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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생각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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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옮긴이: 박종성

 

  나는 휴대폰 메모장에 내가 읽을 책 목록을 저장해 둡니다. 이 책도 도서 소개하는 유튜버의 소개로 메모를 해 두었다가 찾아 읽게 된 책입니다. 막상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는데 장르가 소설도 아니고 자서전이나 에세이도 아니며 인문학 서적도 아닌 것이어서 쉽게 읽어지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동안 어렵게 이해를 하면서 읽었습니다. 거의 교육전문서적에 가까워서 쉽게 접하는 단어들이 아니고 전문용어들도 꽤 많은 편이어서 어렵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추천할 수 있는 분들을 생각해보면, 유아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님이나 유치원 선생님부터 대학교 교수님까지 모든 교육계 종사자들이 같이 보면 좋은 책입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유아기 때는 아무것도 그려지거나 쓰여지지 않은 백지상태의 두뇌입니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님들은 아무것도 없는 자녀의 백지 같은 머릿속에 이 책이 전하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작력이 길러지는 전인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최고의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독서 자체로도 좋은 습관을 길러주고 생각을 넓혀 주는 데는 최고의 학습 길잡이가 되지만, 이 책은 좋은 습관을 넘어 천재에 가까운 전인을 길러내는 목표로 쓰여진 책입니다.

  작가 소개도 제대로 나와 있지 않아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작가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 생리학과 교수입니다. 미셸 루트번스타인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사람은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평범한 연애를 거쳐 결혼을 한 후 수십 년 동안 공동저술과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책에서 소개했듯이 이 부부는 과학과 예술은 많은 부분에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취미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시와 음악은 물론이고 사진, 미술창작, 모형 만들기까지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며 창작에 관련한 생각활동을 현실에서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교육자들한테 더 많은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많은 위인들을 통해 그들만의 생각법을 추적하였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위인들을 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제인 구달, 피카소, 헬렌 켈러, 마사 그레이엄, 찰스 다윈, 리처드 파인먼 등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최고의 천재들입니다. 루트번스타인 부부는 위에 소개하는 위인들이 생각하는 13가지 도구를 정리하였습니다. 이 책의 목차가 되기도 하는데,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찰로 나누었습니다.

  13가지라서 일반인들은 복잡하고 어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천천히 살펴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찾아볼 수 있으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습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관찰. 수동적인 보기와 적극적인 관찰을 구분한 사람들은 화가 재스퍼 존스, 화가 조지아 오키프, 화가 마르셀 뒤샹, 생물학자 제라트 버메이를 예로 합니다.

  모든 지식은 관찰에서부터 시작된다. 관찰은 수동적으로 보는 행위와 다르다. 예리한 관찰자들은 모든 종류의 감각정보를 활용하며, 위대한 통찰은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 즉 모든 사물에 깃들어 있는 매우 놀랍고도 의미심장한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능력에 달려있다. 만일 우리가 무엇을 주시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주시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주의력을 집중시킬 수가 없다. 그래서 관찰은 생각의 한 형태이고, 생각은 관찰의 한 형태이다.(57p)

  세상의 모든 지식은 관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을 보며 몸으로 느끼는 것들입니다.

  얼마전에 조정래 작가님이 방송사 인터뷰에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인터뷰 질문이 어떤 계기로 작가가 되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작가님은 초등학교시절 글짓기 대회에 나가야 할 글쓰기를 하게 되었는데, 글을 쓰는 소재에 대해 하루 종일 관찰을 하고 그것에 대한 글을 써서 대상을 받은 계기가 작가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책에 소개된 천재들도 처음에는 사물을 보고 보통사람이 스쳐지나가듯 본 것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표현했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글이든 그림이든 또 다른 예술이든 말이지요.

 

  형상화. 앞서 관찰한 느낌들을 머릿속에 입력하고 다시 머릿속에서 불러내거나 이미지로 만들거나 글로 쓰거나 아니면 그림을 그린다면 그것은 다시 형상화가 됩니다. 사물의 모습을 상상 속에서 그려낸 사람들은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 테너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등이 있습니다.

  형상화라는 것은 현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서부터 특이한 추상능력, 감각적인 현상에 이르기까지 망라된다. 형상화는 시각과 청각은 물론, 후각과 미각, 몸의 감각까지 동원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내면의 눈, 내면의 귀, 내면의 코, 내면의 촉감과 몸 감각을 사용할 구실로 변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전달수단은 말, 음악, 동작, 모형, 도형 영화, 조각, 수학, 논문 등 매우 다양하다.(83p)

  위의 글처럼 작가도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며 형상화의 수단으로 예술과 과학은 일치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형상화함을 더 세심하게 표현하고 다양한 수단으로 표현되어져 음악적 예술이 되고 미술적 예술, 무용, 과학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최대한 발전시킴으로 인해서 천재에 이르는 경지에 오르게 되는 것이겠지요. 모두가 처음부터 천재는 아니었을 테니까요.

