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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악기 연주하기 좋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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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악기를 연주하다보니까 꼭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생겼습니다. 전문 연습실이나 방음 처리가 되어 있는 강습학원을 다니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공간적 장소가 없을 경우에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아파트, 빌라가 등이 모여 있는 주택가에서는 나에게는 즐거운 소리지만 주변 사람들한테는 소음공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주택가에서 최소한 500미터 이상은 떨어져야 그나마 민폐를 덜 끼치는 것 같습니다.  필자도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도 악기 소리가 생각보다 멀리 들립니다. 몇 번의 민원이 들어오다보니까 동네 외진 곳만 찾아다니게 되고 야간의 경우 악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고민고민을 하다가 저만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거기에다가 다음 주부터 강습이 들어가면서 강사 선생님이 하루에 6시간 이상의 연습을 요구한터라 동네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인적이 드문 공원(주간)

제가 거주하는 곳이 유동인원은 많지만 다행히도 시골입니다. 동네 안에도 공원이 있지만 특별히 운동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면 가기 힘든 공원을 하나 찾았습니다. 일단 언덕길을 100미터 이상 올라가야 되고 주택가와도 떨어져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주변에 나무들이 방음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날씨만 나쁘지 않다면 악기연습하기에 최적의 장소 같습니다.

다만 악보를 거치할 테이블 같은 게 없어서 지난주에 군산에 내려가 악기점에 들러 보면대(악보거치대)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그늘이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해가 넘어갈때까지 연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숲 속이다 보니 벌레가 많은 게 단점이네요. 주간에는 이렇게 해결되었구요.

 

 

자동차 뒷 좌석(야간, 우천 시)

하절기에는 저녁시간이 되면서 모기들의 활동시간이 되기 때문에 해가 남아 있더라도 야외에서 악기 연습하기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 다만 조명이 문제였습니다. 자동차를 한 적한 곳에 주차를 하고 두 시간 이상을 엔진기동상태로 두면 연료가 꽤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불을 켤 수도 없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찾아낸 게 자전거 손전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손전등도 두 시간 이상을 쓰면 방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분의 건전지도 준비하는 게 좋겠네요.

다만 자동차 안은 공간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에 색소폰, 기타같은 크기가 큰 악기는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시는 것처럼 보면대를 접어 넣은 케이스에 손전등 고리끈을 걸고서~. 보면대가 아니더라도 손전등을 고정할 수 있는 물건이면 모두 괜찮습니다. 

 

가운데 좌석과 옆 좌석 머릿대 뒤로 보면대를 놓고 그 사이로 손전등을 의자 방석 쪽을 향하게 합니다. 손전등 각도 조절은 이 상태에서 손전등을 걸친 보면대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맞추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악보를 볼 수 있습니다. 손전등 불빛이 중앙으로 모이긴 하는데 최대한 약하게 조절해서 쓰면 문제없습니다.

이 게 저만의 악기 연습 장소를 확보하는 방법이었구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까 노래방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노래방 비용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방음 처리가 좋아서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는 가끔 이용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고 하지요. 악기 연주가 만족스러울만한 수준이 될 때까지 이런 방법으로 꾸준히 해 볼 생각입니다.

 

악기를 연주하 신는 분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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