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에게 ETF를 사줬더니(3년 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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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의 내용은 장기 투자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타이밍 매매 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금융 지식과 ETF를 공부하게 된 이유

이 글을 포스팅 하는 필자가 독서와 블로그를 하면서 얻은 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5년 전 독서와 함께 블로그를 시작한 특별한 목적이라면 그저 '은퇴 준비' 였습니다. 다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단순하게 '은퇴 후 벌어 놓은 돈으로 디스카운트를 하면서 노년을 보내면 어제쯤 바닥이 날까'라는 극히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것은 해결책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고민을 한 후 '책에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블로그를 하면서 관련된 블로그를 하시는 이웃님들도 만나게 되었고요. 
책도 처음에는 재테크나 노후 대비라는 장르를 특별하게 골라 읽은 것은 아니었는데, 우연히 블로그 이웃님이 이상한 영문으로 된 금융 상품을 올리는 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관련된 책을 소개해 주세요."라고요. 그렇게 해서 관련된 수십 권의 책과 자료를 찾아본 후 '은퇴 후 돈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모르는 전문 용어나 단어들이 나오면 바로바로 검색을 통해서 배워나갔습니다. 지금이야 간단하게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그 내용 전부를 말로 하자면 한 나절을 얘기해도 부족한 내용같습니다.
 
 

3년 전 작은 딸에게 사준 ETF

그렇게 ETF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결국에는 딸들에게도 '금융공부'를 하라는 생각에서 ETF를 사줬습니다. 돈을 벌라는 목적이 아니라 금융 시장(금융 상품, 금리를 포함한 중요한 지표 등)에 대해서 알고, 매일 매일 뉴스에 따라서 투자한 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배우라는 게 저의 취지였습니다. 그게 3년 전이니까 코로나가 한참 창궐하던 때였네요.
종목은 '미국 나스닥100', 미국 증권 장에서 직접 매수하려면 'QQQ'라는 영문 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처음에는 약 100만원 가량을 사주었고, 나중에 500만원을 더 사줬습니다. 최소 5년 이상 보유를 하고, 더 추가 매수를 하고 싶으면 알바를 하든 직장을 다니든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3년이 지난 엇그제 나눈 대화 내용

엇그제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작은 딸이 읽고 있는 책을 보았습니다.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이었습니다. 작은 딸이 책을 읽기는 읽는데 장르를 골라 읽는 편식 독서를 하고 있어서 이런 책은 안볼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아이고 우리 딸 이런 책도 읽어?"
"아빠, 이 책 읽으면서 경제적으로도 인생 공부도 많이 되는 것 같아!"
내심 흐믓해서 이야기 끝에 ETF 수익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작게 나온 수익률이 60%가 넘었고 100%를 넘긴 것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빠, 김승호 회장님이 처음에 시작하기가 힘들지 일단 시작하고 나면 자산 불리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네~! 그리고 일단 1000만 원만 모으고 시작하라는 내용이 있었어. 종잣돈을 모으고 그걸 불려가면 된다고 말이야~!"
"아이구 기특하네 우리딸 이런 공부도 제대로 하고. 그래서 종잣돈은 얼마나 됐는데? 1000만원은 돼?" 라고 물었더니~.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작은 딸이 말합니다. "나 벌써 2000만 원 만들었어~."
내심 놀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작은 딸은 필자가 준 금액에서 수익 난 거 말고도 알바를 해서 조금씩 모은 게 수익이 쏠쏠하게 나게 되었나 봅니다. 작은 딸이 제대로 공부하고 실천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사면 절대 팔지 않았고, 장이 흔들려서 등락이 있더라도 아예 증권 어플을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자신의 돈이 불어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당장이 장이 흔들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고 수익이 날 거라는 믿음이 생긴 것이지요. 더하며 관련된 책들을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뿌듯했습니다. 워렌 버핏이 그랬다고 하지요. '독서를 이기는 것은 없다'라고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몇 권의 책을 더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관심있는 이웃님들도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1. 자본주의(EBS): 왜 자본주의를 알아야 하고, 왜 경제 금융을 알아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유튜브 영상도 있음)
2.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 평범한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고 엘리트 경제인도 거지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책.
3.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토니 로빈스): 이 분이 쓴 거인에 관련된 책도 매우 좋습니다.
4. 돈의 비밀(조병학): 경제연구원에서 수십년 간 일하면서 터득한 돈의 비밀을 알려 줍니다. 이 분이 쓴 <2040 디바이디드>도 좋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잘 쓴 책입니다.
5. 부의 추월차선(MJ드마코): 비교적 젊은 사업가가 젊은 시절에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투자도 좋지만 사업가의 마인드를 알기 좋은 책입니다.
 
일단 다섯 권만 읽어 봐도 얻는 게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들을 읽으면서 금융문맹에서 깨어나시기 바랍니다. 읽는 팁을 드리자면 모르는 단어나 용어가 나오면 무조건 검색을 해서 알고 넘어가야 됩니다. 또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의심이 간다면 다른 전문가들의 책을 읽거나 자료를 찾아보는 방법으로 공부를 해나가시면 됩니다. 
 
 

마치며

세상에 수많은 지식이 있습니다. 다만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그저 지나가는 돌멩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보석도 땅속에 묻혀 있고 가공이 되지 않으면 상품가치가 없듯이 지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책속의 지식도 일단 내 것이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지요. 세상은 넓디 넓은데 우물 안의 개구리가 우물 밖을 나가보지 않고서 우물이 세상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우물 안의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오는 방법을 깨우치고 더 큰 세상을 보게 되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싶습니다.
이야기 끝에 작은 딸이 저에게 한 마디 했습니다. "독서 편식에서 벗어나 경제 금융 책을 보면서 느낀 게, 머릿 속 세포가 알면 알수록 늘어나는 것 같다."라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