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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청암산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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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청암산 트레킹




긴 여름 장마가 언제 그랬냐는 듯 청명한 가을 하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말에 군산에 오면 언제나 개인적인 시간은 갖기가 힘듭니다.
여왕님과 휴일이 같아져서 항상 같이 여가를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조금은 피곤한 상태지만 같이 산행에 따라 나섰습니다.

오늘의 트레킹 행선지는 군산시 외각에 있는 청암산이 되겠습니다.
여왕님과 친구인 동생부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병원에 다니지 않다가 최근에 수술도 하고 여러가지 성인병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난 뒤,
거의 매주 청암산이나 월명공원에서 트레킹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말이 세 달에 한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이렇게 주말이 맞으면 같이 따라갑니다.


날씨가 좋고 활동하기 적당한 날씨라서 청암산 입구 주차장이 아침부터 꽉 차 있습니다.

부지런하신 분들은 벌써 산행을 마치고 귀가 길에 오르시는 분들이 있네요.


청암산 입구에는 간단하게 역사와 트레킹 코스가 안내 되어 있습니다.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군산을 찾고 계신데요.

군산이 일제 식민시대에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곡식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던 수탈의 역사가 있는 아픈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그에 따라 일본 고위 관리들이 살던 히로스 가옥도 많이 남아 있는데요.

군산에는 일제 시대 때 만들어진 청암산 호수같은 인공호수가 여러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일제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 많은데요. 군산이 특히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군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나 트레킹 코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청암산은 고도가 높지가 않아서 노약자분들이나 초보 산악자전거를 타시는 분들도 힘들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월명공원은 포장 산책로라서 더욱 편하긴 한데요.

자연 그대로의 산책길(흙길)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청암산을 많이 찾습니다.


호수 제방에 올라서면 넓은 호수가 보이고 호수를 둘러 싼 청암산이 보입니다.

호수에는 철새들이 유유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네요.


보시다시피 산악오토바이를 제외한 산악자전거까지는 탈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안내도가 있어서 능선을 타고 트레킹을 하는 길과 수변로를 따라 트레킹을 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 트레킹을 하면 느린 걸음으로 두 시간정고 걸리구요.

수변로를 따라 트레킹을 하면 약 네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주중에 혼자 휴일을 보낼때는 가끔 혼자서 자전거로 산악라이딩을 즐기기도 합니다.

길이 등산로라서 좁기 때문에 트레킹족들과 배려를 하면서 안전하게 라이딩을 해야 합니다.

 

대체로 이렇게 산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트레킹족들이 많이 다니는 관계로 비포장 산길이지만 걷기가 매우 좋은 흙길입니다.


초반이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호수 반대편으로 보이는 마을도 한번씩 쳐다보구요.


능선을 타면 호수가 물은 거의 보이지가 않습니다. 

호숫가 물을 즐기고 싶다면 수변길을 걸으면 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여유가 있는 분들만 수변으로 걷습니다.

길가다가 예쁘게 가을을 알리는 산열매도 보이구요.


대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나무다리도 건너갑니다.


여왕님이 산행 시작할 때 걸으면 더울 거라고 해서 입지 말라고 했던 외투를 벗어서 저에게 주네요. ㅠ

살살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올해 비가 많이 오긴 왔나 보네요. 

곳곳에 길이 깊게 파여 있고 아직도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곳도 있네요.


군산에 아직 멧돼지가 출현했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이런 주의 표지판도 있네요.

보시는 것처럼 산행로 곳곳에 청암산 위치와 코스별로 소요시간까지 안내되어 있습니다.


가다보면 나무뿌리가 거미줄처럼 드러나 있기도 하고, 지난 태풍으로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째 뽑혀 드러누워 있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요렇게 청암산 중간 정도 걸으면~.


회현 방향에서 입산 할 수 있는 쉼터가 나옵니다.

여기도 시에서 여러가지 편의시설을 갖추어 놓았습니다.

간단히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간단히 캠핑을 하도록 해 놓았네요.


이상하게 뻗은 나무들을 보면서 남은 트레킹을 계속합니다.



터널같은 대나무 숲길이 나오구요. 

여왕님은 튼튼한 다리 자랑하듯이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거의 다 청암산 트레킹 막바지입니다.



산행을 마치고 호수 제방길을 걸어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제방을 사이에 두고 호수의 푸른 물과 가을 갈대가 운치를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토끼와 거북이를 보고 가을의 상징 국화 냄새를 맡아 보고 트레킹을 마무리 합니다.



능선길을 탓더니 두 시간이 조금 못 되게 걸엇네요.


이상으로 청암산 트레킹 포스팅을 마칩니다.

건강한 일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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