 

  추상화. 앞서 말한 감각적인 도구들은 너무 많고 광범위하기에 창조적인 사람들은 추상화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추상화를 통해 새롭고 다의적인 통찰과 의미를 발견한 사람들은 화가 파블로 피카소, 소설가 윌라 케이터, 물리학가 찰스 토머슨, 시인 새뮤얼 존슨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과학자, 화가, 시인들은 모두 복잡한 체계에서, ‘하나만 제외하고모든 변수를 제거함으로써 핵심적 의미를 발견하려고 애쓴다. 현실이란 모든 추상의 종합이며, 이 가능성을 알아냄으로써 우리는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 진정한 의미에서 추상화를 현실에서 출발하되, 불필요한 부분을 도려내가면서 사물의 놀라운 본질을 드러나게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할 일은 추상화 자체의 본질을 찾아내는 것이다.(111p)

  추상화가 고도화 될수록 일반화의 영역은 확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과학이론과 법칙은 놀랄 만큼 강력하고 통찰력 넘치는 추상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피카소는 추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항상 구체적인 실재로부터 시작해야하며 뭔가 실체가 있는 것에서 출발해야만 나중에 실재의 흔적들을 제거해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말대로 황소의 모습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를 한다. 그는 황소 몸에서 펑퍼짐한 부분들이 형태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끼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서 연작을 그려나간다. 그러다가 평면들의 가장자리와 모서리에서 황소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간단한 외곽선 몇 개로 황소를 처리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종국에 가서는 황소의 몸을 이루는 요소들을 대부분 제거하고 머리의 특징을 잡아낸 그림을 그렸다.

  몸을 구성하는 특징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은 황소다움의 본질을 보여준다. 그림이 황소를 표현하고 있음을 알아내는 데는 별 문제가 없다. 피카소에게 있어서 황소다움이란 머리의 크기나 몸뚱이에 있는 게 아니라 뿔처럼 아주 단순한 것에 깃들어 있었다는 것이다.(123p)

  그림을 볼 줄 모르는 학창시절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피카소의 그림이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의 차원이 다른 그림이라는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네요. 왜 피카소가 위대한 천재성을 가진 화가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패턴인식과 형성과. 패턴의 발견으로 새로운 창조를 한 사람들은 화가 모리츠 에셔, 화가 막스 에른스트, 작곡가 아놀드 쇤베르크, 과학자 뉘슬라인 풀하르트, 음악학자 심하 아롬, 화가 에밀리 크느그와레예, 수학자 조지프 푸리에 등이 있습니다.

  패턴을 알아낸다는 것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는 것이다. 우리는 패턴에서 지각과 행위의 일반원칙을 이끌어내어 이를 예상의 근거로 삼는다. 그런 다음 새로운 관찰결과와 경험을 예사의 틀 안에 끼워넣는다. 이 관찰과 경험의 틀을 흔드는 무엇인가가 일어나게 될 때 우리는 또 다른 패턴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발견은 이런 순간에 이루어진다.(137p)

  언어와 음악 자연등 어떤 분야등간에 반복되는 패턴을 알아내고 이해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는 것입니다. 경험한 세계를 표현하고 경계 짓고 정의하고 패턴을 고안하고 형성하는 일은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므로 패턴인식과 패턴형성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요롭게 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상품판매의 패턴을 분석하고 이해해서 내년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하는 것부터 음악적, 미술적 패턴까지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더 높은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생활안전이나 산업분야에서도 이런 패턴들을 연구해서 활용하는 분야도 많습니다. 최근들어 세월호등 안전 분야에서도 이슈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산업 안전에서도 하인리히 법칙같은 법칙들을 이론으로 정립해서 안전교육의 소재로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조그만 사고들이 발생하면 반드시 그 보다 더 큰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는 법칙같은 것이 그 예가 됩니다.

 

  유추. 유추를 통해 새로운 이해의 세계로 도약한 사람들은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 사회복지 사업가 헬렌 켈러, 생물학자 찰스 다윈, 조각가 에두아르도 칠리다 등이 있습니다.

