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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 치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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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 치맥



제철소 근무자들 특성상 교대근무를 하는데요. 오늘같이 오후근무가 끝나면 꼭 생각나는 것이 야식이 아닐까합니다. 이상하게 이시간에 근무가 끝나면 목 깊숙히 갈증이 나기도합니다. 꼭 야식이 아니더라도 야심한 밤에 가장 출출한 시간이 아닐까도 생각되는데요. 치킨이나 맥주회사 마케팅이 이시간에 집중돼서 TV광고도 집중되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야식이 건강한 식생활에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오늘은 이 인간의 3대 욕구중의 하나인 식탐을 거스를 수가 없네요. ㅠ

안그래도 배고프고 출출한 시간인데 동료중 누구 하나가 한잔 땡기자고 불을 지피면 '올거니!' 하고 삼삼오오 맥주집이나 소주방같이 간단히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곳으로 향하기 마련이죠. 저는 어젯밤이 그날이었습니다.ㅎ

오늘 향한 곳은 당진 유곡리에 있는 투존 치킨집입니다. 자주가지는 않지만 이 곳이 아직은 시골이기 때문에 이 야심한 밤에 영업을 하는 곳이 많지는 않습니다. 있어도 일찍 영업을 끝내기 때문에 문을 닫은 곳이 많습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손님은 한테이블에 있고, 나머지는 배달치킨이 여러개 놓여 있었습니다. 역시 배달의 민족~.


치킨의 환상의 콤비 생맥주되겠습니다. 저는 운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갈증을 달고 산다고 봐야 되는데요. 요놈을 마시면 다 떨어져가던 배터리에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일단 입속에 갈증을 한꺼번에 날리고 목을 타고 넘어간 그 시원한 청량감은 온몸에 퍼져있는 세포 곳곳에 말랐던 수분욕구를 채워주는 것같습니다.  너무 과장이 심한가요?ㅋ


메뉴이름이 참 독특합니다. 투펀치반반반, 미치고팔닭, 날개만만세, 눈치콧떡 이거 프렌차이즈 같은데 영업전략이 참 기발하네요. 이웃님들은 이런곳을 자주 다니시나요? 저는 오랫만에 왔더니 메뉴판에 요런게 있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워낙 많은 치킨 프렌차이즈가 있어서 이제는 맛도 맛이지만 이렇게 메뉴이름도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같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메뉴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요게 눈치콧떡입니다. 치킨 나오는 시간이 조금 걸려서 빨리 나오는 메뉴 하나를 시켰습니다. 떡볶기 위에 치즈를 올려서 만든 메뉴네요. 저는 치즈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동료들은 치즈의 쭉쭉 늘어나는 비주얼과 입안에서 오물거리는 찰진 식감을 좋아는 것같습니다.  저는 약간 매콤하고 떡의 찰진 맛을 좋아하는데, 딱 먹기 좋았습니다.


오늘의 메인메뉴 <순살판타스틱>입니다.값이 약간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양도 적지 않은 것 같고, 세 가지로 맛을 다르게 해서 나와서 네명이서 먹기에 충분했습니다. 소스가 조금 단맛이 강했는데 매운맛이 섞여 있어서 모두들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겠네요. 맛도 비주얼도 이정도면 판타스틱했습니다. 


직장인들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요즘 화두가 되는 코로나 때문에 발생하는 이런저런 얘기로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이 곳 당진은 아직은 청정구역이입니다. 이 곳 제철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모든 출입자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잘못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이 긴장을 하면서 지내고 있기도 하구요. 

암튼 빨리 사태가 해결돼서 대한민국 모든 분들이 이 따뜻하고 화사한 계절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주말입니다. 날씨가 집밖으로 나오라고 손짓을 하지요? 이웃님들 모두 나가시더라도 개인건강에 신경쓰셔서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저는 이 포스팅을 마치고 당진 송악산으로 향합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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