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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여행

당일치기 강진 여행(강진다원~무위사~영랑생가~강진만생태공원~다산초당~가우도) 강진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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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찬바람이 강하긴 하지만 한 겨울 매서운 칼바람이 가시면서 계획했던 강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 가기로 한 날에 기상상태가 비가 올 거라 예상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여행 중에 비는 오지 않았고, 여행을 마친 집에 와서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저보다는 여왕님이 먼저 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비가 예보되었는데도요. 

원래 계획은 1박2일로 잡았으나 조금만 부지런히 집을 나선다면 숙박비를 아끼면서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잡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군산하고 강진하고 거리가 차로 2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라서 여행일정을 꼭 가봐야 할 곳만 잡았습니다.

강진 여행지도

여행 전에 지도를 보니 강진 북쪽으로 남해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진의 모든 여행지를 모두 돌아볼 수 없어서 하루코스로 동선을 잡다 보니 북쪽에 있는 강진 다원을 시작으로 서쪽 방면에 있는 다산초당과 가우도를 돌아보기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일정을 잡고 강진다원에 도착해보니 주차장에 위 지도와 아래 강진군에서 추천하는 시간대별 여행코스가 추천이 되어 있었습니다. 남도 여행을 계획하시시는 분들이라면 아래 추천코스를 참고하세요. 그리고 강진에서 유명한 청자축제도 일주일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으니 일정이 맞는 분들은 축제에 맞추어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진청자축제: 2023. 2. 23.~2023. 3. 01.

 

필자가 하루 코스로 돌아본 순서대로 강진 여행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특이점이 하나 있다면 사찰이든 명소든 입장료가 전혀 없어서 좋았습니다.

 

1. 강진다원(설록다원)

제주의 오설록 다음으로 잘 알려진 차밭이 보성녹차밭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강진이 제주 오설록 다음으로 큰 녹차밭이라고 합니다. 월출산을 뒤로한 푸른 녹차밭의 장관을 생각하고 왔는데, 날씨가 워낙 흐린 날이어서 넓다란 녹차밭만 보고 왔습니다. 그림처럼 멋진 차밭의 풍경을 보고 싶다면 하절기 날씨가 좋은 5월에 오면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유: 아모레퍼시픽

입장료: 없음.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차밭을 감상하면 됩니다.

 

2. 강진 무위사

무위사 극락보전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신라 617년(진평왕 39)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관음사(觀音寺)라 했다고 전한다.

875년(헌강왕 1) 도선국사가 중건하여 갈옥사(葛屋寺)로 이름을 바꾼 뒤에 많은 승려가 주석했다고 하며 946년(정종 1) 선각국사(先覺國師)가 3차 중수하여 모옥사(茅玉寺)라 했고, 1555년(명종 10) 태감선사(太甘禪師)가 어명으로 중창하여 현재의 이름인 무위사라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내에 있는 선각대사편광탑비(先覺大師遍光塔碑)의 명문에 의하면 신라시대에 이미 무위갑사(無爲岬寺)라고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최근까지 경내에 있던 목조건물은 극락전(국보 제13호)·명부전과 요사채뿐이었으나 1974년에 벽화보존각(壁畵保存閣)·해탈문(解脫門)·분향각(焚香閣)·천불전·미륵전 등을 새로 지었다. 이밖에 경내에는 946년에 세워진 선각대사편광탑비(보물 제507호)와 종형의 옥신을 가진 사리탑, 석탑형식을 한 부도가 있고 미륵전 안에 고려 말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 있다.

그리고 1955년 보수공사 때 무위사가 1476년에 크게 중창된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는 〈동국여지승람〉의 기록과도 일치하며, 극락전 안에 있는 목조아미타삼존불상 및 29점의 불화는 조선 초기 작품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현재 삼존불상과 후불벽화만 남기고 모두 벽화보존각에 보존되어 있다.(다음백과 인용)

 

설록다원에서 자동차로 언덕하나를 넘어가면 조그만 골짜기에 아담하게 자리한 무위사가 나옵니다. 대규모 사찰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찰이 그렇듯 신라시대에 지어진 천년 사찰입니다. 사찰이 그리 크지 않아서일까요? 방문한 시간에 스님들이 수행을 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사찰을 둘러봤습니다. 돌계단과 돌담이 가지런히 쌓아져서 자연스러운 멋짐이 풍겨집니다. 한쪽에는 이른 봄꽃이 꽃망울을 트고 있고요. 