  유추란 둘 혹은 그 이상의 현상이나 복잡한 현상들 사이에서 기능적 유사성이나 일치하는 내적 관련성을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많은 철학자들은 유추가 비논리적이라서 판단을 그르치게 한다고 폄하하지만, 오히려 유추는 불완전하고 부정확하기 때문에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사이에 다리가 될 수 있다. 유추는 우리가 기존지식의 세계에서 새로운 이해의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189p)

  즉 유추는 눈으로 보이는 특징이 아닌 내적인 관련성을 알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뉴턴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달도 반드시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유추한 끝에 중력을 발견했습니다. 이 장에서는 양자역학이나 원자 같은 물리학에 관한 내용이 많았는데요.

  과학들과 달리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헬렌 켈러의 유추방법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가정교사였던 애니 설리번이 물에 대한 욕구와 느낌을 가지고 연상해서 그것을 표현해보라고 가르친 직후에, 켈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감촉과 냄새로부터 어떤 인싱이 떠오르는지 전에는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 물건 저 물건을 가지고 시험해볼 수 있다. 이 감각들이 내게 무수한 개념들을 공급한다는 것을 알고 무척 놀랐다. 그것들은 내게 시각과 청각의 세계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주었다.”

  켈러가 장애인이면서도 유추할 수 있었던 것은 보고 들은 수 없었던 것과 맛, 냄새, 느낌으로 알았던 것들 사이에서 수많은 연상과 유사성을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지각할 수 있는 것들과 없는 것들의 유사성을 만들어내는 일은 켈러가 직접 접근할 수 없었던 광범위한 정보를 습득하는 주요한 도구가 되었다.(196p)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헬렌 켈러가 역사상 가장 지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을 잘 설명해 줍니다. 다름 아닌 유사성을 인식하고 그것에서 자기만의 방법으로 유추하여 미지으 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그러므로 모든 학습도 유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몸으로 생각하기와 감정이입. 다른 대상의 내부로 들어가 그 눈으로 세상을 바로 본 사람들은 피아니스트 클라우디오 아라우, 무용가 이사도라 던컨, 동물학자 제인 구달, 동물학자 데스몬드 모리스등이 있습니다.

  감정이입은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을 통해 세계를 지각하는 것이다. 철학자 칼 포퍼는 새로운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을 공감각적인 직관’, 혹은 감정이입이라고 보았는데, 이것은 문제 속으로 들어가 그 문제의 일부가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감정이입적 상상력을 촉진하고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연극경험이나 문학적 소양이 도움이 된다. 내가 나 자신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 가장 완벽한 이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241p)

  생각도구들은 언어와 상징이전의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몸으로 생각하기가 그렇습니다. 생각이란 언어가 아닌 근육과 피부, 힘줄, 감각을 타고 느낌으로 먼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상 속 엘리베이터 실험속의 운동감감이나 근육질이미지도 일종의 몸으로 생각하기의 일종입니다.

  감정이입도 몸으로 생각한기와 긴밀히 연관된 생각도구입니다.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 그리고 내가 이해하고자 하는 것, 내가 연구하고자 하는 것의 세계를 지각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것은 곡 사람이 아니라 동물, 곤충, 사물에게도 적용됩니다.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극중 인물이 되기 위해 평소에도 극중 인물처럼 행동했고 동물학자 제인 구달이나 곤충학자 파브르도 그것들을 연구하기 위해 같이 생활하며 미세한 신호와 변화를 잘 감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도 만약 내가 전자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양자물리학의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본문의 말처럼 가장 완벽한 이해란 나 자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가 가장 완벽한 이해란 말이 다가옵니다.

 

  차원적 사고와 모형 만들기. 변형. 통합. 크기나 색채, 형상을 바꾼 사람들은 화가 조지아 오키프, 조각가 헨리 무어, 조가가 노구치 이사무등이 있습니다. 모형으로 새로운 발상을 떠올린 사람들은 음악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소설가 아서 클라크, 화가 조르주 쇠라 등이 있습니다.

  모형은 보는 사람이 즉각 인식할 수 있도록 실제를 축약하고 차원을 달리 표현해야 한다. 모형은 실제, 혹은 가정적 실제상황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규칙과 자료, 절차를 이용하는 시뮬레이션이다. 추리가 정치학이나 역사, 인류학을 배울 때 전투과정이나 건축양식의 혁신, 전통의술의 효능, 경쟁적인 경제활동의 결과물, 종교의식 등의 목적을 물리적, 기능적, 이론적인 모형으로 만들어 매운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296p)

  차원적 사고는 종이접기처럼 납작한 2차원의 종이를 어떻게 3차원의 입체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고, 모형 만들기는 다차원적 사고와 추상 화와 유추를 결합한 생각작업입니다. 놀이하기도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모형 만들기 등의 생각도구로 만들어진 통합적 사고의 결합체입니다. 이런 생각도구들의 사용이 능수능란 해 진다면 변형과 통합이라는 가장 어려운 생각법 활용에 들어가야 합니다.

