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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장모님과 선유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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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

장인어른은 황해도 분이십니다. 625 동란 때 배를 타고 남하 하셔서 군산에 터를 잡아 장사도 하고 장모님과 결혼도 하셔서 삼남매를 키우시며 남부럽지 않게 젊은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군산에 달동네가 많은데, 많은 피난민들이 해망동이나 월명동 근처에 자리를 잡고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끔 고향인 황해도 얘기를 하시면 지금도 혼자 찾아가라고 하면 찾아 갈 수 있을 만큼 기억에 뚜렷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장인어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명공원 전체 산책로를 2시간 가량 걸으시면서 건강을 유지하셨는데요. 지난해 말부터 갑자기 거동하기가 힘들정도로 건강이 나빠지시는 바람에 혼자서는 밖에 나가지 못하십니다. 여왕님이나 처남이 곁에 있기는 하지만 모두들 낮에는 직장에 나가는 바람에 같이 산책을 못하시고요. 그래서 필자가 쉬는 날 군산에 가면 산책을 시켜드리고는 합니다. 지난주에는 잠깐 나갔다 집에 오실거라 생각하고 같이 은파 공원으로 나갔는데 오랜만에 봄 햇살이 좋으셨는지, 더 있다가 가자고 하셔서 거의 반나절을 같이 공원과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장모님

장모님은 군산의 옆동네 임피 분입니다. 시골에서 소문난 음식 솜씨로 군산으로 시집을 온 뒤 음식 장사를 시작하셔서 군산의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으로 소문나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에 음식점을 그만 두셨지만, 지금 장모님 음식을 먹어도 여타 맛집 음식은 감히 맛집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장인어른이나 장모님이나 생활력이 강한 덕분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젊은 시절을 보내셨고요. 
 
 
선유도 나들이
두 분 모두 생활 일선에서는 물러난 상태이고 몸도 예전만큼 건강하지 못해서 젊은 사람들이 같이 나가지 않으면 나들이를 하지 못합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두 분을 모시고 선유도에 나가봤습니다.
 

두 분 모두 음식은 잘 드시는 편이기 때문에 점심으로 물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날씨 좋고 경치가 좋은 곳에 오니 기분도 좋으신지 껄껄껄 웃으시기도 합니다. 
 

물회 주문
 

기본반찬과 물회가 나왔습니다.
 

다정하게 식사도 하시고~.
 

몽돌해수욕장 가는 길에 멀리 선유도 해수욕장도 바라봅니다. 
 

몽돌해수욕장에서 멀리 방축도와 관리도를 바라보며 상념에 젓기도 하고요.
 

다시 장자도로 되돌아 나와서 대장봉을 바라봅니다. 모시고 오면서 드는 생각이 장인어른 건강하실 때 대장봉이나 선유봉을 같이 올라왔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인어른이 예전에 등산매니아이셨어서 더 안타깝네요. 
 

출출하셨던지 간단한 요기거리를 찾으셔서 커피와 붕어빵을 사다드렸습니다. 고군산군도가 서해바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다리로 연결되어서 이제는 나들이 하기에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두 분다 즐거워하시니 시간 날 때마다 한 번씩 모시고 나와야겠네요. 
 
방문해 주신 이웃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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