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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죽을 때까지 월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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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이 책을 고른 이유 중 하나는 단순합니다. 나에게는 앞으로 머지않아 다가올 대명제은퇴준비를 위해서입니다. 아니 멀지 않은 게 아니라 지금당제 은퇴준비를 해야 하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아직은 조금 멀어 보이지만, 내가 지나온 10년은 엊그제 같습니다. 그 만큼 40대 이후의 삶은 번개같이 지나고, 앞으로 남은 10년도 지나고 나면 결코 긴 시간이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먼저 작가를 소개하자면 한국경제신문 기자로써 금융부, 경제부, 산업, 건설부동산부 등에서 보험, 은행, 부동산 등 재테크와 경제 분야를 취재해 왔다고 합니다. 특히 안정적인 노후와 관련해서 연금의 중요성을 집중 조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전반적인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 노후 대책의 현실과 외국 노후 대책과의 비교, 그리고 연금에 관한 노후 대책준비에 대한 글로 꾸며져 있습니다.

  나도 처음에 이 글을 읽으면서 처음 우리나라 노후대책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했지만, 연금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기 때문에 책을 읽다가 중간에 덮으려고 했습니다. 왜냐 하면 우리나라 사기업 연금에 관해서는 너무 장기적인 플랜인데다가 중간에 회사가 폐업을 하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보험회사 측에서 약관이 변경되었다는 이유로 연금을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든가, 갖은 이유로 처음 계약했던 내용과 다르게 연금지급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민연금 같은 경우를 보면 아무리 정부에서 운용을 해서 지급보증을 한다고는 하지만, 부패한 권력자들의 잘못된 연금운용과 처음 국민연금 운용당시와는 다르게 약관이 변경되고 지급연령이 올라간다든가 지급액이 적어진다든가, 이런 것을 볼 때에는 더 이상 정부의 자금운용도 믿을 만한 게 못되고 차라리 중간에 정산하고 그 돈을 개인적으로 굴리는 것이 더 낮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정년 후에도 할 수 있는데 까지는 노동 활동을 하겠지만, 진정 내 몸이 더 이상 노후에 노동활동을 하지 못해 아무 소득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을 때는 연금 말고는 다른 대책이 딱히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책에서 나오는 연금 모두 가입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두 개나 세 개정도은 연금을 살려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프롤로그에 우리나라 은퇴이후 삶에 대해서 간단히 요약했습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20~30년간 사회에 진출할 준비를 한다. 학교에 다니고 적성을 파악하며, 진로 선택의 고민을 거친다. 이후 30년 정도는 경제 활동을 한다. 이 기간에 결혼을 하고 내 집 마련을 하며 자녀들을 양육한다. 그리고 대부분 60세가 되기 전에 정년을 맞는다. 은퇴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은퇴 이후의 삶은 살아온 날들을 서서히 정리할 때라는 것이 통념이다. 그런데 변화가 생겼다. 의학 기술과 생활환경의 개선이 수명 연장의 꿈을 실현해준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이미 80세에 도달했다. 이 통계에는 조기 사망자의 수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현제 60세 이상이라면 80세 이후의 삶도 가능할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호모 헌드레드, 100세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100세 시대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4P)

  그러면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에 대해 예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이 50이전에는 은퇴 이후 삶에 대해 자기일이 아니란 듯이 생각하다가 50넘으면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은퇴 이후 나름 자산관리를 해서 풍족한 노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이고, 대다수가 창업이나 자녀들한테 생활비를 받는 정도라고 합니다. 주위를 보면 대다수가 그렇습니다. 60대 이후에는 노인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험한 일을 하는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으로 나마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거니와 더 이상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면 근로소득을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외국의 예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똑같은 OECD 국가인데도 미국, 네덜란드, 칠레 등은 상황이 다르다. ‘일하는 노인이 매우 적고, 자녀 등 가족의 도움도 거의 받지 않는다. 자녀들이 경제적 도움을 줄 필요가 없다. 매달 월급처럼 나오는 연금소득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국을 제외한 대다수 선진국에선 노후소득 가운데 연금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90퍼센트에 달한다. 부부가 사망할 때까지 평생 월급이 지급되니,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헤멜 필요가 없다. 저금리나 집값하락을 걱정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이유도 없다. 노후소득에서 연금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14.2퍼센트인 우리나라와는 천지차이다.(7P)

  해외에 나가보면 노인들 대다수가 은퇴 후에 여행을 다니거나 유람을 다닌다고 합니다. 평생을 일한 데 따른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젊을 때 열심히 일하고 연금으로 노후대책을 세웠기 때문에 몇 달만 절약하면 일 년에 몇 번씩 여행을 다닐 수가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세계 유명 관광지를 가면 선진국 노인들이 유난히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취미는 돈 안드는 등산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이지요.