  변형의 예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공식으로 완성했고, 버지니아 울프는 상상속 이야기를 글로서 소설을 완성했고, 피카소는 현실의 소를 머릿속 그림으로 상상하고 다시 황소라는 작품으로 변형시켰습니다.

 

  통합. 감각과 의식이 서로 맞물리는 우주적 동시성을 이해한 사람들은 소설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타악기 연주자 이블린 클레니등이 있습니다.

  생각이라는 행위는 본질적으로 공감각적인 종합지는 이러한 공감각의 지적 확장이 되는데 , 공감각이 미적 감수성의 가장 고급한 형태라면 종합지는 궁극적인 이해의 형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앎과 느낌을 가장 높은 수준에서 통합한 것을 말한다. 상상하면서 분석하고, 화가인 동시에 과학자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최고의 상태에 이른 종합지적인 사고의 모습이다.(389p)

  이 장에서는 앞서 말한 12가지의 생각도구들이 같이 나타나는 생각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루트번스타인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극히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궁극적으로 작가가 지향하는 전인을 길러내는 생각도구의 마지막 최고점이 아닐까 합니다.

 

 

전체적인 감상평

  저자가 교수이기 때문에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지식의 풍요 속에서 또 다른 암흑기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그것들의 기원이나 의미는 무엇인지,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파악하지 못한다 라고 합니다. 실제로 전문적인 지식의 양은 늘어나는데 비해 학문 간의 교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종합적 이해력은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창조적 사고에 대한 오해들과 창조적 사고를 가로막고 있는 교육시스템을 공감하고 학문의 폭을 넓히고자 쓴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미래의 예술가, 과학자, 인문학자, 기술자들이 세계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 책의 주된 목적은 전문인이 아니라 전인을 길러내는 데 있습니다. 이 전인이라는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난해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맥락을 봤을 때는 전문가를 뛰어넘는 완벽한 인간이라고 해야 될까요? 하지만 정말 현실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사람은 나올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전인은 전인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은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분들이 보면 좋은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나 같은 일반인들이 볼 때는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고, 영재 또는 수재를 기르고 싶은 분들이 봐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교육도 본질적으로는 학문을 탐구를 떠나서 출세의 수단으로 변질 되고 왜곡 돼서 스타르타식 주입 교육이라서 더욱 이 책을 봐야 된다고 생각되는 데요.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한 인식이 왜곡된 방향으로 인식되다 보니, 기초적인 교육지식을 갖지도 않고 무조건 유아때부터 학원으로 돌리고 돌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인성이나 자연스러운 학문탐구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지금 우리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꼭 이 책에서 권하는 생각도구를 모두 익히지 않아도 됩니다. 책 초반의 생각도구 중에 관찰과 중반 정도에 나오는 모형 만들기놀이를 통해서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교육 방법들이 어려운 것들이 아닙니다. 주위에서 보는 소품들을 이용하고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굳이 학원을 통하지 않고도 부모님의 의지만 있으면 영재나 수재까지는 아니더라도 높은 학업 성취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실제로 독서습관 하나로 학원하나 제대로 다니지 않은 학생이 서울의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모님한테 비결을 물어보니 별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자기가 한 것이라고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퇴근 후 그림책을 같이 읽어 주는 것을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같이 독서해 주고 학교 다닐 때는 학원을 보내는 대신 같이 문제를 풀어보는 등 같이 학습을 했다고 합니다. 아이는 유치원을 지나고 초등학교 저학년이 끝나갈 무렵에는 300쪽이 넘는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을 쉽게 읽어나갔습니다. 그 이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기주도 학습을 아이는 혼자 터득하고 모든 공부를 혼자 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간 것이지요. 그 아이는 지금도 대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공부한다고 합니다.

  아마 이런 교육적 열의가 있는 부모님이 이 책 <생각의 탄생>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 그렇다면 더 놓은 차원의 교육적 성공을 거두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책의 주된 메시지는 교육시스템을 개혁하고 전인을 길러내는 것이지만,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향해야할 교육적 방향이나 의식도 생각하게 한 책입니다. 책이 다소 두껍고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왔지만 여러 가지로 많이 공감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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