 

3. 영랑생가

영랑생가

영랑 김윤식 선생은 1903년 1월 16일 이곳에서 김종호의 2남 3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때에는 채준으로 불렀으나 윤식으로 개명하였으며 영랑은 아호인데 문단활동시에는 주로 이 아호를 사용했다. 영랑 선생은 1950년 9월 29일 작고하기까지 주옥같은 시 80여편을 발표하였는데 그중 60여편이 광복전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이곳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작품이다. 영랑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이거한 후 몇 차례 전매 되었으나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관리해 오고 있는데 안채는 일부 변형 되었던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하였고, 문간채는 철거 되었던 것을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에 복원하였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남아 있으며 모란이 많이 심어져 있다.(다음백과 인용)

시문학파기념과

영랑생가를 천천히 둘러보고 당시 문인들의 이력을 볼 수 있는 기념관도 함께 둘러봤습니다. 기념관에는 당시 활동했던 문인들도 함께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라서 쉽지 않은 문학활동을 했을텐데 문학인으로서 민족의 자존심도 있으셨던 분이었네요.

 

4. 강진만생태공원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강진읍 바로 아래에 있는 생태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먼 바다보다는 만으로 형성된 습지이기 때문에 바다가 얕아 서해안 바다와 같이 갯벌이 많은 갈대 습지입니다. 근처에 순천만 습지하고 비슷하다고도 볼 수가 있겠네요. 

둑 위로는 자전거길이 쭉 뻗어있고요.

둑 아래로는 갈대습지가 넓다랗게 보입니다.

 

갈대숲 옆으로는 수달과 철새들의 발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그만큼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겠지요?

 

5. 다산초당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조선 정계는 초천재들이 모인 관리들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좋은 두뇌를 당파싸움에 기를 빼지 않고 세종처럼 썼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먼 후손의 단순한 생각이지만 당시의 천재들 또한 많은 고민이 있었겠지요? 다산 정약용은 오히려 정계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없었던 것을 유배생활에서 유명한 저서를 남긴듯합니다. 

다산초당 가는 길

다산초당 고택이 평범한 평지에 있을 거라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의외로 가파를 언덕길을 올라가야 됩니다.

유배생활을 일부러 힘들게 하기 위함인었나 싶습니다. 다산초당 가는 길이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다산 선생님의 마음을 닮은 듯 높이 솟은 대나무와 참나무는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습니다. 강진의 문화 유적지는 많은 곳이 돌계단과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는 게 인상적입니다.

 

지금 보니까 다산박물관과 백련사를 같이 들러보지 못한 게 조금 아쉽네요. 다산 정약용과 백련사의 혜정선사와의 교감이 컷다고 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를 넘어가는 길을 걸어보며 다산 선생님과 혜장선사가 다니던 길을 함께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산길이지만 거리도 1km밖에 되지 않아 육체적으로 부담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6. 가우도출렁다리

가우도 입구인데 주차장이 꽤 넓게 조성되어 있고 공연도 할 수 있게 야외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요즘 전국적인 트렌드가 된 출렁다리가 바다 한가운데 있는 가우도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강진만을 중심에 둔 가우도 좌우로 연결하는 조그만 다리입니다. 아쉽게도 차량통행은 되지 않아 조그만 자전거나 오토바이 정도만 출입을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강진 동부 쪽을 가려면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강진만을 돌아 나가야 됩니다. 이 다리가 차량 통행이 되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예산 문제도 있었겠지요? 물론 트레킹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더없이 좋은 트레킹 코스가 되겠습니다.

가우도를 향해 출발.

 

다리 폭이 적당히 사람과 소형 이동차 정도만 다닐 수 있는 정도입니다.

 

가우도를 들어갔다가 나오니 바로 안개 같은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전라병영성과 하멜기념관을 들러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여왕님이 날씨가 이만큼만 허락하는 것 같다고 군산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이상으로 하루 코스로 다녀온 강진 여행이었습니다. 강진이 아무래도 대도시보다는 한적한 힐링여행을 하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따라서 화려하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여행지보다는 조용한 슬로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드리는 여행지입니다. 하루 여행이라서 많은 맛집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후회 없는 점심도 먹었고요. 강진 맛집 포스팅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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