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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자전거, 수영, 체육관)/자전거

당진 안섬포구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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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안섬포구 라이딩


요즘 날씨도 그렇고 몸도 예전 만큼 좋지 못해서 자전거를 자주 타고 나가지를 못했는데요.
답답한 마음에 야외 공기 좀 마시러 라이딩을 했습니다.
그래도 가을이 코앞이라서 공기는 라이딩 하기 적당한 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당진은 바다를 끼고 있는 지자체라서 여러곳에 포구가 있습니다. 멀리 서산쪽에 삼길포부터 마섬포구, 안섬포구, 한진포구, 멧돌포구와 삽교천까지 가는 곳마다 바다 풍경과 바다음식을 같이 맛 볼 수 있습니다. 

안섬포구는 당진에 있는 여러 포구 중에서도 가장 찾기 힘든 포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왠만한 당진 토박이 분들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설 피터팬에 나오는 네버랜드나 군사기지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알게 된 것도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평범한 포구이긴한데, 그때 먹었던 칼국수는 지금 먹어본 칼국수 중에 최고의 맛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오늘은 칼국수를 먹지는 못하지만 라이딩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너무 멀리가면 또 몸에 무리가 올까봐 오늘은 회사에서 제일 가까운 안섬포구를 자전거로 타고 다녀왔습니다.
빨리 달리지 않고 만고강산 유람하듯 천천히 페달링을 하는데도 등에 땀이 살짝 났습니다. 



현대제철 앞에서 송악ic방향으로 이어진 산업도로를 보면 우측으로 구도로가 나 있습니다. 

구도로를 따라가다가다 보면 이렇게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지하도로가 나오는데요. 요 밑은 지나면 현대로템 연구소가 보입니다. 

지하도 멀리 보이는 건물이 바로 현대로템 되겠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난 길로 가면 언덕길이 나옵니다. 그길로 오르막을 올라가면 되겠습니다.



언덕길 정상에 올라서게 되면 이렇게 원룸촌과 바가다 보입니다. 

컨테이터를 실은 화물선이 지나가고 있네요. 평택항에서 출발한 듯 보입니다.

여기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길을 내려가면 바로 안섬포구가 되겠습니다.



안섬포구도 당진시에서 공원화 시켜놔서 여러 관광객분들이나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캠핑이나 바다 낚시를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포구 안쪽으로는 이렇게 광장이 있어서 간단히 캠핑이나 휴식을 취할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구요.




어제 불금이라서 날밤을 샌 캠핑족들과 낚시객들이 보이네요. 조금 더 돌아가니 낚시객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날 새우면서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한잔씩 하면서 밤을 즐긴것으로 보입니다. 


밀물때라 물이 많이 들어와 있네요. 

이번엔 반대편 방파제로 이동해 봅니다. 반대편에는 포장마차에서 칼국수와 해산물들을 파는 곳입니다.



조금은 허름해 보이는 포장마차단지인데요.

안에 들어가면 겉보기와는 다르게 꽤 깨끗하고 깔끔한 가게 들입니다.

해산물과 칼국수가 주 메뉴로 장사를 하는데요.

무엇보다 이곳에서 파는 칼국수는 정말 맛이 좋습니다. 특히 칼국수와 함께 나오는 청양고추를 곁들인 매콤한 간장소스가 칼국수와 정말 궁합이 잘 맞습니다. 여기 해산물도 많이 팔기는 하지만 칼국수만 맛을 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맛입니다. 

오늘은 먹지 않아서 사진으로 못 올리는데요.

나중에 동료들과 다시 와서 칼국수만 먹어봐야 겠습니다.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갈매기들이 옆에 가는데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네요.

어른들 쉬는데 방해하지 말고 네 갈길이나 가란 듯이요. 

첫 번째 갈매기 눈에 힘들간 거 보세요. 결국 눈싸움에 졌습니다.ㅋㅋ


방파제 옆으로는 어민들이 잡아온 고기를 정리하고 계시네요. 역시 농어민들은 부지런하십니다.

포장마차에서 팔 생선들을 잡아오시는 것 같습니다.


포구를 나오기 전에 찰싹대는 파도가 조금더 있다가라는 듯 합니다.


포구를 빠져나오는 길에 감나무 사이로 보이는 우물이 보이네요.

그러고 보면 서해대교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이곳 당진도 엄청난 오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우물이네요.ㅎㅎ


담벼락에 늘어진 꽃들이 꼭 예쁜 정물화를 보는 듯 합니다. 정말 멋지네요.


다시 산업도로 밑의 지하도를 지나서.


쭉 뻗은 들판길을 달립니다. 

이곳 당진이 소설 <상록수>의 박동혁이 농촌계몽활동을 하던 곳입니다.ㅎㅎ

저는 당진 들녁을 달리다보면 항상 소설 속 주인공들이 생각나네요.


이렇게 이쁘게 낟알이 맺어가는 벼가 있는 반면.


이번 태풍으로 이발난초가 되거나 쓰러져버린 벼도 보이네요.ㅠㅠ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그런데 또 더 강한 태풍이라니, 피해 없도록 다른곳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숙소를 향하다 보니 땡치리 선생이 "그냥 가면 어떻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가져온 빵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나눠 먹었습니다.

땡치리 선생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네요.ㅎㅎ



열매와 꽃도 어김없이 흐르는 가을을 알리고 있네요.


오랫만에 달려보니 마음도 상쾌해지고 잠깐 잊고 있었던 내 세상을 만난 것 같네요.ㅎㅎ

이젠 체력이 나이를 못따라가니 장거리 라이딩은 못하더라도 이렇게 짧게 즐길 수 있는 라이딩을 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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