습을 많이 하고 사람들의 주목도 많이 받는 작가)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는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어떤 글이 가장 좋은 반응을 얻어내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그에게 블로그란 일종의 R&D 공간이었다. 그는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목소리와 각도에서 다루는 연습을 했다. 점점 늘어나는 그의 블로그 방문자들은 유머러스한 목소리, 화난 목소리, 사려 깊은 목소리, 분석적인 목소리, 반쯤 미친 목소리, 고역적인 목소리 등등이 언제 어떻게 활용돼야 효과를 발휘할지 탁월하게 알려주었.

  그러고 나서 그의 블로그 게시물을 본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원고 청탁이 오고, 출판사에서 출판 문의도 들어오고, 꽤 괜찮은 수익이 있는 강연요청도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회상하길 "마침내 내 블로그 활동에 대한 급여를 받는 날이 찾아온 것이다. 나는 처음 블로그를 열었을 때 내 글쓰기가 어떤 경로로 진전되어 나갈지 전혀 몰랐다. 다만 승패가 곧바로 결정되는 단기적인 목표에 집착했다면 지난 몇년 동안 내 블로그는 지속될 리 없었고, 커다란 사업 기회를 가져다줄 리 없었고, <딜버트>또한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113p)

  말은 쉽지만 대단한 집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처럼 쉬웠으면 스콧 역시도 성공이란 자리에 올라서 있지 않겠지요. 그러면서 다음 쪽에 1등과 천재를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선택 가능한 길은 두 가지로 설명되었습니다.

  첫째, 특정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둘째, 두 가지 이상의 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상위 25퍼센트)을 발휘하는 것이다.

  첫 번째 전략은 1등의 몫이다. 1등이 아닌 사람들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NBA에서 활약하거나 앨범을 100만 장 이상 팔아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될 수만 있다면야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겐 쉬운 목표가 아니다.

  두 번째 전략은 비교적 쉽다. 누구나 일정한 노력을 기울이면 상위 25퍼센트까지는 올라갈 수 있는 분야가 적어도 두 개 정도는 있다. 스콧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만화가인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그림을 잘 그린다. 하지만 피카소나 고흐는 아니다. 또 나는 코미디언들보다 웃기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보다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편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림도 제법 그리면서 우스갯소리도 곧잘 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이다. 이 두가지가 조합된 덕분에 내 만화 작업은 평범하지 않은, 진기한 일이 될 수 있었다. 여기에 내 사업 경험까지 추가하면, 놀랍게도 나는 세상에서 매우 찾기 어려운 만화가가 된다."(115P)

  이 책의 모든 타이탄들에게서 배우고 본받을 만한 글이 많지만, 나에게는 제일 인상 깊은 타이탄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콧도 무명 시절이 있었고, 그 무명시절은 밴드가 활성화 되기시작한 것으로 보아 그리 멀지 않은 과거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냉소와 비웃음에도 꿋꿋하게 그리고 묵묵하게 자기 의지를 가지고 목표를 향해 길을 갔기 때문에 지금의 큰 결실이 맺어진 듯합니다.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지금의 안정적인 직업과 직장에 안주해 더 이상의 자기 혁신과 꿈을 이루려고 하지는 않지요. 내 주위만 봐도 그렇습니다. 꿈이 있어도 지금의 자기 현실 안에서 그리고 수입안에서 이뤄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너무 먼 미래의 목표이고 막연하게 생각되는 일일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스콧처럼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지금의 자기보다 더 나은 스킬을 쌓아 나가고 그 스킬을 전문화 시키고, 또 다른 스킬을 키워 나간다면 지금 현실보다는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일반인들이 가장 현실성 있는 모델이 아닌가싶습니다. 모든 게 당장 이루어지지 않은 꿈일지라도 말입니다. 오래전 학창시절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느 하나 조그만 기술이라도 익히면 내것이 되고, 그것이 남보다 하나 더 많은 기술이고 지식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글에서 다 소개는 못하지만 삶에 대해 불안하고 무력감이 느껴지거나 자신감이 없어질 때 그리고 자기혁신이나 자기계발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명확한 목표를 잡아주는 아주 좋은 타이탄들의 조언이 많았습니다. 저자인 팀 페리스도 책을 엮으면서 책에 실리지 않은 수많은 타이탄들의 글도 보석 같은 내용이 많아 모두 소개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는 말도 글로 남겼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자기계발에 대한 책이 있지만, 이 책 또한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갖고 가급적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지금보다 더 성취하는 삶, 성공적인 인생이 되는 길에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세상에서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해야 될지 모르겠고, 지금 보다 더 좋은 성취를 꿈을 꾸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기위해서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제일 쉬운 방법이 성공한 사람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방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최소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발전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자리에 안주하고 머물러 있는 것보다 뭔가 목표를 가지고 이루려고 노력한다는 자체가 벤치마킹이든 모방이든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마땅한 것이지요. 그것이 인생의 정점에 갔을 때 그래도 헛되이 인생을 살지 않았구나!” 하는 자존감도 같이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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