  저자는 아무리 근로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젊은 세대라도 연금을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부동산 자산으로 부를 늘리고 현금 흐름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합니다. 부동산은 과거정부에서 빚내서 집사라는 잘못된 경제관념을 전 국민들한테 심어준 것도 한 몫을 하고 있고, 그런 말에 자기 경제적인 도덕관념의 기준을 넘어 빚내서 집을 산 우매한 국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부동산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집에 무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결정적으로 부동산은 인구가 뒷받침이 되어 주어야하는데 우리나라 인구는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부동산 버블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책 내용 대부분을 연금을 준비해야 된다는 내용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1 장에서는 죽을 때까지 돈 걱정 없는 비결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50대에서 갑자기 퇴직을 한다면, 은퇴 이후의 리스크, 가난한 노인들의 결정적 문제, 노후자금이 여자들에게 더 필요한 이유, 자영업자들의 은퇴준비 등 왜 연금으로 은퇴준비를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2장과 3장에서는 보험회사, 증권회사, 은행 등에서 취급하는 연금과 주택연금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기업 연금은 아직 신뢰하지는 못하고 늦은 감도 있어서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작가님이 사기업 개인연금 관리하는 법과 신뢰할 만한 금융회사를 고르는 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신뢰할 만한 것 중에 우체국은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만 하다고 합니다. 사기업 개인연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자료를 찾아보고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주택연금에도 언급해 주었는데요. 여기에 포함 되는 것은 시골의 농지연금도 포함 되어있습니다. 이 농지연금은 시골에 부모님이 계신 분들이라면 눈 여겨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택연금은 예전에 미국에서 시행했던 모기지론과 비슷한 연금제도라고 합니다. 집을 담보로 사망할 때까지 일정액의 연금을 받는 방법인데요. 사망하면 집을 시세에 맞게 처분하고 연금지급액에 대해서는 은행이 가져가고 나머지 부분의 금액은 유족에게 나눠 갖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주택의 시가에 따라 연금 지급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연금을 가입하고 받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재테크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4장과 5장에서는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는 내가 유지만 하면 받을 수 있는 연금이기 때문에 눈 여겨 봤습니다. 서두에 말했듯이 개인적으로는 국민연금도 크게 신뢰가 안가고 노후에 크게 유용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가 국민연금법이 바뀌고 연금 수령액이 적어질 거라는 막연한 불안과 불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자는 아무리 연금재정이 고갈되고 인구가 적어 법이 바뀔지라도 기본적으로 가입기간이 긴 사람일수록 연금지급액이 많아지고 물간연동해서 지급되기 때문에 최고의 노후준비수단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부동산 전문가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으로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으로 노후대비를 하라는 쪽으로 얘기하는데, 그래도 국민연금만큼 신뢰할만한 연금이 또 없다고 합니다. 또 하나 국민연금은 부부가 가입되어 있으면, 한 사람이 사망하더라도 많은 쪽의 연금을 상속받는 것도 좋습니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생각은 연금을 내 개인적으로 3개정도만 가입되어 있으면 월 300까지는 아니더라도 250까지는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후에 이 정도 한 달 수입이 들어오는 것은 작은 돈이 아니지요. 지금도 대부분 사람들이 한 달 월급이 이 정도에서 지급되고 있다는 걸 가만하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몇 달 생활비 아껴서 해외여행 다니는 여유를 가지고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생각만이 아닌 것이지요.

  퇴직연금도 현재 이율이 너무 적어서 정산을 할까도 했지만, 계속 유지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직장에서도 그 적은 이율 때문에 퇴직연금 중간정산을 하려고 하는 사원들이 있습니다. 젊을 때는 모르지만 은퇴 후에 몸으로 할 수 있는 근로 소득 활동을 할 수 없는 노년기에는 연금이 최고의 재테크가 아닌가 싶습니다. 계속되는 언론들의 연금고갈과 관련된 뉴스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흔들리지 말고 퇴직 할 때까지 연금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연금에 대해서도 자료를 더 찾아보고 연구를 해서 연금을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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