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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트렌드 코리아 2024> 간단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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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이 책을 읽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독서 모임에서 한 회원님이 읽기가 버겁다고 함께 읽고 토론해보자고 해서 읽은 책이었습니다. 평소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서 읽는 편이라서 먼저 도서관 자료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저의 생활권인 당진과 군산의 작은 도서관을 포함한 모든 도서관에 이 책이 대출 중이거나 예약 중이었고, 심지어는 전자 도서관에서도조차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연초에 신년 트렌드에 관한 책을 읽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도서관 대출은 포기하고 서점에서 이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 교수님으로 재직 중인 김난도 님의 책으로 소비자와 트렌드에 관한 연구 대한 자료를 잘 정리한 책입니다.
 

지난해 트렌드가 되었던 것들을 간단히 정리하였고, 2024년 트렌드로 떠오르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교수님답게 트렌드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망과 시사점을 정리하여 2024년 트렌드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잘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책의 큰 주제를 보자면 인공지능과 기술의 한층 빠른 성장 속도에 맞추어져 있고, 이에 따른 우리 현실에서 변화하는 생활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책 내용 살펴보기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포스팅에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인상적인 내용 몇 가지만 소개해보겠습니다.
 

분초사회

당신은 TV를 보면서 잡지를 뒤적이고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한 적이 있는가? 16부작 인기 드라마를 차분히 정주행하지 않고, 유튜브의 요약 영상을 찾아본 후 그 드라마를 본 것처럼 동료들의 대화에 낀 적은 없는가? 지하철을 탈 때도 환승 통료나 출구와 가까운 차량 위치에 미리 가 있지 않은가?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는 이처럼 시간이 희소차원이 되면서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려는 트렌드를 모두가 분초를 다투며 살게 됐다는 의미에서, '분초사회'라고 명명했다. 분초사회에서 우리는 '시간지상주의'를 떠받들며 시간의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1. 돈보다 시간을 중시하고, 2. 사용 시간 단위를 조각내며, 3. 여러 일을 함께 처리하고, 4. 일단 결론부터 확인한 후 일을 진행하며, 5. 실패없는 쇼핑을 바라면서 극한의 시간 효율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렇게 분주하게 살며서 AI 시대에 반드시 필요해진  사색을 위한 여백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133p)
기술의 발전에 인간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을 살펴보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지적한 것은 일부일 것이고 찾아보면 현장일을 하면서도 이러한 경우를 허다하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더구나 안전에 관련된 직종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직접적으로 사고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이 글에서 지적했듯 우리는 사색과 여백의 시간을 갖고, 자신이 살아온 하루 또는 살아온 과거에 대해서 성찰하고 진정 인간적인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게 더 중요해진 시대가 아닌가싶습니다.
 
호모 프롬프트
프롬프트란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채널이자 방식, 그리고 AI와 말을 주고받는 연속적인 질문과 대답의 과정을 지칭하는데, 생성형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성을 포괄한다. 호모 프롬프트는 자신만이 보유한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더욱 고양시키는 방향으로 각종 AI와의 '티키타카'를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생성형 AI를 주도하려면 사색과 해석력을 겸비해야 한다.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던 잉터프리너에게 도전 정신과 행동력이 필수였다면 자유자재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성취를 극대화하는 'AI프리너'에게는 인본주의적 비판 능력이 필요하다. 가장 인간적인 아날로그 역량이 오히려 중요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기술적 결과물에 매몰되지 않고 어떻게 변경을 향해 스스로 넘어설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메타인지' 능력을 갖춘 인간만이, AI가 작업한 용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화룡점정'의 자격을 얻게 될 것이다.(157p)
'가장 인간적인 아날로그 역량이 오히려 중요해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아날로그적 역량)이 우리가 인공지능을 대하는데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는데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인공지능도 결국은 인간이 만든 것이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도 인간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에 지배당하지 않는 자주적이고 개인적인 역량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된 게 아닌가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현실을 보면 인공지능을 준비하는 사람들보다 기술에 지배당했다고 보는 게 맞는 정도의 일반인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주위를 보면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 숙인 사람들이 많아보이고, 새로운 기술에 만들어진 스마트기기를 모르면 기술 문맹자로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보다 그것에 지배당히자 않는 마인드를 갖추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기술 발달의 속도는 선형적이 아니라 가속적이다. 마이크로 칩의 용량은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이를 훨씬 넘어선다. 챗봇의 계산 능력이 2년마다 100배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10년 후 챗봇의 성능은 지금의 100만 배가 될 것이라 예측한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아찔하다. '챗GPT'가 선보인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충분히 놀라운 변화를 겪고 있는데, 2년마다 100배라니!(159p)
산업 혁명의 발달 속도. 기술의 발달 속도. 필자는 이 '속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과거에 알고 있었던 발달 속도보다 더 빠른 발달 속도에 놀랍기만 합니다. 어떤 전문가는 인간은 죽음으로써 생을 마감하지만, 인공지능은 생명의 위협이라고 말할 때 네트워크에 이동해 살아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 발달 속도라면 인간의 존재와 인공지능의 존재 가치가 달라지지 않을까 걱정까지 들게 합니다.
 
물론 답은 이 두(인공지능의 긍정론과 비관론) 극단적 견해의 중간 어디쯤에 자리 잡고 있을 텐데, 인공지능의 경우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이번에는 다르다. 정말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과 "기술은 항상 새로운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 왔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굳이 말하자면 논의는 다소 비관론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175p)
어떤 많은 전문가들이 같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일자리를 없애는 것뿐만 아니라, '지식의 양극화' 더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디지털 치매'라는 단어까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기술을 대하는 것이 예전에 단순히 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넘어 깊게 생각해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이 책에서의 결론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 적이지만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기술적 결과물에 매몰되지 앟고, 어떻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변경을 향해 스스로를 넘어설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앞에서 인공지능은 자신이 얼마나 수준 높은 결과를 내놓았는지 스스로 평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부르는데, 이는 성찰하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181p)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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